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만에 돌아온 라틴아메리카 축제
- 성북구, 17일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개최
- 라틴국가 11개국 대사관과 함께...
- 함께 즐기는 아르헨티나 탱고, 신나게 배우는 줌바댄스
- 축제 참가부스 판매수익의 10%는 다문화가정 지원키로
[티티씨뉴스=글·사진 왕보현 기자]
 |
▲ 17일 서울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열린 제9회 라틴아메리카 축제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축제의 개막식에서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11개 라틴국가 외교관과 내외국인 주민들이 풍선을 날리며 축하하고 있다. |
11개 중남미국가 참여하는 ‘라틴아메리카 축제’가 3년 만에 돌아왔다. 17일 토요일 서울 성북구 성북천 분수마루공원에는 종일 삼바리듬과 음식 냄새가 진동한다.
40여 개국 대사관저가 자리 잡고 있는 성북구의 대표 지역축제인 ‘제9회 라틴아메리카 축제’가 3년 만에 열렸다.
 |
▲ 17일 서울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열린 제9회 라틴아메리카 축제의 개막식에 참가한 주한외교사절과 이승로 성북구청장(왼쪽에서 두번째)가 라틴아메리카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전광판을 보며 박수치고 있다. |
코로나 여파로 중지되었던 축제가 다시 열린 것이다. 주한 과테말라 대사관 등 라틴국가 11개국 대사관과 성북천상인회의 참여 및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축제에서는 내·외국인이 함께 중남미의 화려하고 자유로운 멋과 열정적인 라틴 문화를 체험하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모두 22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
▲ 17일 서울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열린 제9회 라틴아메리카 축제에 설치된 페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페루 전통 음식을 맛보고 있다. |
부스에서는 남미 전통음식인 엠빠나다, 아레파, 안티쿠초, 샹그리아, 해산물과 야채를 넣은 세비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남미전통 의상과 물건으로 모자, 악기, 액세서리 등 라틴 개성이 묻어나는 수제 장식품도 볼 수 있다. 해마다 최고의 인기를 몰고 다니는 아르헨티나 탱고, 줌바, 라틴댄스 배우기 체험도 마련돼 있다.
 |
▲ 17일 서울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열린 제9회 라틴아메리카 축제의 식전행사로 열린 줌바댄스 동아리의 영정적인 공연을 관객들이 따라 즐기고 있다. |
줌바 댄스동아리에서 공연도 하고 축제도 즐기기 위해 왔다는 김순이(47, 길음동)씨는 뜨거운 태양 아래 설치된 무대에서 음막에 맞춰 한참 춤을 추고 나니 그동안 싸였던 스트레스가 한 방에 다 풀렸다“면서, 동아리 언니들과 함께 춤도 추고 남미 음식도 먹고 하루를 즐겁게 놀아 보려한다”고 말했다.
 |
▲ 17일 서울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열린 제9회 라틴아메리카 축제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축제에는 11개 라틴국가 외국인 주민들이 참가해 전통음식·특산품 판매 및 문화공연 등을 진행했다. |
한쪽 부스에서는 카포에이라의 브라질 전통무술 등 라틴국가를 상징하는 열정적이고 화려한 공연과 라틴 전통의상을 입고 다양한 악기체험도 즐길 수 있다. 지구 반대편 남미의 모든 것을 성북구에서 생생히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
▲ 17일서울 성북구 성북천 분수마루공원에서 열린 제9회 라틴아메리카 축제는 한스 알렉산더 크나이더(오른쪽) 성북동 명예동장의 사회로 행사를 시작했다. |
연희동 거주 콜롬비아 출신 후안(24)씨는 “외국인 유학생 특히 남미에서 온 유학생 사이에서는 이날 라틴아메리카 축제를 손꼽아 기다려온 친구들이 많았다”면서, “고향의 음식과 고향의 리듬을 맘껏 즐기겠다”고 말했다.
 |
▲ 17일 서울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열린 제9회 라틴아메리카 축제에 설치된 한 부스에서 어린이 참관객이 형형색색의 기념품을 살펴보고 있다. |
남자 친구와 함께 축제에 참석한 안혜진(23, 상수동)씨는 “라틴문화를 다룬 색다른 축제라 친구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데 드디어 남자친구와 왔다.”면서, “너무 멋지다. 색다른 음식과 볼거리에다 흥겨운 음악에 오감이 작동하니 공연에 눈을 뗄 수 없다.”고 즐거워했다.
 |
▲ 17일 서울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열린 제9회 라틴아메리카 축제가 열렸다. |
한스 알렉산더 크나이더 성북동 명예동장의 사회로 행사를 시작했다. 각국 외교관 대표와 국회의원, 시·구의원과 성북구민들이 함께 참여해 축제를 즐겼다.
이날 라틴아메리카 축제에서는 판매 대금의 10%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다문화가정에 기부하고 지역사회 나눔활동에도 동참한다.
 |
▲ 17일 서울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열린 제9회 라틴아메리카 축제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축제에는 11개 라틴국가 외국인 주민들이 참가해 전통음식·특산품 판매 및 문화공연 등을 진행했다. |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에는 40개 대사관저가 밀집하고 8개 대학으로 유학 온 세계 각국의 유학생이 거주하는 다문화 도시”라면서, “3년 만에 다시 시작하는 라틴축제를 통해 라틴 가족과 모든 문화가 어우러지며 더욱 매력적인 오늘을 만들어가는 성북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
▲ 17일 서울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열린 제9회 라틴아메리카 축제의 관람객들이 사진찍기 놀이를 즐기고 있다. |
참석한 주한 외교사절을 대표한 다울 마투테 메히아 주한 페루대사는 “아시아 국가와 남미 국가 간 교류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과 같이 우리 남미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열어준 성북구에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한-페루 간의 더욱 활발한 교류 기대한다”고 말했다.
 |
▲17일 서울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열린 제9회 라틴아메리카 축제 개막식에서 다울 마투테 메히아(사진) 주한 페루대사가 “아시아 국가와 남미 국가 간 교류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과 같이 우리 남미 국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를 열어준 성북구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있다. |
[ⓒ 티티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