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담을 헐어 세상을 섬기다.

오피니언 / 왕보현 기자 / 2024-02-23 19:24:30
- 한진환 목사, 설교 아카데미 설립해 한국교회 섬겨
- 23일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 설립감사예배
- 말씀을 통한 선교와 섬김이 서문교회 성장의 배경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교회의 담을 헐고 세상으로 나아가니 교회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지난해 11월 송파구 서문교회(배진완 목사 시무)를 정년 은퇴한 한진환 목사의 말이다.  

▲ 한진환(사진) 서울서문교회 은퇴목사가 23일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 원장에 취임햇다. 한진환 목사는 17년간 서문교회 사역을 마치고 이제 목회자들의 설교 역량 함양을 위해 설교연구원인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사도행전1:8)는 말씀이 제자 삼으라는 것이고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교회의 사명은 결국은 복음 전해서 생명을 구원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이다. 한 목사는 복음의 본질에 기반을 둔 서문교회의 사역으로 섬김과 선교의 두 축으로 삼아 그동안 교회 앞에 설치된 붉은 벽돌담을 헐고 세상으로 나아갔다. 담을 헐었더니 교회의 지경이 넓어지고 이웃과 하나 되어갔다.

 

▲ 한진환 목사가 서문교회 부임 후 이웃과 하나되기 위해 먼저 담장을 헐었다. 교회의 마당을 개방하자 교회 앞 인도 전체가 교회 마당과 하나되면서 교회의 지경이 널어졌다.(자료사진=서문교회 제공)

 

방글라데시 다카와 베트남 하노이의 선교를 통해 복음 전파에 힘썼다. 건물보다 먼저 사람을 키우고 현지인 사역자를 양성했다. 또 2005년 개소한 경기도 광주에 서문선교센터의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에게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이주민 사역에 더욱 애정을 쏟았다. 그리고, 베트남과 중국 유학생들에게 사랑의 섬김으로 유학기간 동안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유학생 사역도 진행했다. 또 그리스도안에서의 통일(엡 1:10)을 이뤄가기 위한 탈북자 섬김과 통일학교를 운영했다. 이런 선교사역은 ‘복음의 사람’(롬1:16)을 세우기 위한 한진환 목사와 서문교회 교인들의 신앙고백이다.


서문교회는 세상을 섬기고 변혁시키는 이웃사랑 사역에도 힘을 모았다. 교회가 속한 송파구의 필요에 따라 사회복지 사역, 다음세대 사역, 통일선교사역, 장애인 사역을 감당해 하나님의 사랑과 따스한 빛을 지역사회에 전하고 있다.
▲ 서문교회를 정년 은퇴한 한진환 목사는 목회자들의 설교 역량 함양을 위해 설교연구원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를 설립해 원장에 취임하고 23일 창립감사 예배를 드렸다. 설교학 교수로 또 담임목사로 설교를 통해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변화시킨 노하우를 후배 목사들에게 전하기 위함이다. 매주일 설교를 하는 담임목사들의 설교를 복음 안에서 말씀으로 완성도를 높여 한국교회의 부흥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한진환 원장의 바램이다

이러한 외적 선교의 동력은 사람, 복음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한진환 목사의 설교 말씀을 통해 힘을 받는다.
설교학 교수 출신인 한 목사는 힘 있는 설교가 이다. 말씀의 본질에 천착해 그 본질을 찾고 실천하기 위한 말씀 연구가 주일 설교로 선포된다.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 말씀을 통해 성도들의 삶이 변화되고, 교회가 성장했다. 숫자의 비교를 극구 사양하는 한 목사의 17년 서문교회 사역기간 교회는 10배의 양적 성장이 있었다. 숫자보다 중요한 수많은 복음의 사람들이 모여 교회를 성장시키고 선교사명을 감당하며 지역사회를 섬겼다.

서문교회를 정년 은퇴한 한진환 목사는 목회자들의 설교 역량 함양을 위해 설교연구원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를 설립해 원장에 취임하고 23일 창립감사 예배를 드렸다.
설교학 교수로 또 담임목사로 설교를 통해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변화시킨 노하우를 후배 목사들에게 전하기 위함이다. 매주일 설교를 하는 담임목사들의 설교를 복음 안에서 말씀으로 완성도를 높여 한국교회의 부흥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한진환 원장의 바램이다.
▲ 한진환 목사가 이주노동자 초청행사에서 어린이를 축복하고 있다. 서문교회는 세상을 섬기고 변혁시키는 이웃사랑 사역에도 힘을 모았다.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에게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이주민 사역을 감당했다. 또, 베트남과 중국 유학생들에게 사랑의 섬김으로 유학기간 동안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유학생 사역도 진행했다 (자료사진=서문교회 제공)

한진환 원장은 “위대한 개혁자 존 칼뱅은 ‘설교자는 하나님의 입’이라고 했다.”면서 “하나님은 설교를 통해 자신을 계시하시며 구원을 이루시고 회중과 교통하신다. 그래서 설교자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요(고전 4:1), 하나님의 동역자(고후 6:1)”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시대에 설교가 위기를 맞았다. 설교가 회중과 소통하지 못하고 지루한 독백으로 끝나거나 설교가 회중의 귀를 긁어주는 엔터테인먼트로 전락할 때도 많다. 생성형 AI에게 설교를 맡기고 설교자는 한갓 '기계의 입'이 되어버린 듯하다.
한 원장은 “이런 설교의 위기 강단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싶다”며 “다음 세대 설교자들을 깨우고 연구하게 하고 외치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설교의 위대한 사명을 가르치고, 불같은 논리를 각인해주고, 감동의 파도를 일으키게 하고, 가슴을 뜨겁게 하는 소통의 기술을 터득하도록 돕고 싶다”면서 그렇게 해서 “못 영혼이 살아나고 교회는 위대한 부흥을 맞을 것”을 기도한다고 했다. 그것이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의 꿈이고 비전이라고 강조한다.

설교말씀이 좋으면 교회는 성장한다. 말씀을 통해 위로받고 좋은 교회라 소문이 나면 성도들이 찾아오고 교회는 부흥하게 된다. 그래서 목회자는 설교에 목숨을 걸고 한 편의 설교가 완성되어야 한다. 그런데 모두 다 아는 설교의 중요성을 아무도 가르치지 않고 배울 곳이 없다. 사실 설교는 목사의 자존심이 걸려 있고 해서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설교문을 써 주는 것이 아니고 전문가들이 설교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스킬과 영성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아카데미가 운영될 것이다.
▲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는 23일 오전 서울 강동구에 있는 연구소 사무실에서 ‘설립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설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장 김홍석 목사, 축사는 최승락 고려신학대학원장이 전했다.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 설립 초기인 올해에는 먼저 설교 작성법과 효과적인 전달을 위한 강의와 워크숍을 위한 2박3일 과정의 ‘설교 코칭세미나’를 5회 계획하고 있다.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지역을 순회하는데 올 6월에는 미주 지역의 세미나도 계획되어 있다. 설교의 기본인 설교문 작성부터 설교 뒷받침돼야 하는 영성은 물론이고 전달하는 스킬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이후엔 설교코칭세미나를 수료한 분들을 대상으로 성경 각권을 주석에서 설교로 발전시키는 훈련을 3박4일의 합숙 캠프로 연 2회 계획하고 있다. 말씀에서 설교까지 FTTS(From Text To Sermon) 성경캠프라 이름 붙였다.
그 후엔 설교원고를 수정하고 첨삭, 보완하는 맞춤식지도와 원격 지도를 3개월 과정의 일대일 설교코칭을 계획하고 있다.
또 사순절, 부활절, 감사절, 성탄절, 송구영신, 신년 등 절기설교를 위한 특별 강좌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강좌를 통해 생성되는 자료들을 모아 자연스럽게 전문 서적과 설교집 출판도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가 한국교회의 설교와 목회의 플랫폼이 되기 위해 더욱 기도하겠다.
설교, 예배, 목회에 대한 다양한 강좌와 포럼을 통해 교회의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복음의 본질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성도들이 삶이 새로워지고 교회가 세상 속에서 사명을 감당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 23일 오후 한진환 목사가 서울 강동구 소재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 원장실에서 강의 원고를 살펴보고 있다 


이러한 일들을 혼자 감당할 수 는 없다. 신학대학 교수님들과 함께 협업하고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함께 해야 한다. 교단의 벽을 넘어 교회가 하나 되고 말씀이 전파되는 일에 남은 사역의 전력을 쏟아나갈 것이다.
한진환 원장은 “복음의 본질을 설교를 통해 전하고 말씀대로 세상을 섬길 때 갈등은 사라진다.”면서 “아무리 코로나가 닥치고 지금 한국교회가 내리막이다 해도 설교 메시지가 좋고 양육과 사역이 있으면 교회는 성장하게 돼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해서 성도들에게 정확하고, 적절하고, 쉽고, 은혜롭게 전달해 성도들이 하나님을 잘 믿도록 돕는 것”이 설교의 본질이고 목사의 역할이라며 “복음의 감격이 회복되면 교회는 자동으로 성장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 한진환 목사(사진)는 서울대학교 졸업 후 고려신학대학원(목회신학 석사), 미국 달라스 신학교(신학 석사)를 거쳐 미국 보스톤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신학대학원 설교학 및 예배학 교수, 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서문교회(배준완 목사)에서 은퇴했다. 저서로 ‘설교의 영광’ ‘가장 위대한 사역’ 등 다수이다.

한편, 킹덤 프리칭 아카데미(원장 한진환 목사)는 23일 오전 서울 강동구에 있는 연구소 사무실에서 ‘설립예배’를 드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설교는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총회장 김홍석 목사, 축사는 최승락 고려신학대학원장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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