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아시아, 도심에서 기후정의를 외치다!

환경 / 왕보현 기자 / 2022-09-24 21:40:01
-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
- “지구를 지키는 1.5℃ 운동”
- 400여개 기후단체, 시민 3만 5천명 '924 기후정의행진'

[티티씨뉴스=글·사진 왕보현 기자]

▲ 924 기후정의행진 (사)푸른아시아 홍보부스에서 김지현 어린이가 동생과 함께 자신이 쓴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지구는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지구는 모든 생명체의 것입니다” 전북 완주군 삼례초등학교 4학년 김지현 어린이가 직접 만든 손팻말의 문구이다. 924 기후정의행진 (사)푸른아시아 홍보부스에서 만난 김지현 어린이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과 함께 서울에 왔다”면서, “지구는 모두가 함께 살아야 한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기후위기대응 NGO환경단체인 (사)푸른아시아는 24일 서울시청 –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924기후정의행진’에 홍보부스를 열고 상근 활동가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자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홍보했다.

 

▲ (사)푸른아시아 상근활동가와 자원봉사자들은 24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해“지구를 지키는 1.5℃ 운동”을 주제로 홍보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서울 시청역·숭례문 인근에서는 시민단체·정당·노동조합 등 각계각층의 400여개 단체가 모여 만든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기후정의행진이 개최됐다.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는 주제로 열린 기후정의행진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주최 측 추산으로 약 3만 5천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는 국내에서 열린 환경 분야 집회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3년 전인 2019년 열린 기후정의행진 때는 약 5000명가량이 참석했었다. 이처럼 참가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는 “3년이 지나는 동안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 넓고, 깊어졌으며 위기감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하면서 이번 기후정의행진이 “한국의 기후운동에서 가장 큰 규모의 행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 오후 3시 현재 주최 측 추산으로 약 3만 5천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이날 집회는 국내에서 열린 환경 분야 집회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다.

참석 인원이 크게 늘어난 점 외에 3년 전 행진 때와 올해 기후정의행진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환경단체뿐 아니라 다양한 시민단체와 정당, 지역모임, 노동조합 등이 대거 참여한 점이다. 장애인단체, 기본소득을 요구하는 단체, 차별반대, 성수자 단체 등 얼핏 기후위기와는 관계가 적어보이는 단체들도 다수 참석한 이날 행사의 참석자들은 시청광장 인근부터 숭례문까지 도로를 가득 메웠다.
▲ 전북 무주의 대안학교인 푸른꿈고등학교의 경우 전교생 60여명 중 사정이 있는 10여명을 제외한 50여명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학생들은 기후재난, 이대로 살수 없다는 펼침막을 들고 참석해 "지금 당장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위기감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지구를 지키는 1.5℃ 운동”을 주제로 참여한 (사)푸른아시아를 비롯한 각 단체들이 ‘기후정의’를 주제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이어서 어린이를 비롯한 각계각층과 지역에서 참여한 시민들의 자유로눙 발언과 노래, 춤 등으로 흥겨운 ‘오픈마이크’도 진행되었다.
이어서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들의 생생한 발언으로 진행된 메인집회에서는 증언과 함께 종교, 시민사회, 동물권, 노년, 이주노동자들이 기후정의를 향한 참가자들의 의지를 담은 ‘924 기후정의선언’을 낭독했다.



환경운동에 관심 있어 오늘 행사에 나왔다는 육재서(24, 경기 광명)씨는 손팻말에 “불의를 이기는 당위, 당위를 이기는 사랑”이라고 쓰고 “기후정의는 사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행진하는 동안 이 팻말을 들고 끝까지 동행 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메인 행사를 마치고 숭례문을 출발해 시청역, 광화문, 안국역, 종각을 거쳐 행진을 진행했다. 행진 진행중 참가자들은 약 1.5km의 서울 한복판에서 죽은 듯이 땅에 누워 평화적인 시위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기후재난과 기후불평등에 항의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상징하는 ‘다이-인(die-in)시위를 진행했다.
▲ 푸른아시아 살판대원들이 행진하고 있다.


(사)푸른아시아 김종우 캠페인실장은 “푸른아시아는 기후친구로 전국의 400여 단체와 함께 연대하여 지구 기온상승 억제목표인 1.5도를 지켜내기 위해 참가했다”면서, “기후 위기는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주는 만큼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한 지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참가자들은 약 1.5km의 서울 한복판에서 죽은 듯이 땅에 누워 평화적인 시위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기후재난과 기후불평등에 항의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상징하는 ‘다이-인(die-in)시위를 진행했다.(사진=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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