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개통, 출퇴근 30분 시대 출발

교통 / 왕보현 기자 / 2024-03-30 21:50:12
-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GTX-A 개통
- 수서∼동탄 이동에 20여분·요금은 4천450원
- 5월부터 K-패스·더경기패스 적용…주말 기본요금 10% 할인
- 2016년 착공 후 8년 만에 개통…총 2조1천억원 투입

[티티씨뉴스 수서,동탄=글·사진 왕보현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수서~동탄 구간이 30일 개통됐다. 공사 착공 8년 만이다. 운행 첫 날 시민들이 GTX를 체험하기 위해 탑승했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아침 일찍 개통 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타러 가는 내내 입가에 흥얼거리는 소리이다. 빠르게 달려 일찍 도착하니 신기하기도 하다. 열차의 속도를 가늠해보고 싶어 창밖을 내다봤지만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탓에 풍경을 통해 시각적으로 속도를 가늠하기는 어려웠다. 풍경대신 "국내 최초로 객실 창문에는 투명 디스플레이(55인치, 객실 당 2개)가 설치돼 큰 화면을 통해 열차 운행 상황 등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수서~동탄 구간이 30일 개통됐다. 한 시민이 탑승기념 촬영하고 있다.

열차 내부 바닥은 KTX 특실에서 쓰이는 회색 카펫이 깔렸고, 좌우로 7개씩 14개 팔걸이 하늘색 좌석이 설치돼 있었다. 물론 임산부석과 노약자석 역시 마련돼 있었다. 

▲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수서~동탄 구간이 30일 개통됐다. 

국토부는 "객실에는 공기정화장치와 항균 기능이 있는 친환경 불연 카펫을 사용했으며, 객실 의자는 좌석 분리대를 설치됐다. 좌석폭도 일반 전철보다 약 3cm 넓게(일반 450㎜→GTX-A 480㎜)하여 쾌적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수서~동탄 구간이 30일 개통됐다. 

GTX가 착공 8년 만에 30일 개통되었다. GTX-A노선 개통으로 그간 70분 이상 걸리던 수서~동탄 구간이 단 20분이면 도착하는 교통 혁명이 시작되었다.

총 2조1천349억 원이 투입된 GTX-A 노선은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2014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016년 10월 착공했다.

 


GTX-A의 수서~동탄(32.8km)간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려 약 19분이면 목적지에 도착하며 요금은 4,450원이다. 어린이·청소년·경로·장애인·유공자 할인 혜택도 있고, 5월부터 K-패스나 더경기패스를 쓰면 GTX를 2~3천 원에 이용하게 된다. 또 주말에는 기본요금이 10% 할인되고, 환승 할인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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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차 간격 시간은 인파가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는 17분, 평소에는 20여분이며 열차는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한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의 구성역은 6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


GTX 개통 첫날 수서역에서 만난 김원우(38, 송파구)은 “새 차라 그런지 내부에선 특유의 냄새가 약간 남아있지만 시속 172㎞까지 속도를 내는 데도 진동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지하철보다 조용하고 진동도 덜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주말 개통인데도 하루 종일 많은 시민들이 GTX-A를 찾았다. 주로 대심도 급행열차를 체험하기 위해 각지에서 찾아온 승객들로 가족 단위 승객들이 많았다. 또 통근 열차로 이용할 승객들은 평소보다 1시간 넘게 단축될 출근길을 사전 점검해 보기도 했다.

 

운행 첫날인 30일 오후 7시 현재 1만 6천여 명의 승객이 GTX-A를 이용했다.

 


▲ GTX-A 기관차의 조정실 내부(사진=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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