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벡스2022 스타트업① tAB] 안전한 식수, “빈곤의 순환 고리를 끊다”
- 환경 / 왕보현 기자 / 2022-06-13 00:01:20
- 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한 적정기술
- 마개형 식수 UV 살균기 라디스, 반영구적 사용가능
- 결합형 세라믹 정수기 Hope tap, 하루10~15리터의 식수 이용가능
- 세라믹 필터 Hope tap 진흙, 왕겨 등 친환경 재료로 제작
[티티씨뉴스 글·사진=왕보현 기자]
전 세계 인구의 1/10에 달하는 6억 5천만 명은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없고, 오염된 식수로 인한 설사병 등으로 하루에 약 1,300명의 어린이(5세 미만)가 사망에 이른다는 보고는 저개발국가의 물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 Hope tap을 자기 전 눕혀 놓는 것 만으로 다음날 10-15L정도의 식수를 얻을 수 있다. 커피 부산물을 업싸이클링하여 만든 세라믹 필터와 사용 현장 환경에 맞춰 제작 분말 필터들에 의해 불순물과 기타 유해물질이 여과된다. 한국수자원공사의 1차 테스트 결과 총 대장균(E.coli) 불검출 되었고, 한국환경수도연구원의 탁도 시험결과 100NTU의 탁도가 0.1NTU로 나타나 탁도 99.9%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저개발국가에서 안전한 물을 확보하는 것은 바로 생활의 질을 향상 시키는 일이다. 수인성 질병은 빈곤의 악순환을 이어가는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다. 안전한 물은 교육률과 노동 시간을 높여 빈곤과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
8일 국내 최대 규모 환경전시회인 ‘제43회 국제환경 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엔벡스 2022)이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저개발국가의 수인성 질병 문제를 지속 가능하게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마개형 식수 UV 살균기인 라디스를 발명, 사업을 수행하는 스타트업 티에이비(tAB)의 오환종 대표를 만났다.
먼저 UV 살균기 라디스의 특성을 묻자 오환종 대표는 “저개발국가의 오염된 물을 정수하여 식수로 사용하기 위한 적정기술 제품은 필터를 사용한 정수기, 정수 알약 등이 있는데, 이는 지속가능성이 매우 떨어져 저개발국가의 수인성 질병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tAB의 라디스는 한 번 살균 하는데 2분이 걸리는 것에 비해 UV 살균 램프의 수명이 2만 시간에 달해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해 높은 지속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패트병에도 적용할 수 있어 선진국의 페트병 내부 균 번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큰 시점에 다양한 소형제품들도 살균할 수 있다. 마스크나 유아용품, 악세사리나 필기구 등 몸에 닿는 작은 제품들을 살균해 좀 더 안심할 수 있는 생활 방역이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 오환종 대표는 “tAB는 SDG 목표 6. 깨끗한 물과 위생의 세부목표 6.1번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안전한 식수에 대한 동등한 접근 보장)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
오환종 대표가 저개발국가의 안전한 식수확보를 위한 적정기술을 개발하게 된 것은 연세대학교 재학 중이었던 2016년 동료들과 함께 디자인한 ‘LADIS’가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6'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구체화 되었다.
오대표는 “tAB는 단순히 수익창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에게 있어 진정으로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그에 대한 솔루션 기획과 반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중점으로 사업을 수행한다.”면서, 이것이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그중 LADIS는 빈곤의 순환 고리의 핵심 고리 중 하나인 물 문제 중에서 수인성 질병 발생률을 극감시켜 보급된 장소의 노동 참여율과 교육률을 높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저개발국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 tAB의 라디스는 한 번 살균 하는데 2분이 걸리는 것에 비해 UV 살균 램프의 수명이 2만 시간에 달해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해 높은 지속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
티에이비는 현재 동남아 저개발국가에 2000대의 제품을 기부했으며 아마존 입점사업에 선정되었고 올해부터는 국내 B2C, B2G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온라인 입점 지원사업, AS지원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오대표는 “tAB는 SDG 목표 6. 깨끗한 물과 위생의 세부목표 6.1번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안전한 식수에 대한 동등한 접근 보장)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아직도 세계의 인구 10명중 3명은 안전한 식수를 이용하지 못하고, 매일 약 1000명에 가까운 어린이들이 수인성질병과 관련한 설사병으로 사망한다.”면서 “tAB는 누구에게나 안전한 물을 마실 동등한 권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tAB는 마개형 자외선 살균기 LADIS, Jerry can(말통) 결합형 세라믹 정수기 Hope tap을 공공조달사업을 통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사업 계획을 소개한다.
또한 tAB는 빈곤 해소를 통해 SDG 목표 13. 기후행동의 세부목표 13.1번 (기후관련 위험 및 자연 재해에 대한 모든 국가의 복원력 및 적응력 강화) 달성에 기여한다.
저개발국가에서 안전한 식수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 목재를 사용해 물을 끓이며 산림이 파괴될 수 밖에 없는데 tAB는 산림 벌목과 연소를 줄여 탄소배출량 감소에도 일조한다.
▲ 세라믹 필터 Hope tap은 보급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흙, 왕겨 등의 친환경 재료로 제작된다. 커피 부산물을 업싸이클링하여 만든 세라믹 필터와 사용 현장 환경에 맞춰 제작 분말 필터들에 의해 불순물과 기타 유해물질이 여과된다. |
tAB는 SDG 목표 1. 빈곤 퇴치의 세부목표 1.2번 (2030년까지 국가별 정의에 따라 모든 측면에서 전 연령층의 남녀 및 아동 빈곤 인구 비율을 최소한 절반으로 줄임) 달성에도 기여한다. tAB는 빈곤 순환 고리의 핵심인 수인성 질병의 지속적 예방을 통해 의료비를 절감하고 보급지역의 노동 참여율과 교육률을 높여 개도국 인구의 14%인 8억 3천 6백만 명의 절대빈곤 상태 극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전 세계 빈곤 인구의 ¾이 거주하고 있는 농촌 지역에서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tAB는 빈곤 해소를 통해 SDG 목표 10. 불평등 완화의 세부목표 10.1번 (소득수준 하위 40%의 소득 증가율을 국가 전체 평균 이상까지 점진적으로 달성하고 유지) 달성에 기여한다.
세라믹 필터 Hope tap은 보급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흙, 왕겨 등의 친환경 재료로 제작되고, 자외선 살균기 LADIS는 전기전자 제품 내의 납 및 카드뮴 등 유해한 물질의 사용을 제한하는 RoHS(2011/65/EU)인증을 획득했다.
Hope tap은 크기가 커 세척과 유통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기존 세라믹 필터와 지속가능한 사용이 불가한 플라스틱 필터 정수기의 단점을 보완했다. 저개발국가에서 물통으로 사용되는 Jerry can(말통) 결합형 세라믹 정수기이다. Hope tap은 불순물과 세균에 대한 효과적인 정수를 제공한다.
커피 부산물을 업싸이클링하여 만든 세라믹 필터와 사용 현장 환경에 맞춰 제작 분말 필터들에 의해 불순물과 기타 유해물질이 여과된다. 한국수자원공사의 1차 테스트 결과 총 대장균(E.coli) 불검출 되었고, 한국환경수도연구원의 탁도 시험결과 100NTU의 탁도가 0.1NTU로 나타나 탁도 99.9%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1-2L정도의 정수된 물이 나온다.
Hope tap을 자기 전 눕혀 놓는 것 만으로 다음날 10-15L정도의 식수를 얻을 수 있다.
▲ 오 대표가 "세라믹 필터 Hope tap은 보급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흙, 왕겨 등의 친환경 재료로 제작되고, 자외선 살균기 LADIS는 전기전자 제품 내의 납 및 카드뮴 등 유해한 물질의 사용을 제한하는 RoHS(2011/65/EU)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한다. |
오 대표는 “tAB는 사업과 관련된 지속가능경영 분야 이슈를 파악 및 대응하고 그 성과에 대해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한다”면서, “tAB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제품의 기획, 생산, 판매, 폐기 등 전 생애주기에서의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ECO 경영을 실천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대표는 “tAB의 제품들이 인류에게 진정으로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며. “가장 먼저 손 잡아주는 친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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