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등불축제, 1000만 관람하며 13일 간의 대장정 마쳐
- 관광 / 강인원 기자 / 2026-03-17 18: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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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막식. 사진=교통부 관광서 |
대만 등불축제는 타이완 교통부 관광서(대만관광청)이 주최하는 대만 최대의 국가적 축제로서 올해는 대만 중부 자이현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자이현에 8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대만 총통이 개막식에서 주등을 점등하는 전통은 올해에도 이어져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개막식을 직접 주재했다. 첫날부터 행사장을 가득 메운 수만 인파 속에서 라이칭더 총통을 비롯한 교통부 장관 천스카이, 내정부 장관 류스팡, 자이현장 웡장량, 교통부 관광서장 천위슈 등 내빈들이 함께 주등 '빛의 세례-세계의 아리산'을 점등하며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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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칭더 총통 |
천스카이 교통부 장관은 "올해 춘절 연휴 기간 동안 국내 관광객 수가 신기록을 세웠으며, 그 중 자이의 점유율이 60%를 넘었다"라며 "등불축제의 성공을 위해 준비에 참여한 모든 예술가, 조명 아티스트, 엔지니어링 팀, 각계각층의 파트너들에게 감사드린다. 대만 등불축제가 8년 만에 자이현에 돌아온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올해 주등 디자인에는 아리산의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맞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대만의 확고한 결의와 회복력을 상징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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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등 |
2026 대만 등불축제는 주등 1개, 부등 2개를 비롯해 주제구역 22곳에서 600여 대형 등불작품을 선보였다.
교통부 관광서는 대만 관광 마스코트 오숑과 말의 해를 결합한 등불을 선보였다. 오숑이 목마를 타는 모습의 대형 등불의 제목은 오숑이 말을 타고 있다는 의미와 오숑이 곧 자이에 도착한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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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CH WORLD 대만관 |
한국의 캐릭터 미스터두닛띵을 활용한 여러 등불도 '하나로 모여 자이를 밝히는 빛' 구역에 대규모로 전시되어, 한국에서 온 미스터두낫띵이 자이 일대를 여행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매일 이어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 공연단의 공연 또한 빠질 수 없는 볼거리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일본 아오모리를 대표하는 압도적 비주얼의 네부타 축제 퍼레이드를 등불축제 행사장에서 그대로 재현해 큰 볼거리를 선사했다. 대만 국보급 예술가들의 전통 공연부터 아이돌까지 다양한 공연도 수시로 이어졌다.
또한 전시장에는 500개 이상의 음식 부스가 마련되어 대만 관광의 매력인 야시장의 다양성과 활력을 보여주었다.
축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여러 한정판 굿즈도 큰 인기를 끌었다. 공식 굿즈 판매 부스 앞에는 수십 미터의 대기줄이 장사진을 이루며 대만 등불축제의 기념품을 특템하고자 하는 현지인들의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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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불축제장 |
이번 축제 열기는 자이 지역 관광과 소비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숙박 시장에서는 축제 인근의 포쯔와 타이바오 지역 숙박업소의 주말 객실 점유율이 95~100%에 달했고, 축제기간 전체적으로 34% 이상 늘었다. 자이 시의 주말 숙박률도 90%를 넘어섰다.
상권도 활기를 띠었다. 자이 현 정부는 포쯔 상권과 문화 상권의 매출이 약 30~50% 증가했고, 부대 상권의 방문객도 약 30% 늘었다고 밝혔다. 자이 시 상권의 매출도 약 30% 성장해 축제가 지역 소비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자이현정부 추산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지역에 2300억 대만 달러(약 1조7000억 원) 이상의 관광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열린 폐막식 역시 화려했다. 폐막 공연은 오후 5시부터 시작해 밤 10시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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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막공연. 사진=교통부 관광서 |
타이완의 유명 가극단 '탕메이윈 가극단'은 처음으로 등불 축제 무대에 올라 국보급 예술가들과 함께 특별 공연을 선보였으며, 2024년 파리올림픽과 함께 열린 파리 문화 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창조 포커스'가 독창적인 서커스 이야기를 펼쳤다. 한국 전통 예술단도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더했고, 타이완 민속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이샹 타이완 극단'은 12지 동물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해 무대를 꾸몄다. 또한 '다자 음악 공방'은 브로드웨이식 뮤지컬을 새롭게 각색해 선보였다.
폐막식에는 린궈셴 교통부 차관, 천위슈 관광서장, 웡장량 자이현장, 종둥진 먀오리현장 등 내빈들이 참석했다.
웡장량 자이현장은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모든 운영팀과 자원봉사자, 중앙과 지방의 지원 덕분에 자이의 변화와 활력을 보여줄 수 있었고, 세계가 타이완의 빛을 보게 되었다. 앞으로 자이가 농업 중심에서 농공·기술이 함께 발전하는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 강조했다.
린궈셴 교통부 차관은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치도록 열성을 다한 자이현을 비롯한 각 부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이번 축제를 통해 국제 사회가 타이완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라며, "등불 예술가, 후원 기업, 언론, 경찰·소방·청소·봉사자들의 헌신 덕분에 타이완 등불 축제가 다시금 빛나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여러 작품은 관련 기관과 지방 정부에 의해 보존되어 지속적으로 빛을 발할 예정이다.
물론 축제는 내년에도 돌아온다. 2027년 대만 등불축제는 먀오리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음력 정월 대보름인 2027년 2월 20일부터 3월 7일까지 16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주요 전시 구역은 주난·터우펀 운동공원과 주변 지역으로, ‘슬로우 라이프’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 구역을 연결해 먀오리의 자연 풍경, 인문적 깊이, 도시 활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종둥진 먀오리현장은 "2027년 축제가 자이에서 이어받은 미래 기술, 다양한 문화 융합, 지역 특색과 현대 공예를 결합해 객가 중심지로서의 문화적 저력과 혁신 에너지를 선보일 것"이라며, "축제를 국제적 규모의 관광 행사로 발전시켜 타이완 등불축제 브랜드를 더욱 빛내고, 먀오리의 매력과 역량을 세계에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천위슈 관광서장(대만관광청장)은 대만 등불축제가 매년 개최지역을 바꾸는 것이 축제의 국제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의견을 수용해, 향후 한 지역에서 고정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수 년 내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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