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서울시민들과 함께
- 종로 5가 가로수 크리스마스 트리니팅
- 자원봉사자 30명이 한 코 한 코 뜨개질
[티티씨뉴스=글·사진왕보현 기자]
플라타너스 잎이 거리를 뒹굴고 찬바람이 불어오면 교회들 보다 먼저 백화점과 업소에서 성탄장식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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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5가역 인근 나무 30그루가 예쁜 성탄 뜨개옷으로 갈아입었다. 총회문화법인이 연동교회와 함께 <서울크리스마스거리-서울트리니팅> 사업으로 진행했다. |
한국교회의 연합 기관들이 모여 있는 종로5가역 일대 가로수 30그루가 빨간색 녹색이 어우러진 예쁜 성탄의 옷을 입고 지나가는 시민들을 맞는다. 찬바람 맞는 나목들이 형태에 맞춰 털실로 짠 따스한 손뜨개질 털옷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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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5가역 일대 가로수 30그루가 빨간색 녹색이 어우러진 예쁜 성탄의 옷을 입고 지나가는 시민들을 맞는다. |
아기 예수의 탄생으로 인한 평화와 소망을 서울 시민들과 나누고 그 기쁨을 누리기 위해 기획된 <서울크리스마스거리-서울트리니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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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크리스마스거리-서울트리니팅'은 상업적으로 변해버린 크리스마스의 원래 의미를 되찾기 위해 추운 거리의 가로수에 따뜻한 온기를 입히는 작업으로 아기 예수의 탄생으로 인한 평화와 소망을 신자와 비신자 모두에게 나누고 그 기쁨을 누리게 하고자 기획되었다. |
특별한 크리스마스 행사인 ‘트리니팅(Tree Knitting, 나무 뜨개옷 입히기)’ 기획한 ‘예장문화법인허브’는 상업적인 성탄문화가 가득한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감사와 기쁨으로 맞이하기 위해 연동교회와 함께 '트리 니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예장문화법인허브 손은희 목사는 “상업적으로 변해버린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찾고, 기독교적 크리스마스의 문화를 확산하고자 종로 5가 거리의 나무 30그루에 따뜻한 털 뜨개옷을 입혔다.”면서, “트리니팅 작업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자연을 지키고 보호하는 생태환경적인 의미와 함께 털실 손뜨개로 시민들과 평화와 행복을 나누고 싶은 바람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트리니팅을 위해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9월부터 연동교회에서 모여 뜨개질 작품 제작을 함께했다. 손뜨개로 한 코 한 코 정성스럽게 엮어낸 자원봉사자들의 정성과 따뜻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선악과를 표현한 사과와 세상의 빛을 상징하는 초, 생명의 떡 빵과 동방박사가 타고 오는듯한 낙타와 세 가지 예물, 성탄절을 상징하는 색과 교회의 형상, 어린 양 등 문양과 평화를 의미하는 레터링까지 성경적 소재를 재미있고 아름답게 표현해 지나가는 시민들이 거부감을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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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트리니팅을 위해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9월부터 연동교회에서 모여 뜨개질 작품 제작을 함께했다. |
가로수가 털옷을 입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시각적인 효과도 대단하다. 삭막했던 거리에 화사한 털옷 입은 나무들로 새로운 풍경이 연출되자 지나가던 사람들도 잠시 발길을 멈추어 환한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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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이 모여 있는 종로5가역 인근 가로수들이 따뜻한 크리스마스 옷을 입고 거리에 평화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
29일 저녁 인근 직장에서 퇴근하던 김종숙(52, 성북구) 씨는 “비록 나무가 입은 옷이지만 따스한 털실 스웨터의 온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면서, “퇴근길 찬바람이 부는 버스 정류장에서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성탄의 메시지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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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크리스마스거리-서울트리니팅>으로 장식된 거리를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
뜨개질 자원 봉사에 참여한 장연화 권사(69 서울 연동교회)는 “크리스마스 캐롤도 안 들리는 요즈음 뜨개질을 통해 성탄의 따스함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면서 “찬바람 부는 겨울에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듯 거리에서 평화의 소식이 넘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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