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애도기간, 전국 해넘이·해맞이 축제 취소

여행 / 왕보현 기자 / 2024-12-30 22:56:16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국가애도기간(2024.12.29~2025.1.4)이 선포되고 전국적인 추모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전국 지자체가 계획한 해넘이·해맞이 축제 등 연말연시 행사가 속속 취소되거나 축소 운영된다. 

새해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매년 전국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던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해남군은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여객기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 새해 첫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매년 전국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던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 해남군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는 올해 해넘이·해맞이 축제 등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운영한다.

경북 포항 호미곳, 강원도 강릉과 삼척 등 해맞이 명소가 있는 동해안의 지자체들도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충남 태안과 서천 등 서해안에서 예정됐던 해넘이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31일과 1월1일 예정되었던 제32회 성산일출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고, 서울시는 31일 밤 예정된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애도 분위기 속에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KBS, MBC 등 지상파 방송의 연말 시상식도 취소되고 각종 오락프로그램도 중지되었다.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고 가수 조용필과 이승환은 희생자 애도를 위해 다음 달 4일 예정했던 콘서트를 각각 열지 않기로 했다.

땅끝해남에서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준비한 명현관 해남군수는 “땅끝마을 해넘이·해맞이 축제를 비롯해 오시아노 해넘이축제, 두륜산 오소재 해맞이 축제 등을 모두 취소했다”면서 “다만 1월 1일에는 땅끝마을과 오소재를 찾는 해맞이 관광객들을 위해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교통안내 등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 티티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