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실천하는 생활신앙,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신학 선언
- 오피니언 / 왕보현 기자 / 2020-09-15 22:23:15
- “길이 끝난 곳에 새로운 길이 있다. 새길을 찾고, 새길을 열어가자”
- 국내외 학자들, 코로나19 이후 한국 사회, 교회와 신학의 미래 방향 제시
[티티씨뉴스 오산=왕보현 기자]
한신대학교가 코로나19이후 한국교회는 본질적 사명을 성찰하며 자신들만의 형식적 신앙생활이 아니라 실천하는 생활 신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또, 인간과 자연이 상호 의존하는 생태신학으로의 대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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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대학교는 15일 경기캠퍼스 샬롬채플에서 ‘코로나19 이후 문명의 전환과 한국사회’를 주제로 개교 8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코로나19 언택트 시대에 맞춰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한신대 개교 80주년을 맞아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신대 신학사상연구소, 학술원, 대학혁신추진단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
심포지엄은 1부 개회식에 이어 2부 ‘코로나19 이후 문명의 전환과 한국사회,’ 3부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미래,’ 4부 ‘코로나19 이후 신학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의 특별강연과 발표, 그리고 질의와 응답으로 진행됐다.
먼저 1부 개회식은 김재성 한신대 신학사상연구소장의 진행으로 김정곤 목사의 영상 개회 기도, 육순종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박상규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장, 강용규 한신학원 이사의 영상 축사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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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영 한신대 부총장(사진 왼쪽)이 진행한 2부 코로나19이후 문명의 전환과 한국사회에서 존캅 교수의 영상강연 후에 진성준 의원(왼쪽에서 두번째) 코로나 19이후 정치분야의 변화에 대하여 발표하고, 이어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인 홍현익 박사가 평화통일 안보분야에 대하여 발표했다 |
이해영 한신대 부총장이 진행한 2부에서는 세계적인 과정신학자·철학자·환경론자로 유명한 존 캅(John B. Cobb) 미국 클레어몬트신학대학 명예교수가 코로나19가 미국사회에 끼친 영향과 가속화되는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에 대해 영상으로 강연했다.
존 캅 교수는 강연에서 “인종의 다양성과 인종 불평등에 관한 이슈는 미국에서 훨씬 더 중요한 문제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차별문제는 경찰활동(치안유지)에 대한 저항과 그에서 비롯된 탈 근대화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 세계적인 과정신학자·철학자·환경론자로 유명한 존 캅(John B. Cobb) 미국 클레어몬트신학대학 명예교수는 영상강연을 통해 “사람들은 근대화가 붕괴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근대문화 이전의 토착문화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렇지만 단순한 ‘과거로의 회귀’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근대문화에 물든 이 세계의 모든 특징을 검토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
이어서 종교, 자연과학, 식량생산, 경제, 금융, 교육 등의 분야에서 탈근대화와 생태문명에 대해 논하며 “생태문명에서 국가들은 그들을 뒷받침하고 있는 공동체들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권한을 부여할 것이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공동체를 튼튼하게 하는 일이다. 지역 공동체들이 서로 협력하면 현재 우리 앞에 놓여있는 위기들을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구을,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이후 한국 사회의 정치분야 변화에 대해서, 홍현익 박사(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가 평화통일·안보분야에 대해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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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완상 전 총리(화면)는영상강연을 통해 “자연을 잃어버린 동물이 인간 사회에 들어오면서 생긴 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라고 한다. 코로나19 이후의 시대에는 자연을 가장 소중한 이웃으로 보는 새로운 신학적 깨우침이 있어야할 것이다”며 “예수님께서는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이때 이웃은 이방인들이었지만,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서 자연을 착취의 대상이 아닌 우리의 이웃이요, 벗으로 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
이어서 류장현 한신대 교수가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하고, 김동환 연세대 교수가 ‘코로나19 이후 신앙인의 관계성과 교회의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심포지엄 4부는 ‘코로나19 이후 신학의 미래’를 주제로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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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대 신학사상연구소에서 개교 80주년 기념으로 진행한 논문 공모전(주제 : 코로나19 이후 신학과 교회의 미래를 위한 대안 제시)의 최우수 당선자 시상식도 있었다. 최우수에 당선된 논문 3편의 저자들은(이서영 박사 「비접촉의 시대에 바라본 접촉의 의미」, 오승성 박사 「온라인 예배도 예배인가?」, 이정재 박사 「코로나19 이후 교리적 예배와 1~2세기 예수 공동체의 예배」) 시상식 후 논문을 발표하고 종합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논문 공모전의 상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신진학자 발굴과 육성을 위한 후원금으로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회자들과 교회에서 마련했다. 심포지엄 식전행사로는 ‘신학사상 후원 지역교회 환영회 및 지정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사진은 수상자들과 기념촬영하는 연규홍 chdwkd(dhlsWhrdptj enqjsW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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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재 한신대 석좌교수(한국유엔봉사단 총재)는 ‘코로나19 이후 신학의 미래’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에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회·경제적 양식은 ‘서로 보살피는 관계’로 전환해서 살게 한다."고 말했다. |
심포지엄을 마무리하며 연규홍 총장이 심포지엄 참가자를 대표해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와 신학교육의 미래를 위한 선언서'를 발표했다.
▲ 연규홍 총장이 심포지엄 참가자를 대표해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와 신학교육의 미래를 위한 선언서'를 발표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이후 한국교회는 본질적 사명을 성찰하며 자신들만의 형식적 신앙생활이 아니라 실천하는 생활 신앙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인간과 자연이 상호 의존하는 생태신학으로의 대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선언했다. |
아래는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와 신학 교육의 미래를 위한 선언’ 전문이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교회와 신학의 미래를 위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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