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첨단산단 국내 최대 '수돗물' 냉난방 시스템 구축

수자원 / 왕보현 기자 / 2020-06-05 17:49:47
- “수열에너지는 경제와 환경을 동시에 그린뉴딜의 모범적 대안”
- “수열시스템은 새로운 길을 여는 것…지속적으로 확대해 가야”
- 1년에 에너지 8만9천MWh절약, 초미세먼지 48톤 저감, 온실가스 2만2천톤 감축효과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광명시 가학동과 시흥시 논곡동 일원에 2024년 완공을 예정으로 조성 중인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49만4000㎡)’에 수돗물 원수에서 나오는 열에너지로 냉난방에 필요한 전기를 만들어 공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이 구축된다.

▲ 5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광역원수 활용 신재생 수열에너지 도입 친환경단지 조성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오광덕 경기도의원,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양기대 국회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임병택 시흥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 장대석 경기도의원, 김준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수열 냉·난방시스템은 여름철에는 대기온도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대기온도보다 높은 물 에너지를 건물 냉·난방에 이용하는 기술이다.

환경부는 5일 경기도 공공개발 사업에도 친환경 수열에너지 도입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박재현 사장은 이재명 경기도 지사, 박승원 광명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과 ‘광역관로 원수를 활용한 친환경 수열에너지 도입 업무협약’을 6월 5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인근의 광역관로 원수의 50%(37만㎥/일)를 사용해 냉·난방 설비용량 2만 6,000RT(냉동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롯데월드타워(3천RT)보다 9배가량 많은 국내 최대 규모이다.
이를 통해 매년 약 8.9만MWh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약 2.2만톤 감축 등 환경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냉각탑 제거로 도심의 열섬현상 해소에 기여하고 연간 23만㎥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이번 경기도 수열에너지 공급은 도시 공공개발사업과 연계하여 계획단계부터 접근했기 때문에 기존 도심 내 개별 건축물에 비해 손쉽게 수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 5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광역원수 활용 신재생 수열에너지 도입 친환경단지 조성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경기도청 제공)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신도시 개발 시 수열에너지 공급, 대규모 공업용수 수요처인 신규 산업단지 수열에너지 우선활용 유도, 집단에너지 공급기관과 공동개발 협력 등 새로운 방식으로 수열에너지 공급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수열에너지는 경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풀어내는 그린뉴딜의 모범적 대안”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를 저감 할 수 있는 수열에너지의 확대·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협약식에서 “물의 온도를 활용하는 수열시스템은 놀랍고 합리적인 정책으로 새로운 길을 여는 것 같다”면서 “약간 비용이 더 들더라도 환경과 간접비용을 생각해 신축 건물에 이 시스템을 최대한 많이 활용해 확대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협약은 지자체와 협력해 친환경 수열에너지를 보급함으로써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다른 지자체와도 협의를 통해 수열에너지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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