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트커 호텔 컬렉션, 지역과 예술을 잇는 두 호텔
- 여행 / 강인원 기자 / 2026-10-28 14:51:00

카프리에서 가장 오래되고 상징적인 호텔이자 외트커 호텔의 주요 호텔 중 하나인 호텔 라 팔마(Hotel La Palma)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호텔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호텔 라 팔마는 해양 보전 사회적 기업 오기레(Ogyre)와 협력해 지역 어민들이 어업 활동 중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2027년 말까지 지중해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1,350kg을 수거할 계획이며,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통해 수거 과정을 추적하고 검증해 환경적 성과의 투명성을 확보한다. 또한 2026년 9월에는 카프리의 대표적인 산책로 비아 크루프(Via Krupp)에서 현지 기관 카프리 세르비치와 함께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객실에 비치된 기빙 백을 통해 투숙객은 사용감이 적은 의류와 책, 액세서리를 기부할 수 있으며, 물품은 자선단체를 통해 재분배된다. 이와 함께 에너지 효율, 수자원 보전, 폐기물 관리, 책임 있는 자원 조달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국제 지속가능 관광 인증인 그린 글로브를 유지하고 있다.
호텔은 환경 보호를 넘어 건강 증진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한다. 올해는 암 환자인 카프리 주민들에게 라 팔마 스파의 트리트먼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웰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유방암 인식 증진 캠페인인 핑크 옥토버(Pink October)에 참여해 시그니처 파우치를 70유로에 판매하고,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금액 중 57.37유로를 이탈리아 암 연구 지원 단체 AIRC에 기부한다.
지역의 문화와 역사 보존을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호텔 라 팔마는 카프리 고고학 박물관 및 공원 관리기관 주관하는 전시 《카프리의 신화(Il Mito di Capri)》의 개막과 푸른 동굴 재발견 200주년을 기념하는 프레스 투어를 지원했다. 특히 역사적 자료에 따르면 1826년 푸른 동굴을 재발견하기 위한 탐험대는 현재 호텔이 자리한 곳에 있었던 로칸다 파가노에서 출발했으며, 당시 소유주였던 주세페 파가노(Giuseppe Pagano)도 이 과정에 참여했다.
이처럼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지원,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활동은 진정성과 목적의식, 장기적인 책임을 바탕으로 럭셔리 호스피탈리티를 발전시켜 나가려는 호텔 라 팔마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양은 프랑수아-자비에 랄란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주요 모티프다. 1965년 발표한 《양 떼》는 이동할 수 있는 24마리의 양 조각으로, 작품을 모으거나 흩어 놓을 수 있고 좌석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상됐다. 조각을 받침대 위에 놓인 독립적인 작품으로 바라보는 전통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과 일상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한 것이다. 이후 작가는 양이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켰으며, 1990년대 초 구상한 《뉴 모튼》 시리즈에서는 간결한 선과 견고한 형태, 청동으로 표현한 머리와 다리가 어우러진 조각을 선보였다.
르 브리스톨 파리는 오랜 시간 예술 작품과 장식 예술을 호텔 공간에 소개하며 과거와 현재의 예술적 대화를 이어왔다. 로비의 앤티크 흉상과 고블랭 태피스트리부터 스위트룸과 정원에 전시된 작품까지, 예술은 호텔의 일상적인 공간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다. 이번에 전시되는 랄란의 작품 역시 조각과 가구, 풍경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을 일상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려는 작가의 예술적 비전을 보여준다. 한편, 2026년 11월 24일 크리스티 파리에서 열리는 디자인 경매에는 프랑수아-자비에 랄란의 《뉴 모튼》 시리즈를 비롯해 100년에 걸친 장식 예술 및 디자인 작품 200여 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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