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국립공원 찾은 ‘팔색조’ 증가

자연 / 왕보현 기자 / 2020-08-09 22:16:14
- 거제·남해의 울창한 숲 서식환경에 적합
- 팔색조, 한려해상국립공원 깃대종으로 지정 보호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여름에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찾아오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팔색조 개체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2020. 7. 26. 남해에서 촬영한 팔색조의 육추(부화 12일)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팔색조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개체 수가 증가한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5월부터 거제도 지역 35곳, 남해 지역 33곳에 고정 조사구를 선정하고 팔색조의 개체 수를 조사하고 있다.
▲ 짝을 찾는 팔색조 (2020. 5. 19. 남해, 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도 지역은 지난해 조사에서는 평균 7.2마리였고 올해는 평균 9.7마리로 전년 대비 1.34배 증가했다.

남해 지역은 지난해 조사에서는 평균 5.3마리던 것이 올해 평균 14.3마리로 2.69배 증가했다.
▲ 2020. 7. 16. 남해에서 촬영한 부화 4일째인 팔색조 새끼(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일대 팔색조 개체 수 증가에 대해 거제와 남해지역의 울창한 숲 등이 서식조건에 적합하여 도래하는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팔색조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보내며,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중국 남동부, 대만,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는 여름철새다.

주요 서식지는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울창한 산림과 어두운 계곡 등이다.
▲ 부화 13일째 팔색조 이소 직전(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은 세계자연보전연명 적색목록에 속하는 국제적 멸종 위기종이기도 한 팔색조를 한려해상국립공원 깃대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최승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안정적인 팔색조 개체 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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