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2022년 ‘게미진 음식달력’ 인기
- 관광 / 왕보현 기자 / 2021-12-07 23:50:03
- 해남의 맛을 탁상위에서 만난다
- 사투리는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문화
해남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남도 음식의 멋과 맛을 어디서나 향유할 수 있도록 2022년 탁상용 관광달력을 발간했다.
이번 발간한 관광 달력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땅끝 해남의 특산 음식을 그려내고, 지역사투리로 맛과 멋을 소개하고 있다.
해남출신의 한 기업가는 음식 이야기를 하면서 “인생 최고 음식이 어렸을 적 해남에서 먹던 해우국”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 말을 기억하고 이번 관광달력의 1월 소재로 캐스팅했다.
가까스로라는 뜻의 전라도 말인‘포도시’1월에는 “해남바다를 몽씬 담아븐 해우국”을 소개했다. ‘긍께’2월에는 겁나게 보드랍고 묵직한 해남농주를 얹어 놓았다. ‘긍께’는 앞의 내용이 뒤의 내용의 이유나 근거 따위가 될 때 쓰는 접속 부사, ‘그러니까’의 전라도 말이다.
3월에는 해풍쑥으로 만든 쑥떡을 4월에는 보리쌈밥, 5월은 집나간 입맛도 돌려준다는 보리숭어를 소개한다.
6월에는 해남한우, 7월은 닭코스요리, 8월은 해남 뻘전복 소개하고, 9월엔 고구마, 10월은 삼치회, 11월은 낙지한우탕탕이, 12월에는 해남배추로 담근 김치를 담아냈다.
매월 수식하는 사투리도 정겹다. 포도시(1월), 긍께(2월)에 이어 따수운 3월, 아따 4월, ‘아따’는 몹시 답답하거나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또는 어떤 것을 하찮게 여길 때를 표현하는 전라도 말이다.
5월은 여간좋은(겉으로 들어나지 않지만 좋은 정도가 깊고 은근할 때 쓰는 말), 6월은 ‘기언치’(결국, 반드시), 워메 7월, 징해 8월, 오진그(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 9월, 옹삭한(까다롭고 힘이 들 때) 10월, 11월은 ‘귄있는’(매력있다. 정감있다는 뜻) 그리고 12월은 ‘욕봤소’(몹시 수고스러운 일을 겪을 때 사용하는 말)로 표현했다.
달력의 별지도 구성진 사투리를 이용해 웃음을 자아낸다. ‘쪼깐 쉬다 올랑께 찾지마쇼’(휴가 중입니다), ‘아따 묵어야 살지라’(식사 중입니다), ‘먼데 갔응께 지달리지 마쇼’(회의 중입니다), ‘나 언능 오께라’(외출 중입니다) 등 재미있는 문구로 장식했다.
2,000부 제작된 게미진 음식달력은 전국 여행관련업체를 비롯하여 해남군 향우회 등에 순차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페이스북‘해남만남’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배포한 결과 모두 소진 될 정도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음식달력을 제작한 해남군 정근순 관광마케팅팀장은 “우리의 고향말 사투리는 그저 촌스럽기만한 말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문화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 팀장은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해 월별‧계절별 해남의 맛을 찰진 전라도 사투리를 활용하여 음식으로 표현했다”며,“달력을 보고 해남의 맛에 흥미가 생겨 해남관광에 한걸음 다가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사투리는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문화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먹을수록 감칠맛 나고, 먹을수록 그리워지는 전라도 음식의 특유의 게미진 맛을 2022년 탁상 위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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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남도 음식의 멋과 맛을 어디서나 향유할 수 있도록 2022년 탁상용 관광달력을 발간했다. |
해남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남도 음식의 멋과 맛을 어디서나 향유할 수 있도록 2022년 탁상용 관광달력을 발간했다.
이번 발간한 관광 달력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땅끝 해남의 특산 음식을 그려내고, 지역사투리로 맛과 멋을 소개하고 있다.
해남출신의 한 기업가는 음식 이야기를 하면서 “인생 최고 음식이 어렸을 적 해남에서 먹던 해우국”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 말을 기억하고 이번 관광달력의 1월 소재로 캐스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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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메’7월은 통째로 묵어브러 통닭 |
가까스로라는 뜻의 전라도 말인‘포도시’1월에는 “해남바다를 몽씬 담아븐 해우국”을 소개했다. ‘긍께’2월에는 겁나게 보드랍고 묵직한 해남농주를 얹어 놓았다. ‘긍께’는 앞의 내용이 뒤의 내용의 이유나 근거 따위가 될 때 쓰는 접속 부사, ‘그러니까’의 전라도 말이다.
3월에는 해풍쑥으로 만든 쑥떡을 4월에는 보리쌈밥, 5월은 집나간 입맛도 돌려준다는 보리숭어를 소개한다.
6월에는 해남한우, 7월은 닭코스요리, 8월은 해남 뻘전복 소개하고, 9월엔 고구마, 10월은 삼치회, 11월은 낙지한우탕탕이, 12월에는 해남배추로 담근 김치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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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도시’1월에는 해남바다를 몽씬 담아븐 해우국 |
매월 수식하는 사투리도 정겹다. 포도시(1월), 긍께(2월)에 이어 따수운 3월, 아따 4월, ‘아따’는 몹시 답답하거나 못마땅해서 빈정거릴 때 또는 어떤 것을 하찮게 여길 때를 표현하는 전라도 말이다.
5월은 여간좋은(겉으로 들어나지 않지만 좋은 정도가 깊고 은근할 때 쓰는 말), 6월은 ‘기언치’(결국, 반드시), 워메 7월, 징해 8월, 오진그(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 9월, 옹삭한(까다롭고 힘이 들 때) 10월, 11월은 ‘귄있는’(매력있다. 정감있다는 뜻) 그리고 12월은 ‘욕봤소’(몹시 수고스러운 일을 겪을 때 사용하는 말)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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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수운’3월에는 해풍과 쑥떡쑥떡 게미지게 버무린 쑥떡 |
달력의 별지도 구성진 사투리를 이용해 웃음을 자아낸다. ‘쪼깐 쉬다 올랑께 찾지마쇼’(휴가 중입니다), ‘아따 묵어야 살지라’(식사 중입니다), ‘먼데 갔응께 지달리지 마쇼’(회의 중입니다), ‘나 언능 오께라’(외출 중입니다) 등 재미있는 문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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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봤소’12월은 해남배추로 담근 짐치(김치) |
2,000부 제작된 게미진 음식달력은 전국 여행관련업체를 비롯하여 해남군 향우회 등에 순차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페이스북‘해남만남’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배포한 결과 모두 소진 될 정도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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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따’4월은 두륜산 산나물을 곁들인 허벌나게 신선한 채소를 즐기는 보리쌈밥 |
음식달력을 제작한 해남군 정근순 관광마케팅팀장은 “우리의 고향말 사투리는 그저 촌스럽기만한 말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 할 소중한 문화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 팀장은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해 월별‧계절별 해남의 맛을 찰진 전라도 사투리를 활용하여 음식으로 표현했다”며,“달력을 보고 해남의 맛에 흥미가 생겨 해남관광에 한걸음 다가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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