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 추모제

지자체 / 왕보현 기자 / 2021-10-21 22:37:40
- 350년 동안 오랜 억압 속에서도 꿋꿋이 이겨낸 하의3도 농민들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10월 21일 오후 3시 신안군 하의면 하의3도 농민운동기념관에서 ‘제13회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 추모제’를 열었다. 

▲ 전남 신안군은 21일 오후 신안군 하의면 하의3도 농민운동기념관에서 ‘제13회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 추모제’를 열었다.(사진=신안군 제공)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이란 조선시대 하의3도 백성들이 개간한 농토의 소유권이 인정되지 않고, 인조가 1623년(인조 1년) 20결의 토지를 정명공주에게 하사한 일이 단초가 되었다.

하사 후 4대가 지나면 절수(징세)의 권리를 반환해야 했으나 세도가들은 반환하지 않았고,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까지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에 하의3도 농민들은 350여 년 기나긴 시간 동안 토지소유권을 찾기 위해 농지탈환운동을 전개하였으며, 1950년 대한민국 제헌국회에서 ‘소유권 무상반환’결의를 얻어냈고 1994년 이전등기를 완료했다.

한편 하의3도 농지탈환운동은 항일농민운동으로 인정받아 하의 농민조합 집행위원이였던 최용도, 최용채 등 2명이 지난 8월 15일 독립유공자 서훈(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박우량 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앞장섰던 분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후대에 계승하는 사업을 통해 농민운동 정신을 이어 갈 것이며, 선조들의 정신을 추모하고 계승하는 것이 1004섬 신안의 평화와 번영의 발판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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