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빛 가을, 철원 소이산에서 만나다!
- 기획·특집 / 왕보현 기자 / 2022-09-22 20:21:52
- 소이산 평화마루 전망대에선 북녘 땅이 지척
- 철원 재송평은 황금벌판
[티티씨뉴스 철원=글·사진 왕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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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을 따라 20여분 오르자 시리도록 푸른 가을하늘 아래 황금들판이 펼쳐졌다. 소이산은 평야에 우뚝 솟은 362m의 작은 산이지만 때 대자연과 넓은 평야를 내려다 보는 정상 전망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
여름이 가을의 품에 안기자 하늘을 맑고 높아지고 벌판은 황금빛으로 변했다.
지난여름 태풍의 비바람과 폭염을 이겨낸 가을 강원도 철원의 ‘재송평(栽松坪)’은 황금 벌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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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북단 접경지역인 철원 재송평은 6.25 한국전쟁이후 70년 가까이 민간인 통제구역(민통선)으로 사전에 신고한 후에 출입이 가능하다. 철원 재송평에 콤바인이 분주히 움직인다. 농촌의 고령화로 인력에 의존하던 논농사도 기계화 되었다. 콤바인이 바쁘게 누런 벼를 베고 있는 재송평을 해발 362m 소이산 전망대에서 내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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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산과 철원평야의 표고 차는 불과 200여m에 불과하다. 평야 한가운데 우뚝 솟은 소이산 평화마루공원 전망데크에 서니 광활한 철원 들녘이 손에 잡힐 듯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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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이 비껴간 곡창지대 곳곳은 콤바인이 가을걷이에 분주한다. 가을볕이 내리쬐는 황금들녘은 벼가 익은 상태에 따라 다양한 채도를 선보이고 이미 추수가 끝난 빈들은 콤바인이 그려낸 선과 면의 패턴으로 대자연을 도화지 삼아 작품을 연출해냈다. |
옛 철원군청사지와 월정역, 백마고지와 아이스크림 고지, 저격능선과 멀리 김일성 고지가 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날씨마저 맑으니 멀리 DMZ 남방한계선 너머 북녘땅까지 눈에 들어오는 그야말로 북녘 땅이 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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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이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철원·평강평야는 약 6천만 년 전 현무암 화산 분출로 생긴 용암대지로 넓은 평야가 발달해 제주도와 함께 현무암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금빛으로 물든 철원평야가 한 눈에 들어오는 소이산 전망대는 백마고지, 삼자매봉, 고암산, DMZ 남방한계선, 평강고원 등을 조망할 수 있다. |
소이산 평화마루공원에서 만난 김명준(57, 서울) 씨는 “6사단에서 근무했던 20대 청춘시절이 주마등처럼 흘러 간다”면서, “근무하던 부대까지 찾아갈 수는 없지만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철원평야는 평화롭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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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 지역인 철원은 안보 관광 일번지다. 겨울이면 두루미, 기러기 등 철새 탐조 여행지로 유명하고, 여름엔 한탄강 래프팅이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총 연장 3.6km, 폭 1.5m의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이 개통되었고 지난 7월엔 ‘철원역사문화공원’ 개장과 함께 소이산 모노레일이 운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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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개통한 소이산 모노레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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