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P(한국물산업협의회), “물산업 중심 플랫폼 우뚝”

수자원 / 왕보현 기자 / 2025-04-05 13:36:12
- 창립 10주년 맞아, 미래 발전 방향 모색
- 홍승관 KWP회장, "직원들의 헌신... 한국물산업협의회 지탱한 원동력"
- 윤주환 전회장 "러시아 물시장 진출 서둘러야'"

[티티씨뉴스=글·사진 왕보현 기자]

▲ 한국 물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의 중심 플랫폼인 한국물산업협의회(KWP, Korea Water Partnership)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이사 기관과 회원사 간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 물산업의 중심 한국물산업협의회(KWP, Korea Water Partnership 회장 홍승관 고려대 교수)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물 시장의 주역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15년 4월 민간과 공공의 전문가들과 기업을 이어주는 네트워크 역할을 통해 물산업 발전과 물환경보전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설립된 한국물산업협의회(KWP)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4일 서울 중구 정동 소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전·현직 임원들과 관계 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기념식을 열고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KWP 홍승관 회장을 비롯해 윤주환 전 회장, 한국물환경학회 김성표 회장, 수도경영연구소 김길복 소장, 이제원 한국환경공단 국가물클러스터사업단장, 김영훈 한국물기술인증원장, 부강테크 김종구 상무, 한환경공단 최재관 부장, 한국상수도협회 김상남 처장 등을 비롯해 심유섭 한국물산업협의회 사무국장과 임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홍승관 KWP 회장 “KWP 10년의 힘은 사람…이제는 도약의 시간”

▲ KWP 홍승관 회장이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

홍승관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회장직을 맡기 전까지는 물산업 관련 연구에만 집중했기에 해외 진출의 어려움을 깊이 체감하지 못했다”면서 “현장에서 물 기업을 만나고 해외 시장을 직접 방문하는 과정들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몸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직원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각 지역의 전문가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이러한 성과가 10년 동안 KWP를 지탱해온 힘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물환경학회 김성표 회장이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어 한국물환경학회 김성표 회장은 축하 인사를 통해 “물산업의 복잡한 밸류체인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는 이 분야를 이끌 수 없다는 사명감에서 시작된 협의회의 노력을 지난 10년간 가까이서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감회가 무량하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미국 등 해외 물 분야 주요 기관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 KWP와 협력하는 해외 각 기관에서 KWP창립 10주년을 축하하는 영상 메세지를 보내왔다.

물환경연맹(Water Environment Federation, WEF)의 글로벌 프로그램 디렉터 윌리스 코리아(Willis Korea) 또한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KWP와의 동행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며 “WestTech 전시회에서의 적극적인 참여와 프로그램 운영, 그리고 한국의 혁신적인 물 기술을 북미에 소개한 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며 “KWP가 주최한 한국국제물주간의 Water Cluster Leaders’ Forum에서 WEF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내년 시카고에서 열리는 WEFTEC 2025에서 여러분을 다시 모시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터리서치재단(Water Research Foundation)의 최고경영자 피터 굿(Peter Good) 역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우리 재단은 물 과학을 통해 모든 지역사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전 세계 약 1,000개의 물 재이용 및 폐수처리 유틸리티 기관이 우리 재단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KWP가 혁신적인 물 기술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것에 깊이 감사드리며, 양국 간 협력을 위한 한미 혁신 포럼 통합 운영위원회에서의 협업도 매우 소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주환 전 회장(고려대 명예교수)은 “공공과 민간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필요했던 시기, 반대와 회의 속에서도 협의회 출범의 전환점이 만들어졌다"며 "제3섹터라는 낯선 개념을 들고 설득과 대화를 이어간 끝에 '이 조직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회고했다.
▲ 윥주환전 회장이 KWP 창립 시절을 회상하며 해외 물시장 개척의 팁을 전하고 있다.

그는 “물산업협의회의 발전은 해외 진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세계 경제 구조 변화에 대해서 언급했다. 윤 전회장은 “45년 전 미국은 세계 경제의 40%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15% 수준”이라며 미국 중심의 전략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재정적 어려움 속에 쇠퇴하고 있으며”, 남미는 “미국의 뒷마당 같은 지역으로 우리의 활동 범위가 좁다”고 분석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경쟁자일 뿐, 파트너십을 맺기는 어렵다”며, 실질적인 협력보다는 경쟁 구도에 가까운 상황이라 언급했다.

그는 향후 주목할 지역으로 동남아시아, 러시아, 중동 등을 제시했다. “러시아는 이미 경제 강국으로 부상했고, 한국은 지금 그 흐름에 맞춰 다시 전략을 짜야 한다”면서 현실을 정확히 바라보고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물산업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고생 끝에 하나하나 쌓아 올린 결과다. 이제는 그 기반 위에서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물산업 해외진출 10년… “민관 협력으로 글로벌 물시장 공략 가속화”
▲ 한국물산업협의회 심유섭 사무국장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의 활동 성과와 향후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물산업협의회 심유섭 사무국장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의 활동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심 국장은 “2015년 한국상하수도협회의 작은 회의실에서 파견자 3명으로 출발한 협의회는 현재 연 75억 원 규모 예산을 집행하며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KWP는 독일 워터 파트너십을 벤치마킹해 민관 협력 기반의 거버넌스를 구축했으며, 미국·중동·아시아·러시아를 4대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연간 100여 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미국 EPA와의 기술협력, 인도네시아 상수도 진출, 카자흐스탄·사우디 등 신흥시장 진입 확대 등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2018년 12월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법정기구가 된 KWP는 혁신형 물기업 육성사업과 중소 PPP 사업을 통해 50개 기업의 매출·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는 ‘혁신형 플러스’ 제도를 신설하고 ‘새싹형’ 기업 육성까지 확대,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갖췄다.

향후 KWP는 동남아·개도국 등 신규시장 확대와 법령 개정을 통한 실행력 제고, 회원사 간 교류 강화, 산업·기술·해외진출을 아우르는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술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국내 물기업의 지속 가능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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