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댐 일주일 째 방류 이어가

환경 / 왕보현 기자 / 2020-08-05 07:30:11
- 집중호우 대비 잇따른 대규모 방류...곳곳에 홍수 경보
- 북한강 유역 댐 방류, 남한강 충주댐도 방류 개시
- 靑 긴급회의 소집..."지나치다 싶게 점검"

[티티씨뉴스 글 사진=왕보현 기자]

기상청이 오늘(5일)까지 500mm가 넘는 폭우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고한 4일 오후 팔당댐이 수문을 열고 일주일 째 방류를 이어가고 있다. 팔당댐은 수위가 올라가자 지난달 29일부터 방류를 시작했다. 

▲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이 합쳐진 뒤,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팔당댐이 수문을 열고 방류중이다. 팔당댐에서 흘러나간 물은 4시간 반 정도면 서울 잠수교 근처에 도착한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5일 아침 북한강 유역의 청평댐이 초당 4,200㎥, 의암댐은 초당 3,400㎥, 춘천댐도 초당 2,100㎥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한강 수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소양강댐은 5일 아침 현재 수위는 189.86m로 홍수기 제한수위인 190.30m를 약 1m 못되게 남겨두고 있다. 소양강댐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은 초당 3천9백㎥가량으로 수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 초당 199㎥ 의 발전방류를 시행중이며 수문 개방도 검토하고 있다.


▲ 남한강과 북한강 수계의 물이 모이는 팔당댐에서는 현재 수문 15개 중 10개를 열어 초당 6천5백㎥ 가량의 물을 내보내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팔당댐 방류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서울지역의 한강 수위가 많이 내려가긴 어렵다”고 밝혔다.

남한강은 중부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5일 아침 충주댐 수위가 140.31미터로 제한수위 138미터를 2.3미터 가량 넘겼고, 방류랑도 20% 가량 늘어 2천 5백㎥ 수준이다. 남한강 유역의  괴산댐, 횡성댐 등 나머지 댐들도 모두 방류 중이다.

남한강과 북한강 수계의 물이 모이는 팔당댐에서는 현재 수문 15개 중 10개를 열어 초당 6천5백㎥ 가량의 물을 내보내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팔당댐 방류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서울지역의 한강 수위가 많이 내려가긴 어렵다”고 밝혔다.
▲ 친구와 함께 바람쐬러 나왔다는 한 수산나(59, 서울 성동, 사진 오른쪽)씨는 댐의 수문을 열고 물을 내보내는 것을 처음 본다며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내는 댐을 보니 자연의 힘이 무섭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심도 된다”그리고,“홍수로 물이 뒤집혀 올해는 녹조도 없어지고, 강하게 내리는 비가 코로나바이러스도 다 씻어버리고, 이제 비가 그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관계 부처와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 점검과 사전 조치를 강조하며, 특히 추가 인명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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