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에너지, 댐의 새로운 가치

수자원 / 왕보현 기자 / 2024-03-16 00:18:35
- 춘천 ‘수열에너지클러스터’ 착공
- 소양강댐 심층수 활용
-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기술과 최첨단 데이터 기술 시너지 창출”
- 탄소중립과 지역발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해 “소양강댐의 차가운 물을 이용하여 경쟁력 있는 데이터센터 집적 단지를 만든다”고 밝혔다. 

▲11일 강원도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 세레머니(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소양강을 품은 춘천이 세계적인 데이터센터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기술과 최첨단 데이터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멋진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3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춘천과 강원특별자치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윤 대통령은 “춘천이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의 수도, 그리고 데이터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고 정부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전국 최초로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深層水)를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보급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중단 없이 서버를 가동해야 하고, 많은 열이 발생하여 냉방에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의 열을 연평균 7℃의 온도를 유지하는 소양강댐의 심층수가 흡수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방에 사용되는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深層水)를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사진=소양강댐, 티티씨뉴스 자료사진)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존 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댐 주변지역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수열에너지 집적단지를 구상했으며, 수도권에 몰려있는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화를 통해 국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지방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착공하는 집적단지는 수열에너지 기반의 데이터센터(220㎿ 규모),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등으로 구성하여 2027년 말까지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에 조성할 계획이며, 향후 30년간 7,300여 명의 고품질 일자리 창출과 2조 4,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이날 착공식에는 수열 및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인, 대학생, 춘천 인근 지역주민과 공사 관계자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 티티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