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 지방의 체감온도 영하 20도
- 강추위 속 서해안과 제주도 폭설
[티티씨뉴스=글·사진 왕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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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이 꽁꽁 얼어 붙은 23일 여의도 한강변 바위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다. |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전국 각 지역에 기상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은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면서 체감온도는 영하20에 이르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중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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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이 꽁꽁 얼어 붙은 23일 송파구의 한 골목에서 독거노인 등에게 빵과 농산물을 전달하는 봉사단체가 있어 훈훈한 온정을 느낄 수 있다. |
출근길 시민들이 언 손을 호호 불며 종종 걸음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날씨가 추울수록 온정이 그리운 계절 송파구의 한 골목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빵과 농산물을 나눠주는 봉사활동도 목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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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점심 광화문 횡단보도에 시민들이 추위에 몸을 감싸며 건너고 있다. |
오후가 되어도 추위가 누그러들지 않은 23일 서울 남대문시장에는 방한복으로 중무장한 싱가포르 관광객들이 밝은 표정으로 쇼핑을 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의 명물로 자리 잡은 찐방 가게와 어묵 가게에서는 추위를 녹이는 수증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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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아침 남대문시장의 한 찐방가게에 뜨거운 김이 올라오고 있다. |
한반도는 절기상 추위의 정점인 소한(小寒)과 대한(大寒)을 지났지만 북극추위가 찾아온 것은 기후변화로 기압계 혼동이 잦아지면서 기존의 날씨 패턴이 무너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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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아침 북극 한파(寒波)에 중무장을 한 싱가포르 관광객들이 밝은 표정으로 남대문시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
북극 주변에 묶여 있어야 할 얼음 바람이 한반도까지 내려오는 것은 기후변화로 ‘제트기류’의 힘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북위 30~35도 상공에서 부는 강한 서풍인 제트기류가 일종의 ‘바람 띠’를 만들며 북극 바람이 남쪽으로 내려오지 않도록 방패 역할을 하지만 온난화 여파로 공기가 뜨거워지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고위도의 찬바람이 저위도로 내려오는 바람길이 만들어져 북극한파가 한반도까지 내려온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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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아침 남대문시장의 한 어묵가게에서 뜨거운 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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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한파가 실감나는 23일 오후3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10.9℃이고 체감온도는 -16.9℃에 이르고 있다.
23일 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4도, 인천 -13도, 수원 -13도, 춘천 -16도, 강릉 -11도, 청주 -12도, 대전 -10도, 전주 -8도, 광주 -7도, 대구 -9도, 부산 -7도, 제주 0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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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한파가 기승을 부린 23일 시민들이 두툼한 방한복을 입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
낮 최고기온은 서울 -7도, 인천 -8도, 수원 -7도, 춘천 -6도, 강릉 -4도, 청주 -6도, 대전 -5도, 전주 -5도, 광주 -3도, 대구 -2도, 부산 1도, 제주 2도다.
예상 적설량(강수량)은 ▲서해5도 1~3㎝(5㎜ 미만) ▲경기남서부 1㎝ 내외(1㎜ 내외) ▲충남서해안 3~10㎝(5~10㎜) ▲세종·충남중·북부내륙 2~7㎝(5㎜ 내외) ▲충북중·남부 1~5㎝ ▲대전·충남남부내륙 1㎝ 내외(1㎜ 내외) ▲광주·전남서부, 전북서부 5~20㎝(5~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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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병합발전소의 굴뚝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
또 ▲전북동부 3~8㎝(5~10㎜) ▲전남동부 1~5㎝(5㎜ 미만) ▲울릉도·독도 5~20㎝(5~20㎜) ▲경남서부내륙 1㎝ 내외(1㎜ 내외) ▲제주도산지 20~60㎝ ▲제주도중산간, 제주도동부 10~30㎝(10~50㎜) ▲제주도해안(동부 제외) 3~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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