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혐오 이미지 벗고 최첨단 환경 랜드마크 만들겠다”
- 오피니언 / 왕보현 기자 / 2023-06-16 09:00:22
- 하수처리시설 지하화, 지상은 생태숲과 산책로 갖춘 공원 조성
- 2028년 1월 최첨단 환경 랜드마크로 태어나
[티티씨뉴스 제주=글·사진 왕보현 기자]
청정 제주의 지속가능 발전을 상징하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15일 착공됐다. 202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기존의 하수처리장을 계속 운영하면서 최첨단 환경 랜드마크로 증설하는 것이다.
▲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함께 누리기 위해 탄소중립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환경전문기관인 우리 한국환경공단은 안전하고 완전한 건설사업관리를 통해 제주의 새로운 친환경 랜드마크를 주민들의 품에 안겨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안병옥 이사장은 “현재 전국 하수도 보급률은 95%이며, 현재 가동되는 하수 처리장은 4천 3백 여 개에 이른다”면서, “그러나 하수처리장이 대부분 1990년대에 건설되어 30년 이상 운영되면서 설비 성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 이사장은 “오늘 새롭게 착공한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은 26년 이상 운영하면서 노후하여 관리 주체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와 특히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하면서 대의적 결정해 협조해 주신 제주시 도두동 전체 주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탄소중립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환경전문기관 한국환경공단 안병옥 이사장을 착공식이 열린 제주시 도두동 현장에서 만났다.
▲ 안병옥 이사장은 “청정 제주의 미래를 위해 대의적으로 결정해주시고 불편을 감내해주신 지역주민 여러분이 없었다면 오늘 착공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환경공단은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공사에 따른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성으로 보살피고, 공사기간 내에 사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도록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안 이사장은 “제주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의 비전은 제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환경기초시설을 갖춘 청정마을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처리장은 하루 처리 용량은 13만 톤인데, 비가 오면 최대 17만 톤이 유입돼 과포화 상태로 운영되기도 하면서 주민들을 괴롭히는 고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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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총사업비 3,980억 원(국비 1,866억 원, 지방비 2,114억 원)을 투입해 하수처리시설(22만㎥/일), 하수찌꺼기 건조시설(150㎥/일), 분뇨처리시설(400㎥/일) 등 혐오시설은 모두 지하화하고, 지상부에는 주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공원과 제주바다 및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시설이 조성된다.(조감도=한국환경공단 제공) |
안 이사장은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22만 톤 규모로 증설로 더 이상 하수 처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바다 오염도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4천 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어 하수처리시설을 첨단 설비로 대체하고 지하화해 혐오시설이라는 꼬리표가 사라지고 특히 악취로 인한 생활 불편도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했다.
환경공단의 특성화된 하수정화기술로 악취문제가 종식되면 이곳은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 교육장이고 주민의 쉼터이자 지역의 명소로 재 탄생한다.
안병옥 이사장은 “이번 공사의 어려움은 기존 하수처리장을 중단없이 계속 운영하면서 현대화 시설을 새롭게 건설하는 것이어서 최신 공법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사업 관리 책임 주체인 한국환경공단은 최선을 다해서 시공사와 긴밀한 협업으로 관리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안 이사장은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성공모델로서 전국에 널리 확산되고 환경 설비플랜트가 해외 수출까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안 이사장은 “현대화 설비 공사는 새로운 시도여서 어려운 공사가 예상이 되지만 그 과정에서 주민들께서 많은 협조를 구하고, 또 저희들은 주민들께서 원하시는 바를 잘 수용을 해서 주민들과 상생하는 시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아오는 랜드마크를 만들어 여기 설비플랜트가 해외 수출까지 가능하도록 하겠다.”밝혔다.
안병옥 이사장은 “주민들께서 하수처리시설 관련해서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갖고 계시고 동시에 건설 현장이기 때문에 불편함도 있으실 수 있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저희가 시공사와 수평적 협의로 잘 반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 한국환경공단 안병옥 이사장, 환경부 차관을 지내면서 환경정책과 환경산업에 대한 혜안을 갖고 있고 이해도와 현안 해소 추진력이 뛰어나며 업무 장악력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환경공단은 “다소의 우려되는 부분은 기술적으로 잘 분석해서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드려 걱정하시는 일이 없도록 거버넌스를 잘 운영해 나가겠다.”며 거듭 협력을 강조했다.
▲ 착공식을 마친 후 안병옥 이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본부 직원들을 격려하며 함께 성공적인 사업 추진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공공하수처리장은 모두의 시설인 만큼 주민들에게 실망 시키지 않고, 더 나아가 제주도의 큰 자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제대로 짓겠다.”면서, “국가 예산을 통해 집행되기까지 애써주신 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의회, 제주도 출신 국회의원과 지역 주민 모든 분께 깊이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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