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경험하는 미래,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 기획·특집 / 왕보현 기자 / 2020-10-30 13:44:53
- ‘물’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는 ‘스마트워터 스탠다드 플랫폼’
- 부산 강서구에 가장 먼저 경험하는 미래도시
[티티씨뉴스 부산 = 왕보현 기자]
공상과학 소설에서 나오는 미래도시의 모습이 2021년 말 부산에서 실현된다.
우리나라는 2018년 1월 미래를 담은 스마트시티 정책의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국가시범도시 구축으로 백지상태의 부지에 미래 스마트시티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2018년 1월 부산과 세종에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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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과 로봇 등 미래 신기술을 기반으로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부산시범 도시가 들어 설 부산 에코델타의 중심인 세물머리 지구 조감도(조감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
부산 시범도시는 스마트 서비스의 효율적 운영 연계 관리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산업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디지털 도시, 증강도시, 로봇 도시의 3대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한, 로봇, LWP, 도시 행정 관리, 물, 에너지, 교육 및 리빙, 헬스케어, 모빌리티, 안전, 공원 등 10대 분야에 혁신 기술을 적용해 미래의 도시를 시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국내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인 K-water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을 맡아 물로 특화된 스마트워터 스탠다드 플랫폼이 제시된다.
대표적인 스마트 물 기술은 홍수, 가뭄, 수질 사고 등 도시 물 재해에 대해 실시간 감시하고 증강도시 플랫폼과 연계하여 예측할 수 있는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은 물론이고 도시 전체에 저영향개발기법(LID)기술을 접목해 도로, 공원·녹지, 하천 등 공공시설용지와 건축물에 도시 물 순환 회복에 초점을 두고 있다.
스마트빌리지에는 소규모 스마트 정수장을 시범 설치해 갓 만든 물을 직접 공급하는 미래형 물 공급 체계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소비자 중심의 물 관리가 가능한 ‘물’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부산 강서구 명지동 3000-2 일원(21,035m2)에 블록형 단독주택 단지로서, 총 56세대 건설되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는 국내최초 단지내 혁신기술(물·에너지·로봇·생활 등) 도입되고, 실시간 건강관리, 제로에너지 건축물 1등급 주택이 조성된다. 부산에코델타시티 전망대 델타루에서는 증감현실 등 첨단 전시기법을 통해 부산에코델타시티의 개요와 개념을 체험할 수 있다. |
스마트시티의 모습은 스마트 빌리지(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첫 마을)를 통해 2021년 12월 먼저 볼 수 있다.
스마트 빌리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총56 세대의 미래형 주거공간인 동시에 다양한 혁신 기술을 적용하고 실증하는 리빙랩이다.
다양한 기술의 발굴 및 접목을 위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친수 정보 플랫폼, 실시간 워터케어, 스마트 쓰레기, 스마트 폴, 스마트 벤치, AI 체육센터, 스마트 관리 로봇, 로봇카페, 실시간 건강관리, 웰니스센터, 스마트팜 등 11개 혁신 기술을 포함해 총 43개의 신기술이 적용된다.
11개 기술 중 친수(親水) 정보 플랫폼 및 실시간 워터케어의 경우, 스마트빌리지로 공급되는 물의 수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안심하고 마실 수 있고 물 사용량 등 관련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 국가하천 주변지를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하천중심의 미래 지향적인 수변도시로 조성되는 부산에코델타시티 건설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실시간 건강관리와 웰니스센터를 활용하면 개인의 스마트밴드나 각 가정에 설치된 건강 측정시스템을 통해 맞춤형 건강 서비스가 제공된다. 인공지능(AI) 체육센터에서는 사용자의 체형과 체력 등을 분석해 AI 트레이너가 개인 지도를 진행한다.
스마트 쓰레기통은 각 가정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인공지능을 활용해 재활용과 폐기물로 구분하고 이를 로봇이 수거하는 시스템과 연동하게 된다.
이 밖에도,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등에는 로봇카페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음료를 만들고 서빙까지 담당한다. 스마트팜을 통해 입주민들이 샐러드 채소, 토마토, 감자 등을 직접 생산할 수 있어 먹거리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산책로에는 지능형 가로등인 스마트 폴과 개인 휴대전화 등을 충전할 수 있는 스마트 벤치가 들어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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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직접 거주하며 프로토타입 제품을 사용하고 피드백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실험적 주거공간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 조감도(조감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
리빙랩 운영의 핵심 주체가 되는 입주민은 11월 공고를 통해 연내 확정하고 1년간 교육 및 준비를 거쳐 내년 말 입주를 시작한다.
입주민들은 스마트 빌리지 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관리자에게 제공하는 조건으로 무상으로 임대·운영되며, 생활 자료는 비식별화하여 관리자가 기술 검증에 사용한다. 이를 토대로 검증된 기술을 도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고 실증 데이터는 혁신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된다.
스마트 빌리 지의 리빙랩 운영 결과가 인구 약 800만 명이 거주하는 부·울·경 권역의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자료가 되고, 경제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혁신사업생태계의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
스마트 빌리지 특화를 위해 인근에 어반테크하우스와 스마트 파크도 조기 조성된다.
내년 6월 조성 예정인 어반테크하우스는 공유오피스, 카페, 회의실, 수면실, 행사공간 등으로 이루어지며 기반시설이 미약한 입주민들의 생활편의를 돕는 동시에 강소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지원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스마트파크는 스마트 기술이 결합한 휴식공간으로 야외공연장, 솔라트리, 태양광 바닥조명 등으로 이루어지며 내년 12월 준공이 목표이다.
시범도시를 본격화할 SPC 법인이 2021년에 공식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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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 강동동, 명지동, 대저2동 일원 11.770㎢ (약 356만평)에 수변 중심의 고품격 친수 주거환경과 주거ㆍ상업ㆍ업무ㆍ예술ㆍ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수변공간으로 조성되어 인구 약 7만 6천명 수용, 주택 약 3만 세대 공급되는 부산에코델타시티 조감도(조감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글로벌 협력사업인 K-City 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사업, 베트남의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부산 시범도시 모델 적용을 요청받았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기본구상 수립용역에 참여하면서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노희수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장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성공적인 조성을 통해 스마트시티 정책과 기술, 그리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기반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며, "최근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도 스마트시티에 관한 관심은 집중되고 있지만 정작 경쟁력과 상품성이 높은 스마트시티 모델은 세계 어디서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날로 심각해지는 물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든다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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