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대환 제2회 국제 스마트 농업엑스포 조직위원장

기획·특집 / 왕보현 기자 / 2023-11-06 17:31:33
- 농촌을 떠나지 않아도 행복한 사회 만들어야
- 새로운 생각과 실천의 전환, 스마트농업에서 찾아야...
- 기후위기를 이겨낼 대안 ‘스마트팜’

[티티씨뉴스 제주=왕보현 기자]

‘제2회 국제 스마트(Smart)농업 엑스포’ 폐막일인 3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김대환 조직위원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 11월 1일 부터 3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농업기술센터에서 제2회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도시의 청년들이 몰려오고, 농촌을 떠나지 않아도 인생이 행복한 사회 풍토를 만들어 내는 노력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김대환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한 일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농업분야는 무역 장벽이 넓고 깊다”면서 이러한 상황에 “우리 미래 농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갖춰야 하고, 특히 기후위기로 인한 생산성 감소와 함께 고령화와 인구절벽으로 농사의 대가 끊어지는 악재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농업은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쌓여만 있다”면서 “다음 세대들에게 땅과 씨앗(종자)만 넘겨준다고 저절로 원하는 쌀과 곡물, 과채들을 거둘 순 없다”고 했다.
▲ 11월 1일 부터 3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농업기술센터에서 제2회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큰 잔치를 벌려 놓았지만 자신은 늘 조연의 자리에서 많은 사람을 주인공으로 대접한다. 십 수명의 개막테이프 커팅에서 그는 제일 말석(왼쪽 끝)에서 테이프를 절단했다.

그러면서 “도시의 청년들이 몰려오고, 농촌을 떠나지 않아도 인생이 행복한 사회 풍토를 만들어 내는 노력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농기계는 자율전동화와 기후 변화를 이겨낼 수 있도록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팜, 드론, 친환경공법 등 관련 기술들이 한 자리에 모이도록 했다고 한다.

김대환 위원장은 “새로운 생각과 실천의 전환을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땅은 있지만 농사지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 대안의 하나가 바로 스마트농업에서 찾아야 한다” 강조했다.

□ 제2회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 개최에 남다른 의미가 깊을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어떤 차이가 있었나?

▲ "새로운 생각과 실천의 전환을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농업 엑스포는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 엑스포였다. 전동화 자율화에 초점을 맞춰졌는데 실제 농촌 문제와 지방의 걱정거리가 농기계 전동화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고령화가 되고 특히 청년농부가 없다는 현실이다. 극소수 남은 청년마저도 하나둘 떠나고 있다. 스마트시티에는 국가나 지방정부에서 엄청난 투자도하고 애정도 갖는데 정작 스마트 농업은 소홀한 것을 보았다.
이번 제2회 엑스포 명칭도 바꾸고 스마트 농촌 시대를 한번 열어보자 해서 재배에서부터 완전 수확까지 빅데이터, 기후변화, 스마트팜, 드론 등 엑스포 현장 분위기를 탈바꿈하도록 임팩트를 확실하게 둬야겠다고 판단을 좀 했다."

□ 이번 엑스포를 통해 현장의 소리를 많아 들었을 것이다. 마무리하면서 반성이 많았을 것이다. 어떤 목소리들을 들으셨는지요?

“엑스포장에 왜 나이 든 사람들만 있는가? 젊은이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걱정을 제일 많이 들었다. 발제자도 토론자도 모두 5~60대 들이 주류였다. 꿈나무들이 엑스포장에 잘 안 보인다.
인구 절벽, 고령화 문제가 하루 이틀 일이 아니 듯, 엑스포 현장에서 오피니언 리더들이 목격한 모습은 ‘이게 현실이구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문제의 심각함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좀 낫다고 판단을 하지만 조금 나아지는 선으로는 안 되겠다는 공감도 했다.
굉장히 비선형적으로 탈바꿈이나 전환 정도로는 지방소멸과 농촌 암흑화를 해결할 수가 없지 않느냐. 즉, 스마트시티 구축을 도시 발상에서 벗어나 스마트농촌 농업으로 확대해야 국가경제의 균형을 잡힐 것이라는 생각이다."
▲ 한라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개막식과 개막 라운드테이블은 김대환 위원장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행사컨셉이 되었다. 제주도에서만 실현할 수 있는 힐링 세미나이다.


□ 올해 엑스포에 중국 정부의 관심이 눈에 뜨이는데 특별한 이유는?

"일단은 지역적인 부분들이 있을 것 같다. 제주가 그동안 사드배치 이후에 또 코로나를 겪으면서 관광객의 정체가 많았다. 거기에다 한중 중한 직항로들이 거의 끊겨 있었다.
민간부터 한중 수교 31주년 포인트에 맞춰서 코로나 극복에 대한 우호 협력 한마당 축제 차원에서 이번에 한중 스마트농업포럼 기획해서 주 총영사관돠 중국상공회의소와 함께 개최했다. 제주가 갖고 있는 것이 곧 대한민국 정부가 갖고 있는 현안 아니겠는가? 내년에는 한중 포럼을 다양성을 가지고 포괄적인 협력하게 될 것이다.

□ 내년에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지자체에서 유치 제안과 정부에 싶은 말씀은?



"대다수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제주에서만 하지 말고 육지에 가서 하면 어떻겠냐 요청했고 이에 지자체들이 별도로 스마트농업엑스포 유치 제안도 들어왔다.
큰 관심을 보인 경기도 여주시, 안성시, 또 경상북도 경주시, 전라남도 나주시다.
내년 엑스포부터는 올해 지적이 많이 된 젊은 꿈나무들이 좀 역동적으로 참여할 다양한 취업창업 프로그램을 담겠다.
올해도 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심이 돼서 농촌 농업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 발굴 프로그램은 반응도 좋았고 내년에는 하루가 아니라 2~3일 정도의 임팩트 있게 경진대회로 확대될 것이다.

□ 이번 참여한 기업, 관람객들한테 하시고 싶은 말씀과 엑스포를 준비하면서 고충은?

"늘 주장해온 '카본프리 아일랜드 녹색섬, 제주특별자치도'를 만든다는 실천은 가파도부터 시작한 지 훌쩍 15년이 됐다.
15년이 되다 보니까 가파도를 넘어 마라도, 비양도, 우도, 추자도까지 녹색섬 오형제를 만들어서 제주도만의 녹색 섬이 아니라 하와이라든지 오키나와, 또 롱아일랜드, 덴마크의 본홀름섬, 세계 28개국의 섬 패밀리들끼리 국제녹색섬포럼을 해보자해서 의지를 표출했다.
내년 11년째인 국제전기차 엑스포는 한라산에 올라가다가 뒤로 후진하는 줄 알았는데 전기차는 세계적인 대세가 됐다. 한발 더 뛰어서 전기 선박이나 UAM까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전기차 200년의 역사의 한 페이지에 10년 만에 그것도 제주도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비전으로 향해 달리고 있다.
이번 스마트농업엑스포도 농촌, 지방 문제를 정부 탓하고 이럴 게 아니라 한 발씩 개척해 나가는 것이 미래 꿈나무들을 키우고 정책도 만들 수 있고, 스마트농업강국으로 가는 반석이 될 것이다.“
▲ 11월 1일 부터 3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농업기술센터에서 제2회 국제 스마트 농업 엑스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이 전시장에 출품된 관람용 전기자동차를 타고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중앙과 지방정부가 모여들어서 해야 되는데 아직은 전기차의 시장처럼 제주도 말로 '그게 될 거라, 되겠냐' 식으로 하다 보니 몇 수십 년 동안 농촌, 지방 문제가 벽에 막혀 해결 안 된 것처럼 중앙정부에서 적극 동참하고 리딩하는 점이 아쉬운 부분들이다. 물론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을 걸로 보인다. 이번 엑스포에 참여 기업들에 깊이 감사하고 내년에 관람객들이 더 모일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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