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심야 자율주행버스 서울시내를 누빈다.
- 교통 / 왕보현 기자 / 2023-12-05 23:20:33
- 시민들의 심야 이동을 지원하는 간선기능 자율주행버스 최초 운행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한 밤중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자율주행버스가 서울 도심을 누빈다.
지난 4일 밤 11시 30분부터 세계 최초로 부도심과 도심을 연결하는 간선기능의 심야 자율주행버스의 정기 운행이 서울에서 시작했다.
▲ 세계 최초로 부도심과 도심을 연결하는 간선기능의 심야 자율주행버스의 정기 운행이 서울에서 시작했다. A21번 심야자율주행버스가 신촌역 중앙차로 정류장에 정차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
시민들의 늦은 귀갓길, 이른 출근길뿐만 아니라 생업을 위한 심야 이동이 자율주행 기술로 한결 편리해지고, 낮이 아닌 심야에도 자율차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등에서는 야간에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가 운행한 사례가 있으나, 다수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기능을 수행하는 심야 전용 자율주행버스의 정기 운행은 세계 최초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4일 밤 첫 선을 보인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대학가, 대형 쇼핑몰 등이 밀집하여 심야 이동이 많은 합정역~동대문역 중앙버스전용차로구간 9.8km을 순환한다. 현대차 일렉시티 개조한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한 규격의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 2대가 운행한다.
▲ 서울 도심에서 첫 운행 시작한 심야 자율주행버스 '심야 A21'번 (사진=서울시 제공)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만 운행하며, 심야시간대인 오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 10분 운행을 마친다. 1대는 합정역, 1대는 동대문역에서 밤 11시 30분에 각각 출발하여 7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한다.
합정역~홍대입구역~신촌역~아현역~서대문역~세종로(교)~종로1가~종로5가~동대문역(흥인지문)구간에서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도로중앙에 위치한 총 40개(편도 20개소) 중앙정류소에서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하다.
심야 자율주행버스 운행은 중앙정류소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실시간 도착시간이 제공되며, 네이버 및 다음포털 등에서도 “심야 A21”노선을 검색하면 실시간 위치와 도착시간이 안내된다.
▲ 심야 자율주행버스 운행은 중앙정류소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실시간 도착시간이 제공된다.(사진=서울시 제공) |
대중교통 기능의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별도의 앱(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일반 시내버스처럼 동일하게 교통카드가 있으면 태그 후, 탑승이 가능하며 당분간은 무료로 운행한다.
서울시는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내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심야 자율주행버스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총 59개소의 교통신호개방 기반시설(인프라)을 설치하여 신호등 색상, 다음 신호까지 남아 있는 시간 등을 5G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반복 시험운행 거쳐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운행을 검증했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내버스와 동일한 차량임에도 전 좌석 안전벨트 설치, 입석금지, 당분간 취객 대비 및 버스가 완전히 정차한 후 하차유도를 위해 시험운전자 포함 특별안전요원 2명이 추가 탑승해 돌발상황 대처 등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 서울시는 심야 자율주행버스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총 59개소의 교통신호개방 기반시설(인프라)을 설치하여 신호등 색상, 다음 신호까지 남아 있는 시간 등을 5G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반복 시험운행 거쳐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운행을 검증했다.(사진=서울시 제공) |
서울시는 내년에는 우선 청량리역까지 운행구간(총 13.2km)을 연장하고, 운행결과를 토대로 단거리 순환이 아닌 시외곽~도심~시외곽을 연결하는 장거리 운행 자율주행버스를 정규 노선화하여 시간의 제한 없이 24시간 쉬지 않고 시민을 실어 나르고, 공간의 한계도 뛰어 넘는 대중교통수단으로써 자율주행버스 정착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금번 심야 자율주행버스 정기 운행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율주행기반 미래 모빌리티 도시의 꿈이 현실로 성큼 다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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