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어디가세요? 설 연휴 하루 전 한산한 여주휴게소

교통 / 왕보현 기자 / 2021-02-10 23:02:20
- 휴게소 식당가 운영중단으로 썰렁, 화장실과 편의점만 왕래
- 가는 곳마다 발열체크와 출입 기록 작성, 휴게소 측 안전 최우선
- 휴게소 직원 전원 ‘신속PCR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
- 고객들 편의점이나 판매대에서 간편식 포장해 즉시 차로
- 변참흠 장관, 망향휴게소 찾아 방역강화 만전 당부

[티티씨뉴스 여주 = 글‧사진 왕보현 기자]

설 명절 고속도로 풍경이 크게 달라진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연휴기간에도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 내 식사가 금지된다.

▲ 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 내 취식 금지가 시작된 10일 오후,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여주휴게소 풍경. 국토교통부는 오는 14일까지 ‘설 특별교통대책기간’ 으로 정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음식물은 포장 판매만 허용하고 테이블 운영을 중단한다.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이 시작된 10일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의 실내 매장에서 좌석 이용을 금지했다. 실내 매장에 식사 등을 위해 이용객이 몰릴 경우,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매장내 식사가 금지되고 포장 판매만 가능하다.
▲ 고속도로 휴게소 내 식당 및 편의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입구에서 수기로 전화번호를 적거나 QR코드 스캔, 간편 전화 체크인을 해야 한다. 여주휴게소는 전 매장의 입구와 출구를 구분해 운영하고,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실내 매장과 화장실에는 전담 안내요원을 배치해 발열 체크와 출입명부를 수기로 작성하거나 QR코드를 이용해 기록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차와 사람으로 가득해 화장실까지 긴 줄을 섰던 휴게소가 코로나 이후 한 겨울 평일처럼 썰렁하다. 지난 추석명절처럼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설 연휴 풍경으로는 믿기지 않는다. 이번 설 연휴 귀성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 했지만 고향 방문 대신 가족 휴가를 떠나는 인파가 몰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연휴 전날 풍경은 한산하기만하다.
▲ 설 연휴가 시작된 10일 오후, 여주휴게소와 영동고속도로 상하행선이 모두 한산해 평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이 연휴기간 각자의 집에 머물렀으면 하는 것이 방역당국의 호소이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설 연휴 고향을 찾는 방문객은 작년보다 약 33%가량 줄어든 2192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코로나19’의 여파는 어디도 피해갈 수 없다. 명절 연휴 인기 고속도로 휴게소 10위권 들었던 강릉방향 여주휴게소(여주맛있는휴게소) 역시 이용객이 없어 썰렁하기만 하다. 휴게소 이용객이 간식을 구입한 후 차로 이동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많은 홍보와 부탁에도 불구하고 귀성행렬이 이어질 수 있는 10일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게소의 출‧입구 동선을 분리했다. 휴게소 이용 시 수기로 전화번호를 적거나 QR코드 스캔, 간편 전화 체크인을 해야 한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준비 상황 보고회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달 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라 설 연휴는 코로나 극복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설 연휴기간 한산한 휴게소.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이 시작된 10일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의 실내 매장에서 좌석 이용을 금지했다. 실내 매장에 식사 등을 위해 이용객이 몰릴 경우,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휴게소 식당에서는 도시락, 김밥, 컵밥, 비빔밥 등 포장이 가능한 일부 메뉴만 판매한다. 간식 매장은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구입한 음식은 차 안에서 먹거나, 휴게소 여건이 가능한 경우 가림막이 설치된 야외테이블을 이용해야 한다. 

▲ 여주휴게소는 9일 휴게소 주차장에서 실시한 ‘신속PCR 이동검사’에서 전 직원이 검체검사를 받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사진=여주휴게소 제공)

기자가 찾은 여주(강릉방향)휴게소는 아예 정부의 방역지침보다 강화해서 외부에서도 취식이 할 수 없도록 모든 테이블을 폐쇄했다. 고객들은 대부분 식음료를 구입해 차로 향하거나 외부에 서서 빠르게 취식하는 모습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 설 연휴기간 문 닫은 휴게소 식당의 주방이 깨끗이 정리되어 있다.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이 시작된 10일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의 실내 매장에서 좌석 이용을 금지했다. 실내 매장에 식사 등을 위해 이용객이 몰릴 경우,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주휴게소 김기철 소장은 “어제 여주시의 협조로 휴게소 종사자 80여명 전원이 ‘신속PCR 검사’를 시행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안심하고 저희 휴게소를 찾아주셔도 될 것 같다”면서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모두 행복한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라고 말했다.
▲ 설 연휴 하루전인 10일 오후 여주휴게소 주변 영동고속도로 상하행선은 평소 보다 차량이 적어 원할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망향휴게소를 찾아 도로공사로부터 휴게소 방역 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정부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이동 자제를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하고, 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하는 등 방역과 안전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면서, 특히, “국민 여러분들께서 휴게소를 안심하고, 안전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발열체크 및 출입 명부 작성 등 방역 절차를 철저하게 관리해 줄 것”을 강조하였다.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충남 천안 망향휴게소(부산 방향)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이 설 특별교통대책 현장점검을 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여부는 휴게소 방역의 성공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방역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화장실, 커피숍 등 휴게소 내 다중이용시설은 보다 철저하고 면밀하게 점검해줄 것”을 당부했다.(사진=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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