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억 사장, “폐기물은 에너지로, 매립지는 드림파크로”

기획·특집 / 왕보현 기자 / 2023-11-13 14:24:23
- 송병억 사장 취임 100일 맞아 환경전문기자협과 간담회
- 매립지관리 노하우...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도약”
-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

[티티씨뉴스인천=글·사진왕보현 기자]

수도권 2,600만 시민이 배출하는 폐기물의 안전한 위생매립과 자원화를 위해 2000년에 설립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 2,600만 시민이 배출하는 폐기물의 안전한 위생매립과 자원화를 위해 2000년에 설립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수도권매립지 전경(사진=수도권매립지공사 제공)

그간 지역과 함께 서울 여의도(290만㎡)의 6배에 달하는 약 1600㎡의 공유에 총 4개의 매립지와 기타시설을 갖추고 수도권에서 배출되는 각종 쓰레기의 안전한 위생 매립과 자원 재활용이라는 모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폐기물은 에너지로, 매립지는 드림파크로 만들며, 버려진 것에

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성장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새로운 수장으로 송병억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한국환경전문기자협회(회장 김병오) 소속 14개사 기자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송병억 사장은 간담회에서 “지역과 상생하며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에너지를 만드는 자원순환 전문기관’ 비전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국가 탄소중립 기여 및 친환경에너지를 창출하는 등 국가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매립지관리를 넘어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송병억 사장은 “대체매립지 조성 전까지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환경 구축과 글로벌 환경시장을 개척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자원 순환 R&D지원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20년 고통을 참아 온 주변지역 주민 등 국민 행복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 송병억 사장은 인천서구 출신으로 단국대학교 행정학과(석사) 등을 졸업하고, 인천광역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한나라당 인천 서구·강화군(갑) 당협위원장, 인천아시아육상경기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시립 인천전문대학 겸임교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 미래통합당 인천시당 공동위원장, 윤석열 대통령후보 선대위 미래통합위원회 총괄본부장, 대통령직 인수위 취임준비위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송병억 사장은 임기 중 이 같은 내용의 네 가지 역점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공사는 그동안 매립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 시행, 건설폐기물 직반입 금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에 따라 반입폐기물의 비율이 줄면서 매립공법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대체매립지 조성 전까지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건설폐기물 반입량 감소에 따른 통합매립으로 매립방식을 전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금년 초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국내 최초 국제온실가스 사업인 몽골 NEDS 매립장 ‘온실가스 국제 감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 사장은 “앞으로 이러한 사업을 더욱더 발굴·추진하여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등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자원순환 R&D 지원역량 강화에 역점을 두고 추진한다.

송 사장은 “공사는 지난해 4월 재활용 환경성 평가기관 지정에 이어 폐기물 매립 및 매립지 정비 기술, 침출수 처리기술, 폐기물 자원화 기술에 대한 현장 평가기관으로 지난 8월 10일 지정됐다”며 “이에 정책 R&D 기능 육성과 국가 환경행정 실행력 지원을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병억 사장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변지역 주민 등 국민 행복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더욱 확대하고 문화, 체육시설 인프라 및 운영체계 개선 등으로 국민, 지역주민들의 문화가치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다”고 밝혔다.
▲ 3-1매립장 전경 매립량은 줄었지만 공사의 노하우는 더욱 쌓여간다.(사진=수도권매립지공사 제공)

송 사장은 “수도권매립지는 ‘지역과 상생하며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에너지를 만드는 자원순환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면서, “수도권매립지에는 매립뿐만 아니라 각종 자원화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립가스·바이오가스 등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화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온실가스 국제 감축사업 전담기관

송 사장은 “전년 대비 매립량이 30% 이상 줄면서 수수료 수입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직원들 봉급 걱정을 하게 생겼다”며 “대체 사업으로 생각했던 것이 그동안 공사가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해외 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매립지 반입량이 줄면서 반입수수료가 줄어들었지만 그동안 쌓은 기술과 노하우로 해외 사업 진출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히는 송사장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해외사업 추진 현황을 보면 2006년 파키스탄 고형폐기물 조사사업을 시작으로 지난 1월까지 파키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에서 총 39건의 해외사업을 수행하며 폐기물 처리기술을 수출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몽골 매립장(NEDS) 온실가스 국제 감축, 알제리 매립장 LFG 포집 및 소각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모잠비크 폐기물처리시설 컨설팅 사업 등이다.

송 사장은 “이러한 해외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라며 “특히 정부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체계적인 달성(3,750만 톤/년)을 위해 공사의 친환경 매립 관련 선진 기술력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 능력 등을 인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사업 폐기물 분야 전담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국내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상황에서 온실가스 국제 감축은 비용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NDC 달성을 위해서는 국제 감축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 사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몽골 매립장 온실가스 국제 감축(12년간 57만CO2톤 감축 예상), 알제리 매립장 LFG 소각사업(15년간 834만CO2톤 감축 예상)을 예로 들었다.

특히 몽골 NEDS 매립장(울란바토르시 나랑진) 사업은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위한 국내 최초 시범사업으로 오는 2036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몽골 NEDS 매립장 내 매립가스(LFG) 연소시설 설치 및 소각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 온실가스 감축실적 56만 톤 확보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 기여가 기대되고 있다.
▲ 정부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체계적인 달성(3,750만 톤/년)을 위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친환경 매립 관련 선진 기술력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 능력 등을 인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사업 폐기물 분야 전담기관으로 지정했다

알제리 매립장 LFG(매립가스) 포집 및 소각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은 공사 자체 발굴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으로 지난 6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약 6개월 진행된다.

이 사업은 알제리 하미시(Hamici) 매립장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 추진 가능성 및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온실가스 감축실적 791만 톤 확보가 기대된다.

이제는 수도권매립지관리를 통해 쌓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자원순환에 대한 씽크탱크를 넘어 주체기관으로 또 세계적 온실가스 감축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 “폐기물은 에너지로, 매립지는 드림파크로”

송 사장은 또 “공사는 그간 지역과 함께 수도권매립지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매립지를 세계적 수준의 모범시설로 만들어 왔다”면서 공사의 미래 비전에 따른 각오도 밝혔다.
▲ 야생화단지에서 산책하는 시민들. 송병억 사장은 “드림파크 야생화단지가 모범도시숲으로 선정된 만큼 타 도시숲의 모범이 되기 위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비선호시설로 인식되던 매립지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휴식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려 자원순환사회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한다.(사진=수도권매립지공사 제공)

그는 “폐기물은 에너지로, 매립지는 드림파크로 만들며 버려진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성장해 왔다“면서 “수도권매립지는 ‘지역과 상생하며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에너지를 만드는 자원순환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사장은 “수도권매립지에는 매립뿐만 아니라 각종 자원화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매립가스·바이오가스 등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화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송 사장은 “이러한 자원화·에너지화시설 운영 노하우와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친환경에너지를 창출하는 등 국가‘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공사 사장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공사는 주변영향지역 주민 초청행사를 통해 주민대표들이 매립현장 등 주요시설을 직접 확인하고 매립지공사는 대표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소통·화합의 장을 통해 주민과 상생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다(사진=수도권매립지공사 제공)

 

그는 “수도권매립지는 고향과도 같다”며 “저는 매립장이 처음 조성됐던 1990년에 반대 시위에 나섰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송병억 사장은 인천 서구 출신이다.
송 사장은 “지역 출신 인사로는 처음으로 사장을 맡은 만큼 지역주민들의 기대감이 클 줄 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고 싶지만 법을 어기거나 규정을 어겨가면서 할 수없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송 사장은 이어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법과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찾겠다”며 “지역 주민들한테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매립지도 많이 바뀌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다.

▲ 송병억 사장은 “자원화·에너지화 시설 운영 노하우와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창출하는 등 국가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보면서 건강이 악화되다 보니까 운동할 수 있는 파크 골프장을 만들어 달라는 민원에 대해서도 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영장은 위탁 경영을 하고 있는데 수익성이 많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기금에서 일부를 보조해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송 사장은 “자원화·에너지화 시설 운영 노하우와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창출하는 등 국가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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