머무는 순간 여행지가 달라진다 지역의 문화와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아시아 호텔 3선
- 여행 / 강인원 기자 / 2026-09-23 19:14:52

일본 히로시마현 이쿠치지마의 작은 항구 마을 세토다에 자리한 아즈미 세토다(Azumi Setoda)는 약 150년 된 상인의 저택에서 세토우치의 시간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세토나이카이는 과거 일본 해상 교통의 중심지로 여러 지역과 문화를 연결했고, 해안을 따라 자리한 항구 마을들은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통해 발전했다. 세토다 역시 그중 하나다. 호리우치 가문은 약 2세기에 걸쳐 해운과 소금 생산으로 번영했으며, 1876년 일본 각지의 장인과 자재를 활용해 저택을 세웠다. 오늘날 아즈미 세토다는 바로 이 저택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호텔 밖으로 나서면 세토다와 세토나이카이를 보다 가까이 경험할 수 있다. 세토다는 히로시마와 에히메를 여러 섬과 다리로 연결하는 사이클링 루트 시마나미 카이도의 중심에 자리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레몬 산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아즈미 세토다는 이 지역의 자연과 문화, 사람을 연결하는 다양한 경험을 운영한다.
세토다의 역사와 소금 산업, 항구 마을이 형성된 과정을 살펴보는 문화 워킹 투어를 비롯해 사찰에서의 젠 명상, 화과자 만들기 등 지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자전거를 타고 시마나미 카이도를 달리거나 세토나이카이의 섬을 둘러보고, 바다로 나가 세일링이나 낚시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시마나미 카이도를 따라 이동하면 섬마다 달라지는 풍경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아즈미 세토다는 가까이 자리하면서도 저마다 다른 문화와 생활방식을 이어가는 세토나이카이의 섬들을 여행자가 자신의 속도로 발견할 수 있는 곳으로 소개한다.

태국의 신성한 전통인 삭얀 역시 더 시암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이와 함께 호텔은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방콕을 바라보는 선셋 크루즈도 운영한다. 태국 전통 살라에서 영감을 받은 보트를 타고 강을 따라 이동하며 그랜드 팰리스와 왓 아룬, 차이나타운, 방콕의 스카이라인을 바라볼 수 있다. 호텔 투숙객에게는 차오프라야강을 이용한 셔틀 보트도 제공된다. 강을 따라 방콕의 주요 리버사이드 명소로 이동할 수 있어 호텔에서의 휴식과 도시 탐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지역의 전통 예술도 경험할 수 있다. 요청에 따라 베트남 전통 음악인 Hát Xẩm의 프라이빗 공연을 마련할 수 있으며, 호텔은 이를 옛 수도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으로 소개한다. 단순히 자연을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음식과 공예, 음악을 통해 지역의 문화를 여러 방식으로 접할 수 있는 셈이다.
호텔 주변으로 여행의 범위를 넓히면 닌빈 특유의 자연도 만날 수 있다. 땀꼭-빅동은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과 비옥한 계곡, 수로가 어우러진 지역이다. 응오동강은 논 사이를 지나 세 개의 자연 동굴로 이어지며, 인근에는 15세기에 산비탈을 따라 조성된 빅동 사원이 자리한다. 배를 타고 강과 산, 농촌 풍경이 이어지는 닌빈의 자연을 둘러볼 수도 있다.
세토우치의 섬과 항구 마을을 자전거로 여행하고,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방콕의 문화를 만나고, 닌빈에서는 차와 공예, 음악을 통해 베트남 옛 수도의 이야기를 경험한다. 호텔을 단순히 잠을 자는 장소가 아니라 여행지의 문화와 자연을 발견하는 출발점으로 삼는다면, 익숙한 아시아 여행도 조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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