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의 봄을 알리는 ‘바람꽃’

자연 / 왕보현 기자 / 2022-04-12 15:56:27
- 너도바람꽃 등 해마다 소박하게 피어나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에 위치한 DMZ자생식물원과 인근의 도솔산에서 소박한 매력을 지닌 바람꽃들이 봄소식을 보내오고 있다. 

너도바람꽃 “뿌리는 둥근 괴경이고 꽃필 때 키는 5센티 내외이다. 이른 봄 3~4월에 꽃줄기를 올려 흰꽃 한송이씩 핀다. 화피는 5장이고, 꽃은 다수의 암술과 흰 수술, 노란 꿀샘을 가진다”

따뜻한 남부지방은 이미 변산바람꽃을 선두로 많은 종류의 바람꽃이 봄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비무장지대 접경지인 강원도 양구군 소재 DMZ자생식물원은 이제야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아내리며 새싹이 돋고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꿩의바람꽃 “육질의 뿌리줄기가 있고, 꽃필 때 키는 10센티 내외이다. 4월 초중순 꽃줄기 끝에 흰색의 꽃 한 송이가 핀다. 화피는 12장 내외로 많고, 꽃은 다수의 암술과 흰 수술을 가진다”
들바람꽃 “옆으로 길게 뻗은 뿌리줄기가 있고, 꽃필 때 키는 10센티 내외이다. 4월 초중순에 꽃줄기를 올려 흰꽃 한 송이씩 핀다. 화피는 6~8장이고, 꽃은 다수의 암술과 흰 수술을 가진다”

4월의 다소 따뜻해진 바람과 함께 이곳에는 너도바람꽃이 개화하였으며 앞으로 꿩의바람꽃, 들바람꽃, 만주바람꽃,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나도바람꽃까지 모두 7종의 바람꽃들이 순서대로 피어날 예정이다.
만주바람꽃 “긴 뿌리줄기에 보리알 같은 괴근이 여러개 달리고, 꽃필 때 키는 10센티 내외이다. 줄기 위쪽에서 가지를 치며, 4월 초중순 연한 미색의 꽃 여러 송이가 핀다. 화피는 5장이고, 꽃은 다수의 암술과 노란 수술을 가진다”

 

홀아비바람꽃 “옆으로 뻗은 뿌리줄기가 있고, 꽃필 때 키는 10센티 내외이다. 4월 중하순에 꽃줄기를 올려 흰꽃 한 송이씩 핀다. 화피는 5장이고, 꽃은 다수의 암술과 노란 수술을 가진다”


이곳의 바람꽃들은 우리나라 최북단의 지리적 특징으로 3월 하순이 되어야 골짜기에 얼음이 녹으면서 5센티 전후의 작은 너도바람꽃이 새해 첫 꽃 인사를 시작하며 4~5월에 다른 모든 종류가 순서대로 피어나 자손을 퍼뜨린 후 6월이면 스쳐 지나간 바람처럼 짧은 생애를 마치며 내년을 다시 기약한다.

회리바람꽃 “옆으로 뻗는 뿌리줄기가 있고, 꽃필 때 키는 10센티 내외이다. 4월 중하순에 꽃줄기를 올려 녹색꽃 한 송이씩 핀다. 화피는 5장이고 뒤로 젖혀지며, 꽃은 다수의 암술과 노란 수술을 가진다”

 

나도바람꽃 “짧은 뿌리줄기가 있고 꽃필 때 키는 20센티 내외이다. 뿌리잎과 줄기잎이 있으며, 4월 중순에서 5월 초에 흰꽃 여러 송이가 핀다. 화피는 5장이고, 꽃은 다수의 암술과 흰 수술을 가진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봄을 맞아 소박하게 피어난 우리 꽃을 보며 삶에 여유를 되찾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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