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대판 연금술사, 조상태 한창그린홀딩스 대표
- 오피니언 / 왕보현 기자 / 2022-05-23 09:23:10
- 골칫거리 해양쓰레기가 자원으로... 열분해유
- 진도군에 API기준 적합 열분해유 정제 플랜트 7월 준공
- 특화 기술력 기반 친환경 및 케미칼사업..폐기물자원화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열분해유가 자원순환경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며 열분해유 시장이 자원순환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폐비닐 등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쓰레기에서 고순도의 열분해유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제도가 마련되었다.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공동으로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마련한데 이어 올 3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등 3개 자원순환 분야 하위법령 일부개정안을 3입법예고하면서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로 제조한 열분해유가 원유를 대체하여 납사, 경유 등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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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태 (주)한창그린홀딩스 대표는 원대한 푸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축적된 녹색기술로 지구환경을 지키고 인류를 이롭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
오랫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열분해 기술을 완성한 (주)한창그린홀딩스 입장에서는 사업의 본격화와 함께 세계시장의 문을 여는 기회가 왔다. 열분해유 단일 품목으로 전 세계 케미칼 재활용 시장은 2020년 70만 톤에서 2030년 330만 톤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 중심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현대판 연금술사 조성태 ㈜한창그린홀딩스 대표를 만나 열분해유의 비전을 들어봤다.
■ 열분해유 생산 제도적 기반 마련 GS건설과 손잡아
(주)한창그린홀딩스는 일본 엔지니어 출신인 조상태 대표가 산파역을 맡았다.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자원순환경제는 지금이 적기다."라며 "한창는 지구를 이롭게 하고 해양과 육상에서 쌓이고 방치된 쓰레기를 자원으로 돌리는데 기업이다."라고 소개한다.
조상태 대표는 "어느 누구도 눈길도 주지 않던 사막에서 생명수를 찾는 심경으로 연구에 몰두했고 지금은 고품질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단계로 도달했다."고 말한다.
그는 "열분해유 시장은 국가 에너지정책에 기여하고 폐기물처리 정책에도 큰 역할을 하는 만큼 해외 시장도 무궁무진하다"라며 "그간 쌓여만 가던 프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상의 기술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버려진 프라스틱 폐기물에서 열분해유 생산을 위해 SK, GS, 현대오일뱅크 등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더욱 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창그린홀딩스의 핵심기술인 저온방식 열분해유 정제 플랜트를 전남 진도군에 건립중인데 빠르면 7월에 준공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연구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검증받았고 GS건설과 손잡고 생산기반의 필요조건을 갖춰 가고 있다.
조 대표는 "엔지니어의 생각은 석유화학으로부터 나온 다양한 플라스틱류를 환원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꼭 누군가는 해야 할 자원순환을 에너지원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케미칼사업을 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 열분해유 시장의 미래는 밝다.
"한창의 열분해유 기술 핵심은 유해물질 배출이 없는 무산소공법인데 지금의 경유보다 순도 높은 고품질유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특히 “나프타분해시설(NCC) 공정을 거쳐서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등 여러 합성수지를 만들어내는데 폐기물에서 기름을 추출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창의 푸른 깃발을 꽂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열분해유 품질은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검증했고 환원 반응까지 성공은 했는데 워낙 원재료 특성상 복합적이고 다른 물질들이 섞여있어 본래의 플라스틱, 비닐, 페트병이 가진 순수성을 잃은 상태에서 제2의 폐기물 배출이 없이 기름을 추출하는 ‘한창’만의 우월한 부분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시장경쟁력은 높을 뿐더러 유기 화합물들을 걸러내서 경유부터 휘발유 제품까지 재탄생하는 데까지 자신이 있고 현재 국내외 여건상 더 많은 자금 투자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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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태 (주)그린홀딩스 대표 |
"열분해유 기술이 돈만 갖고 된다면 이미 해결이 됐겠지만 핵심특허기술을 보유한 ‘한창’의 지향점은 케미칼 전문회사다. 우리는 연료 생산이 아닌 정유화학분야의 원료를 공급하는 기업"이라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한창그린홀딩스의 케미칼 전문회사로 사업포토폴리오는 3가지다. 첫 번째는 ‘경제성이 높은 한창 브랜드의 원료 공급이다.’ 이를 위해 기름 속에 들어 있는 염소가스 등을 순화시키는 차별화된 정제기술이다. "이를 해결해야 친환경 녹색기업의 자격을 갖추게 될 것이고 국내 정유사에 공급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고품질 열분해유다.’ 폐합성수지 등을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염소가스가 나오고 물과 용해하면 유해한 염소분이 많이 들어가 품질을 좌우한다. 예를 들어 열경화성 수지, 열가소성 수지플라스틱(결정성폴리머,PP)로 나누는데 열경화성과 열가소성 기준치는 염소가스(chlorine gas) 함량이 얼마냐에 따라서 틀어진다. 소위 열분해유의 주된 원료인 열가소성 수지는 염소 함량이 많으니 선별장에서 폴리염화비닐(PVC)를 골라내는데 한창의 기술 자체가 특화돼 정유사에서 고순도로 납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열분해유 생산 시장 대기업 가세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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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회수선별 운영 업체에 폐기물 재활용 물품이 쌓여 있다.(티티씨뉴스 자료사진) |
따라서 타이어, 전선, 폐어망, 폐비닐, 오일 정제와 재생유왁스까지도 고품질 열분해유를 생산할 수 있다.폐플라스틱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저온도 범위에서 유증기로 얻어내기 위해 꼭 필요한 촉매(catalyst)를 통해 배출되는 염소(Cl) 가스를 제거해 고품질 열분해유를 생산할 수 있다.
한창의 정제 특화 기술은 촉매다. 일부 기업은 생산공정에서 왁스를 없앤다고 하는데 잘못된 표현이라고 조 대표는 반박했다. 왁스는 탄소 자체가 22개에서 35개 정도의 탄소의 구조로 벙커씨(Bunker-C)와 비슷하다. 왁스 같은 거 조금만 놔두면 곧바로 굳어버리고 살짝 온도만 낮아지면 탁 붙는데 한창의 기술은 잘잘하게 크래킹을 해주는 기술이다.
이렇다보니 진도공장의 열분해유 정제 플랜트는 장치에는 ‘한창’의 핵심기술 역량이 녹아있다.
▲열분해유 생산 프랜트(티티씨뉴스 자료사진) |
타사의 기술과 180도 다른 점도 설명했다. 그는 "고순도의 정제에 기계적인 열을 가하는 압력이 0점인데 0.20MPa라고 했을 때 순간 찰나로 1~2초 사이에 달려붙는 리스크가 한계지만 한창 기술은 막 찐득찐득하고 붙어있는 어설픈 열분해유를 뽑아낼 수 없다."고 말했다.
열분해 과정 중 유해 화학물질 완전 제거에도 자신했다, GS건설측와 협업을 할 때 '염소함량을 20ppm까지 줄여줄 수 있냐'해서 조상태 대표는 '그렇다' 한창만의 기술 포인트를 강조했다.
국내 정유업계가 그만큼 염소 함량에 대해서 민감하고 알고 있다는 얘기다. 염소 함량이 많으면 물과 용해과정에서 가스가 통과되면서 전부 염산이 돼버린다. 끝이 아니다. 비슷한 업계는 기술력 부족으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열을 막 주면 염소가스 염화수소가스만 나오는데 이는 1세대 수준의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무산소공법, 2차오염 없이 지금 경유보다 고품질 생산 가능
열분해유 역사는 일본에서 개발된 기술인데 한창이 보유한 기술은 그들과 차원이 다른 5세대급이다.
조상태 대표는 "기술을 공개할 수 없지만 일부에서 자신들이 월등한 것처럼 홍보하는데 사실 유수분리기가 있다는 건 초보들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왜냐하면, "유수분리기가 들어있는 건 엄청난 오염이 수반된다. 공정상 오염물질을 배출하게 되면 악취로 이어지고 아무리 잘 배출하더라도 주변 오염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한창의 정제기술은 정유사들이 원하는데 나프타 비율이 가능하고 정제기의 역할도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마디로 집약하면 대기오염원이자 인체에 유해한 염소가스, 황 제거를 통해 2차오염 없이 유해물질 제로화가 가능하다.
또한 수분과 오일 슬러지 침전분리를 통해 고효율의 경질유 분리와 분별증류 공정을 거치며 염소성분을 제거한 정제유 플랜트로 정유사가 원하는 염소함량 20ppm까지 낮춘 맞춤형 재생유 생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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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그린홀딩스 조상태 대표는 특화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양폐기물(폐어망, 폐어구 등)저온 열분해 자원화’ 사업에 나서고 있다. 한창그린홀딩스는 친환경과 케미칼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돼 해양과 육상에 방치된 폐기물(쓰레기)을 자원화해 100% 재활용하는 열분해유 설비와 고품질의 기름을 생산·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창그린홀딩스는 전남 진도군에 미석유협회(API) 기준에 적합한 국내 최고 양질의 저온방식 열분해유 정제 플랜트를 오는 7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중이다. 조상태 대표는 우린 케미칼 회사로 연료가 아닌 원료를 생산한다며 이 플랜트에서 세계 최고 고품질 열분해유를 생산해 정유사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한창그린홀딩스의 기술력은 지난 2018년 한국전력 신재생에너지 스타트업 기업(폐비닐유화발전장치)으로 선정되는 등 대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
특히 열분해유 속에 함유된 중금속, 콜로이드, 방향족 탄화수소 및 손상된 첨가물을 제거해 증류 코킹문제를 해결시켜 디젤연료의 순도, 세탄가, 인화점이 미국석유협회(API) 기준에 적합하게 설계되었다. "해양 폐기물을 로에 넣고 무산소로 열을 가하는 것으로 소각이 아니므로 다이옥신 발생이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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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분해처리 플랜트가 장착된 바지선 |
조상태 대표는 "유기성 폐기물을 열분해로 처리하는 것처럼 음식물 쓰레기, 축산분뇨까지 100% 자원화 할 수 있는 기술로 후손을 위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한창그린홀딩스는 녹색기업으로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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