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대학 간다... 떡하니 붙으세요”
- 라이프 / 왕보현 기자 / 2023-11-14 22:36:36
- 일성여자중고등학교, 만학의 수험생에게 격려 떡 나눠
- 수능 이틀 전 선배들 위한 응원전 펼쳐
- 수험생들 긴장 속 차분히 수능 준비
- 250여명 수험생들 대부분 수시 합격
젊은 시절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40대에서 80대까지 여성 만학도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학력인정 평생학교인 일성여자고등학교에선 올해 96명의 학생이 수능시험에 응시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수시에 합격한 예비 대학생이다.
숭의여자대학 사회복지과 진학예정인 김옥단(82) 학생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그만 두려했는데 아들과 며느리가 등 떠밀어서 대학까지 가게 되었다”면서 “70대만 되었어도 4년제 대학에 진학할 것인데... 짧은 기간 더 재미있게 공부하기 위해 2년제 대학교를 선택했다”며 여느 소녀처럼 수줍어한다.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수능생들을 위해 시험 당일 유의사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후 ‘수능 격려 떡’을 전달했다. 이선재 교장은 수능생들에게 “기적은 본인이 간절히 원할 때 일어난다”면서 “간절히 원하는 만큼 모두 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길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은 끝없는 도전의 연속이다. 도전하고 성취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 수능 이틀 전 선배들 위한 응원전 펼쳐
- 수험생들 긴장 속 차분히 수능 준비
- 250여명 수험생들 대부분 수시 합격
[티티씨뉴스=글·사진왕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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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4일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 들머리에서 후배들이 만학도인 선배들의 수능시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
만학도인 엄마와 할머니들이 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4일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 들머리엔 만학도 후배들의 응원소리가 힘차다.
“엄마도 대학 간다. 떡하니 붙으세요. 일성여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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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을 이틀 앞둔 14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수능 합격기원 떡 전달식’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한 늦깎이 수험생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
수험생인 고3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설 때마다 재학생들은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수험생들은 하이파이브로 화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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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을 이틀 앞둔 14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수능 합격기원 떡 전달식’에서 단상의 선생님들에게 "사랑합니다"는 구호와 함께 하트 모양을 만들어 인사하고 있다. |
젊은 시절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40대에서 80대까지 여성 만학도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학력인정 평생학교인 일성여자고등학교에선 올해 96명의 학생이 수능시험에 응시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수시에 합격한 예비 대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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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을 이틀 앞둔 14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수능 합격기원 떡 전달식’ 에 앞서 진행 된 선생님의 수능시험 주의사항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 |
숭의여자대학 사회복지과 진학예정인 김옥단(82) 학생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그만 두려했는데 아들과 며느리가 등 떠밀어서 대학까지 가게 되었다”면서 “70대만 되었어도 4년제 대학에 진학할 것인데... 짧은 기간 더 재미있게 공부하기 위해 2년제 대학교를 선택했다”며 여느 소녀처럼 수줍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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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을 이틀 앞둔 14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수능 합격기원 떡 전달식’ 에 앞서 진행 된 선생님의 수능시험 당일 유의사항을 진지하게 듣고 있다. |
수험생을 응원하러 온 구가연(서울과학기술대학교 헬스피트니스전공 4학년) 졸업생은 “후배님들 눈이 하나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10대 소녀 같다.”면서 “4년 전 저도 여러분과 같이 떨리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있었는데 지금은 대학생이 되었다. 수능이라는 커다란 도전을 통과해 저처럼 멋진 대학생활을 즐기시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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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을 이틀 앞둔 14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수능 합격기원 떡 전달식’ 에서 이선재 교장이 수능생들에게 일일이 떡을 전달하며 만학도들에게 도전을 격려하고 있다. |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수능생들을 위해 시험 당일 유의사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후 ‘수능 격려 떡’을 전달했다. 이선재 교장은 수능생들에게 “기적은 본인이 간절히 원할 때 일어난다”면서 “간절히 원하는 만큼 모두 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길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은 끝없는 도전의 연속이다. 도전하고 성취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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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할머니들이 수능 격려 떡을 받은 뒤 이선재 교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
이선재 교장은 수험생들에게 일일이 떡을 전달하며 성공을 기원했고 수험생들은 “도전!”이라는 힘찬 구호와 함께 떡을 받으며 마음속으로 멋진 대학생활을 상상해 본다.
일성여고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인 14일 학교 앞 서울여고와 인근의 홍익대사범대부속여고에서 시험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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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올해 최고령 수능 응시생인 82세 김정자 할머니가 ‘수능 합격기원 떡 전달식’ 에 앞서 자신의 노트를 펼쳐서 메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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