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 환경수출 100조 시대 열어간다.

환경 / 왕보현 기자 / 2023-03-20 11:27:39
- “24시간 데이터가 나오는 한국이 미국보다 났다”
- 기후 위기 대응 연구 기반 및 탄소규제 대응 기업 지원 앞장
- 20년 앞 전망 환경연구단지 발전전략.. 환경 메카 자리 매김
- 순환경제 실현 위한 자원재활용 체계 혁신
- 기후위기 시대 국제 환경과 산업 변화 트렌드에 앞서나가야

[티티씨뉴스인천=글·사진왕보현 기자]

“환경정책이 더 이상 규제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환경은 과학이고 산업이다. 일률적인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과학적 연구와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규제를 넘어 과학이 되고 기술이 되어야 환경이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환경이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을 만났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 김동진 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연세대 토목공학과와 영국 요크대학교에서 환경공학박사를 취득했고 기술고시 27회로 공직을 시작했다.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 환경부 자원순환국장, 금강유역환경청장, 대변인, 수자원정책국장, 수자원정책관 등을 두루 역임하고, 2021년 10월 25일 제21대 국립환경원장으로 취임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좌우명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는 신념으로 매사에 임하고 있다.

김동진 원장은 지난 3월초 몽골 울란바토르를 다녀왔다. ‘UNESCAP. UNEP 회원 국가들과 아태지역 대기질 개선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다자간 협력 확대’를 논의하고 귀국했다. 여기서 김 원장은 환경 산업 해외 진출의 가능성을 보았다.

환경부가 지난 1월 업무보고를 통해 녹색산업을 올해 20조원 규모로 수출하고, 2027년까지 누적 100조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금이 바로 우리 환경기술이 세계를 위해 기여할 때이라는 것이다.

몽골의 정책 책임자들은 한국을 배우고 싶어 한다. 몽골은 국토면적으로 볼 때 세계 18위이며 한반도의 7배가 넘고,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을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다. 이런 광활한 곳에 환경 인프라가 없을 뿐 더러 우리나라의 환경 기술과 성과를 매우 우수하게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고도정수 처리시설과 하수 처리, 또 대기오염 모니터링 이런 것들이 몽골에 필요한 아이템이다. 몽골에 우리의 환경 기술을 적용하면 몽골 한 나라에 만도 100조 시장은 된다고 본다.

회의에 참석한 중앙아시아의 한 장관은 “한국의 대기오염을 어떻게 그렇게 단기간에 해결했는지” 물었다. “우리도 20년 전에는 버스에서 매연이 나왔지만 천연가스 버스로 바꿨고 지금은 전기차 시대를 맞고 있다”는 답변에 귀를 쫑긋 세웠다. 회의에 참석한 고위급들은 중국이나 일본보다는 우리나라의 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표했다. 환경위성을 띄워서 과학적 수치를 가지고 대기오염 정책을 세우고 관리하는 우리나라에 비해 중국과 일본은 존재감이 없었다. 우리는 팬아시아 네트워크라고 해서 아시아 13개국에 데이터를 제공한다. 우리가 그 정도 인프라를 갖고 있으니까 환경 대기분야는 지금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최고로 인정을 받고 또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싶어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위성을 통해 아시아 판도라 구축해 국제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제사회 기여하고 있다. 향후 해당 분야에 대한 확대를 위해 UNEP 와의 협력 강화 등 아시아 지역의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기구와의 협의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 전국에 500개의 국가 측정망을 갖추고, 공단지역 오염 감시하는 드론, 무인 비행선, 항공기로 해서 아시아권 자체 공동 조사하고 환경위성도 본궤도에 올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충북 오창에 충북권 대기환경 측정 집중 감시센터가 개설되어 대기 집중 관측소가 전부 12개가 있다. 최근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박사 2명이 와서 “24시간 데이터가 나오는 한국이 미국보다 났다”고 말할 정도다.

∎첨단 환경시설 관리 시스템 100조 수출 가능

▲ 김동진 국림환경과학원장
대기 분야뿐 아니라 물 분야에도 무인 관측망이 운용되고 있다. 과거 녹조가 발생하면 사람이 직접 가서 시료채취하고 분석하고 그랬지만 지금은 드론을 띄워 현장을 스캔하면 인공지능(AI)이 어떤 종류의 녹조이고 농도가 어느 정도라고 분석이 된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첨단 IT를 활용한 환경 관리, 이런 것들을 개도국에 수출하는 것이 우리 환경 산업의 방향이다.
예를 들어 동남아지역에서 정수장이나 하수처리장 건설 입찰 경쟁을 다른 나라들과 인건비에서 경쟁 자체가 안 된다. 첨단 분야로 차별화해야 한다.
상수도, 하수도, 소각장 운영 등은 첨단 IT를 활용하면 무인관리도 가능하다. 지금 실시간으로 오염물질이 얼마나 나오는지 또 어떻게 운영 가동 되고 있으며,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센서를 달아 무인화하면 더 신뢰가 간다. 첨단 환경시설을 외국에 지어놓고 우리나라에서 원격 운영을 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는다고 본다. 단순한 인건비나 재래 기술로는 경쟁력이 없으니 우리의 IT기술과 첨단 인프라를 활용하면 100조 보다 훨씬 많은 수출도 가능하다.

첨단 IT관리 분야에 우리 과학원이 연구를 많이 해왔다. 그런 것들을 우리 환경산업기술원하고 환경 벤처 기업, 수자원공사나 환경공단이 연계해서 개도국에 수출하고 첨단 관리와 운영도 여기서 해줄 수 있다. 전 세계 환경 리딩 국가로 수출 지향형으로 가는 것이다.

▪ 환경부 기관 평가 최고등급 S등급 획득 ...국립환경과학원
▲ 김동진 원장은 “환경은 국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에게 우수한 환경연구로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국립환경과학원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올해 핵심추진 방향을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환경연구, 국민의 쾌적한 삶을 지원하는 환경연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환경연구, 탄탄한 환경연구 기반 구축 등을 꼽았다.

김 원장은 “기후·대기 정책 간 시너지 효과, 비용 효과적인 통합 관리 방향제시 등을 위한 ‘국가 기후‧대기 통합관리 로드맵’을 오는 11월 마련할 것”이라며 “과학 기반의 기후변화 적응정책 수립을 위해 수요자 중심으로 기후변화 영향·취약성 평가모형 고도화, 적응지수 산출 등 관측기반 적응 평가체계 마련 연구도 2024년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책임에 기여하는 온실가스 관측・검증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온실가스 모니터링 관측세계를 지상관측과 위성관측 등으로 다각화하고, 탄소배출량 국제 인정 및 검증체계도 확대해 국내 기업의 국제 탄소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탄소규제 대응도 국제 상호인정 협정을 활용해 국내기관이 산정한 탄소 배출량이 EU의 CBAM에 적용되도록 상호 동등성 협상도 추진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유일의 종합 환경연구기관으로 국민의 행복한 환경복지를 구현하기 위한 환경 정책 수립 지원과 환경현안 문제의 효율적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국가 환경 연구 중추 기관이다. 다양한 환경연구를 수행하면서 안전한 환경조성과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환경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기후변화 적응 정책 지원 및 탄소 중립 이행기반 마련, 자원 재활용 및 에너지 회수 등 자원순환, 환경 위해로부터의 국민 건강보호, 환경검사. 평가 역량 강화 등 국가 환경과학 연구 발전 선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다. 그 결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환경부 기관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기도 했다. 이는 과학원 설립 이래 최초의 성과다. 김동진 원장은 “환경은 국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에게 우수한 환경연구로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국립환경과학원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순환경제 실현 위한 자원재활용 체계 혁신
▲ 김 원장은 “폐기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자원재활용을 확대하고 유해 폐기물 안전관리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밝힌다.

김 원장은 “폐기물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자원재활용을 확대하고 유해 폐기물 안전관리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겠다” 면서, “폐기물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폐플라스틱의 전 과정을 분석해 재활용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 효가 산정과 폐플라스틱 처리 공정 중 발생 탈 플라스틱 전환체계를 구축하고 특성을 연구하기 위한 분석기법 표준화와 함께 열분해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와 에너지 회수 극대화 방안으로 열분해 소각시설과 차별화된 화학적 재활용 시설로의 세부검사 방법도 마련해 플라스틱 재생원료 의무사용 제도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자원에너지 생산·이용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회수효율 산정방법 개선(안)을 올해 안에 마련해 폐기물처분 부담금 해당 사업장(소각시설)의 제도 참여율을 제고한다.
또한 고형연료제품, 열분해유·정제연료유, 혐기성분해·매립 등 종류별 에너지 전환율에 따른 인센티브 등 지원방안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시장이 선도하는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해 재활용 환경성평가제도를 활성화하고 재활용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석탄재, 제강슬레그 등의 적정 관리방안도 마련한다. 특히 재활용 시멘트와 관련해선 투입 물질별 6가크롬 생성 메커니즘 등 유해성 연구를 추진해 위해성 평가 및 관리 기준을 제시하고, 신규 물질 시험 방법을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한다.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과학적인 통합허가제도로 산업계 녹색 전환을 촉진하고 무공해차 전환연구로 자동차 산업 혁신에도 일조한다는 전략이다.

김 원장은 “무공해자 전환기반을 마련해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를 개선하고, 특히 전기차의 저온조건 1회 충전 주행거리 시험방법을 마련하는 한편 배터리의 충전에 따른 열화도 특성과 제어방식에 따른 1회 충전거리와 유효수명 평가로 배터리 보증기간 기준(안)도 수립한다.

내연기관차 배출기준 강화와 비배기계 오염물질 연구도 추진해 배출기준을 미국 lev4 및 유럽 유로 7기준(안)의 국내 도입방안도 마련한다.

∎미래를 준비하는 글로벌 Top 환경연구단지 비전 선포
▲ 김 원장은 "앞으로 20년 후 세계 최고의 연구 단지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는 발전 전략을 담은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오는 6월 종합환경연구단지 소재 6개 기관 및 인천시·서구청과 공동 비전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한다.

김동진 원장은 “환경 연구·산업의 메카로 성장한 종합환경연구단지를 한걸음 더 도약시켜 세계 최고의 환경단지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 하겠다”면서, “종합 환경연구단지가 체계적인 연구 환경 산업의 메카로서 앞으로 20년 후 세계 최고의 연구 단지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는 발전 전략을 담은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오는 6월 종합환경연구단지 소재 6개 기관 및 인천시·서구청과 공동 비전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스터 플랜은 연구단지내 환경과학원 등 6개 기관 및 인천시, 서구청 등 8개 기관으로 구성된 협의회에서 발전전략을 수립해 공동 추진한다,

발전전략은 ‘글로벌 Top 환경연구단지를 향해 다 같이 나아가겠다“를 비전으로 연구, 산업, 교류, 지역사회, 기반에 대한 부문별 전략을 수립한다,

김동진 원장은 “종합 환경연구단지를 앞으로 20년 동안 세계 최고의 연구 단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 박물관과 같은 인프라를 확충해 글로벌 고위급 인사들이 우리나라의 환경연구 수준과 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국제 교류도 할 수 있는 국제 국제교류센터도 건설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종합 환경연구단지는 미국은 물론 유럽에도 전혀 없는 세계적으로 없는 사례인데 바로 옆에는 환경산업연구단지까지 있다”며 “앞으로 이곳을 환경 연구 산업 메카로 만들어 연구는 물론 환경산업까지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 환경연구단지가 환경연구산업의 메카로서 고위급들이 여기 과학원에 와서 우리 한국의 환경연구 수준과 환경 산업 등을 돌아보고 설명도 듣고, 국제 교류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왜냐하면 동남아나 개도국의 장관 등 고위급들이 와서 한국에 어떤 시설들이 있는지 파악하고 가봐야 하는데 물 클러스트 또는 지방의 환경 현장은 갈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환경 연구 산업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면 여기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 3D 가상공간에서 클릭하면 현장을 다 볼 수 있고, 여기서 환경부가 어떤 일을 하는지 또 연구 수준이 어떤지 또 관점이 어떤지 자기 나라를 위해서 우리가 어떤 협력을 해야 하는지 등을 다 브리핑 받을 수 있다. 또한 이곳을 통해 우리의 우수한 환경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데도 큰 기여가 기대된다.

∎매립장은 자원순환의 보고...수출 산업 교류 거점돼야

▲ 김동진 원장
그러면서 김 원장은 “동남아나 개도국의 고위인사들이 자발적으로 환경종합연구단지에 와서 우리의 시스템을 보고,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수도권 매립지만 해도 첨단 시스템으로 관리해 매립 가스를 통한 에너지화로 수익을 창출하고 탄소 감축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점에서 종합환경연구단지가 사실은 수출 산업에서 하나의 교류 거점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또 “매립장에서 자원 순환도 이루어지고 100% 자원 순환 경제가 이뤄지고 거기서 나오는 자원으로 또 에너지화 하고 폐수는 아예 무방류로 매립장에 다시 넣으면, 폐수가 스며들면서 다시 가스가 생성이 되면서 메탄가스가 더 나온다”며 “매립장도 자원순환경제에 기여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버리는 거 없이 다 100% 자원 순환하는 매립장도 연구를 통해 계속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그런 형식으로 우리가 수출을 해야 한다”며 “단지 매립장 몇 곳 지어주는 것보다는 매립장에서 자발적으로 순환경제를 통해 에너지화하면 탄소 배출량도 감소하고 에너지도 확보하고 매립 문제도 해결되고, 순환 경제도 되는 3조 4조가 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후위기 시대 국제 환경과 산업 변화 트렌드에 앞서나가야
▲ 김 원장은 "앞으로 20년 내다보는 종합 환경연구단지 발전 전략에는 새로운 국제 환경과 산업 변화 트렌드에 맞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또 산업하고 같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취임 후 1년 4개월 간 새로운 환경 수요와 과거에는 볼 수 없는 이슈가 계속 제기됐다고 회고했다. 요소수사태가 생겼을 때 과학원이 발 빠르게 대응해 물류대란을 불식시킬 수 있었던 것은 과학원이 미리 준비된 시스템이 잘 가동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를 경험삼아 급격한 환경변화에 빨리 따라가면서 연구를 해서 우리가 산업계를 지원해 주고 과학원이 한 발짝 더 앞서가서 연구를 해서 업계를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과거의 10년이 요즘은 몇 개월 만에 확 바뀌는 것 같다 면서, 국가 정책도 산업의 변화에 맞도록 제안도 하고 기준도 맞도록 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렇게 하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우리가 더 앞서가야 된다는 게 김 원장의 판단이다.

김 원장은 “앞으로 20년 내다보는 종합 환경연구단지 발전 전략에는 새로운 국제 환경과 산업 변화 트렌드에 맞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또 산업하고 같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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