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시즌 숨은관광지 추천
- 여행 / 강인원 기자 / 2020-10-16 18:10:40
[티티씨뉴스=강인원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집콕생활의 우울함을 잠시나마 떨칠 수 있는 가을시즌 ‘숨은 관광지’를 추천했다. 이번에 추천한 관광지는 최근에 새로 문을 연 ‘신규개방 관광지 6곳’과 매일 한정된 인원에게만 개방되는 ‘한정개방 관광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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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내려다본 유리전망대와 용추폭포(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_촬영 채지형) |
이번 가을에 소개할 ‘숨은 관광지’는 서울 홍제유연, 강원 동해시 베틀바위산성길, 충북 제천시 의림지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경북 울진군 국립해양과학관, 경남 밀양시 표충사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광주 전일빌딩245, 제주 서귀포치유의숲 이다.
홍제천 수놓은 예술의 물길, 서울 홍제유연(신규개방 관광지)
위치 :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 홍제천 유진상가 지하 구간이 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_진우석 촬영) |
서대문구 홍은사거리에 자리한 유진상가는 우리 현대사의 아픔을 함께한 건물이다. 1970년 홍제천을 복개한 자리에 폭 50m, 길이 200m 규모로 세웠고, 당시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최고급 주상복합건물로 이름을 날렸다.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때라 유사시 북의 남침을 대비한 대전차방어 목적을 포함해 설계했다. 1992년에는 내부순환도로 공사로 건물 한쪽이 잘렸고,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서대문구 후보자들이 유진상가 철거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금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주민들의 삶을 품고 있다. 홍제천이 흐르는 유진상가 지하 구간은 통제 구역이었다.
▲ 홍제천을 건너가는 돌다리(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_진우석 촬영) |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두타산의 비경, 동해 베틀바위 산성길(신규개방 관광지)
위치 : 강원 동해시 삼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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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틀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최갑수 촬영) |
2020년 8월 1일 동해시 무릉계곡 일대 ‘베틀바위 산성길’이 부분 개방했다. 무릉계곡관리사무소~박달계곡 등산로 총 4.7km 가운데 무릉계곡관리사무소~두타산성 입구 2.7km 구간이다. 새로 놓인 탐방로가 베틀바위와 두타산성을 잇는 코스여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처음부터 오르막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초보자가 도전하기는 만만치 않고, 여름철이면 물을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금강송 군락지인 휴휴명상쉼터와 숯가마 터를 지나 계속 오르막길로 한 시간쯤 가면 회양목 군락지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마지막 오르막길. 까마득한 나무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숨을 헉헉거리며 도착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위 모습은 이름 그대로 베틀 같다. 하늘나라 질서를 위반한 선녀가 벌을 받고 내려와 이곳 무릉계곡에서 삼베 세 필을 짜고 잘못을 뉘우친 뒤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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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틀바위(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최갑수 촬영) |
폭포 위를 걷는 짜릿함, 제천 용추폭포 유리전망대(신규개방 관광지)
위치 : 충북 제천시 의림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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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 위 유리전망대를 걷고 있는 관광객(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_촬영 채지형) |
명승20호 제천 의림지에 마치 폭포 위에 서 있는 듯 짜릿함을 안겨주는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다가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의림지는 역사 깊은 저수지로, 2020년 8월 29일 개방한 유리전망대 덕분에 이곳을 찾는 발길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리전망대는 용추폭포 위에 설치한 인도교로, 발아래 장쾌하게 쏟아지는 폭포가 내려다보인다.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물을 바라보면 켜켜이 쌓인 스트레스가 포말과 함께 사라지는 기분이다. 특정 구간은 평소엔 불투명 유리였다가 사람이 지나갈 때 투명 유리로 바뀌어, 의외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유리 데크가 무섭다면 나무 데크에서 폭포를 감상해도 좋다. 웅장한 폭포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경호루 뒤쪽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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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면 7색의 조명이 더해져,용추폭포 유리전망대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사진= 제천시 제공) |
지구를 하나로 잇는 바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신규개방 관광지)
위치 : 경북 울진군 죽변면 해양과학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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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한국계 귀신고래를 형상화한 조형물(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_정철훈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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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진 국립해양과학관 오션홀(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_정철훈 촬영) |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새기는 밀양 여행(신규개방 관광지)
위치 : 경남 밀양시 밀양대공원로(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국립밀양기상과학관) / 단장면 구천리(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
▲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천체투영관 '상상'의 우주정거장에서 본 대한민국(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촬영 문일식) |
2020년 5월 21일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이 동시 개관했다. 광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만큼 천문과 기상에 대한 최첨단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는 ‘외계행성‧외계생명’이라는 특화 주제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천문대다. 외계인 친구를 찾아 타이탄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토대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야간 개관은 오후 7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명절 당일 휴관한다. 입장료는 어른 4000원, 학생 2000원(천체투영관·야간 프로그램 별도)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온라인 예약 후 입장 가능하다.
▲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의 국가기상센터 스튜디오의 기상캐스터 체험(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촬영 문일식) |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은 알쏭달쏭한 기상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며 익히는 공간이다. 관람 시 RFID 카드와 시크릿노트 등 첨단 시스템이 활용되며, 기상청의 모습을 재현한 체험 강의실인 국가기상센터의 스튜디오에서 기상캐스터 체험을 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월요일·1월 1일·명절 연휴 휴관),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000원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온라인 예약 후 입장 가능하다.
▲ 우리아이마음숲놀이터 스파이더 넷 타워와 더블돔 플레이(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촬영 문일식) |
5월의 탄흔 너머 삶과 역사를 보듬다, 광주 전일빌딩245(신규개방 관광지)
위치 : 광주 동구 금남로
▲ 전일빌딩245와 총탄의 흔적(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서영진촬영) |
빌딩에는 신문사, 방송국, 다방, 도서관, 미술관 등 광주의 세월과 사연이 담겨 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흔적이 발견된 이곳은 4년 남짓 리모델링을 거쳐 2020년 5월, 전일빌딩245로 다시 태어났다. ‘245’는 빌딩에서 발견된 탄흔 개수와 빌딩 주소(동구 금남로 245)를 뜻하는 이름이다.
▲ 전일빌딩245_19800518 헬기사격 관련 영상과 전시작품들(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서영진 촬영) |
가베또롱하고 엄부랑한 힐링 숲길, 서귀포치유의숲(한정개방 관광지)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산록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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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멍오멍숲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_박상준 촬영) |
지난 2016년 문을 연 서귀포치유의숲은 제주에서 크게 사랑받는 곳이다. 수령 60년이 넘는 편백과 삼나무, 난대림과 온대림이 고루 분포한다. 화전 터와 잣성 등 옛 제주 사람의 흔적도 눈길을 끈다. 총면적 174ha로, 12개 숲길(총 길이 15km)이 조성됐다. 길 이름은 제주어로 지었다. 가베또롱은 ‘가뿐한’, 엄부랑은 ‘엄청난’이라는 뜻으로 숲의 심상을 표현한다. 목재 덱이 깔린 무장애 숲길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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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힐링해설사와 함께하는 숲길 힐링 프로그램(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_박상준 촬영) |
숲 길 안에서는 생수 외 음식물 반입은 금지며, 대신 현지 주민이 만든 차롱치유밥상을 예약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했지만, 맛 좋고 모양새도 정갈하다. 프로그램은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하는 산림치유프로그램, 마을힐링해설사와 함께하는 숲길힐링프로그램으로 나뉘며 모두 홈페이지에서 예약제로 운영한다. 개별 탐방은 가능하나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서귀포치유의숲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이며(주차료 별도) 이용 시간은 하절기(4~10월) 오전 8시~오후 6시, 동절기(11~3월) 오전 9시~오후 5시이다.(연중무휴) 평일 300명, 주말 600명으로 수용 인원을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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