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인아웃바운드 400만 시대 목표 선언

[티티씨뉴스=강인원 기자]
한국과 대만의 관광 교류 활성화와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제39회 KATA·TVA 한국-대만 관광교류회의’가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대만 최남단의 대표적 휴양지인 핑둥현 컨딩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975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한국과 대만 양국이 번갈아 가며 개최해 온 이 역사적인 회의는 올해 2박 3일의 일정으로 양국 간의 관광 교류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모색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와 대만관광협회(TVA)가 공동 주최하고, 대만 교통부 관광서가 주관, 핑둥현정부가 협력한 이번 회의는 ‘한·대만 관광 이야기 – 문화와 관광이 만나다’라는 주제 아래 양국의 전문가들로부터 문화가 주도하는 최신 관광 트렌트와 비전을 들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양국의 정부 기관과 지자체, 항공사, 여행 및 숙박 업계, 미디어 등 대규모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타이베이대한민국대표부, 한국관광공사(타이베이지사)를 비롯해 대구광역시, 충청남도, 목포시 등 지자체와 관광 재단, 주식회사 해녀키친그룹 등 민간 업계 관계자 80여 명이 대거 참여했다. 대만 측 역시 교통부와 관광서를 필두로 중화항공, 타이거에어, 스타럭스항공 등 교통 관련 기관과 호텔, 관광지를 비롯해 핑동 현지 관광 종사자들이 대거 참석해 약 300명이 모인 가운데 실질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본 회의는 크게 두 가지 핵심 의제로 나뉘어 심도 있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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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자링 대만관광청 서울지사장. |
제1의제인 ‘한·대만 관광산업 트렌드’에서는 쉐자링(薛佳翎) 타이완 교통부 관광서(대만관광청) 서울사무소장과 호수영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장이 나서 양국 관광시장의 현황을 진단했다. 이어 양셩핑(楊勝評) 대만관광연구훈련원 원장과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초빙석좌연구위원이 각각 기조 발표를 맡아, 고유의 ‘문화’를 활용해 관광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 전환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
제2의제 ‘테마 관광 상품 기획’ 세션에서는 자연, 종교, 시티 등 세 가지 세부 테마를 중심으로 양국의 매력적인 로컬 관광 콘텐츠가 치열하게 교차됐다.
자연 테마에서는 지식과 즐거움이 함께하는 대만의 ‘웰니스 농촌여행(천즈둥 미식평론가)’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제주 ‘해녀의 부엌(이정미 이사)’ 성공 사례가 소개됐다.
종교 테마에서는 대만 동강 지역의 국제 문화관광 축제인 ‘둥강 영왕 평안제(여순궤이 이사)’와 한국의 대표적 힐링 콘텐츠인 ‘사찰음식(김유신 수석연구원)’이 종교와 미식 관광의 융합 모델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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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궈웨이 핑둥현 처장. |
시티 테마에서는 이번 행사의 개최지인 매력적인 도시 핑둥을 황궈웨이(黃國維) 핑둥현 정부 교통여유처장이 소개했고, 대만인들이 유독 사랑하는 한국의 제1 해양관광도시 부산의 시티 관광을 조경식 부산관광공사 매니저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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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위옌 대만관광협회 회장. |
종합 토론과 총평 순서에서 젠위옌(簡余晏) 대만관광협회 회장은 총합 토론을 시작하며 "오늘 관광교류회의는 정말 알찬 시간이었다. 문화 주도 관광과 테마 여행 상품이라는 의제에 대해 논의하며, 테마 여행의 다양성을 확인했고 이것이 오늘날 전 세계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심도 있는 현지 관광의 취향에 부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목표 고객층을 유치하고 많은 지역 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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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석 KATA 회장(오른쪽). |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회의 총평을 통해 "400만 상호 여행 시대를 위해서는 저를 포함한 여행업계가 보다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최근 글로벌 관광 트렌드를 보면, 첫 번째가 초개인화 여행, 알파 여행이고, 두 번째가 단순히 보는 것에서 경험하는 여행, 익스피리언스 경험 여행이 있고, 세 번째가 대도시를 벗어나서 지역으로 가는 지역 관광, 소도시 관광이 글로벌 관광 트렌드다. 이 세 가지의 트렌드를 한 줄로 엮어서 가능하게 하는 게 AI 여행이다. 오늘 39차 관광교류회의의 핵심으로 모든 발표 내용 중에서 핵심을 찌르는 한 선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체험 여행, 지역 여행, 개인화 여행이었다. 오늘 교류회의는 미래 글로벌 관광 트렌드에 맞는 좋은 토론의 장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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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주 대구광역시 관광정책팀장 |
이번 교류 회의 말미에는 2027년 대한민국 대구광역시가 차기 제40회 한국-대만 관광교류회의 개최지로 발표되며, 박영주 대구광역시 관광정책팀장이 직접 회의 참석자들에게 대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국 대표단은 이번 제39차 교류회의를 통해 지역의 독창적인 문화 자원이 훌륭한 테마 관광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관광이 단순한 명소 방문을 넘어, 지역의 웰니스, 미식, 종교 스토리를 깊이 있게 체험하는 ‘문화 테마 관광’이 향후 한국과 대만 관광 교류의 새로운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여행업협회와 대만관광협회는 예로부터 특이하게 상호 방문 수를 강조하며 상생하는 교류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미 2025년 상호 방문 수는 290만 명에 달하며 코로나 이전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는 상호간 인아웃바운드 숫자가 균형을 이뤘던 것이 지난해에는 한국을 방문한 대만인이 반대의 경우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많은 불균형 상태인 것이 문제점으로 지시됐다. 원화 약세에 의한 불가항력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양국 협회는 이 불균형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놓고, 상호 교류 300만 명 시대는 이미 기정사실로 보고 400만 시대를 목표로 삼았다. 그것도 200만+200만이 균형을 이루는 400만 시대가 한국여행업협회와 대만관광협회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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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스팡 대만관광청 부청장 |
대만 정부의 실질적인 한국인 관광객 유치 방안도 제시됐다. 황스팡(黃勢芳) 대만 교통부 관광서 부서장((대만관광청 부청장)은 "양국 교류에 불균형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매우 중요한 한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며 한국인 관광객 확대에 나설 것이다. 기존에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자유여행객 대상 추첨 지원금' 재개나, 예전에 대만을 방문했던 분들이 더 많은 관광객을 데리고 다시 올 수 있도록 장려하는 관련 우대 조치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고품질 관광, 인센티브 관광 분야에서도 관련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회의 전시(MICE)나 포상 관광에도 우대 조치를 제공할 것이다. 전세기 수요가 있다면 관광서에서 지원금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교류회의에서 대만의 행사 진행은 한국 관광 부문 전반에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 무엇보다 대만관광협회와 교통부 관광서, 핑둥현의 철저하고도 유기적이고 세심한 행사 준비와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내리는 게이트 앞에서 기다린 환영단부터 2박 3일간 이어진 진심어린 환대, 특히 환송만찬 때에는 만찬장 앞에 다양한 핑동현 특산품 먹거리 생산자들이 총출동해 임시로 야시장을 벌여놓을 정도의 민관 협력은 한국여행업협회는 물론 한국관광공사 및 지자체, 나아가 한국의 마이스 업계에까지 시사하는 바가 컸으며, 한국 관광, 특히 마이스 산업이 도약하기 위한 많은 과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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