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도 농부” 송파구 어린이 벼베기 체험

지자체 / 왕보현 기자 / 2024-10-20 19:28:01
-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서 전통 벼베기
- 수확한 쌀 복지재단에 기부
- 겨울에는 볏짚 활용 짚공예교실 운영 예정

[티티씨뉴스=글·사진 왕보현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논 습지에서 전통 벼베기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낫을 이용해 벼베기, 탈곡, 곡식의 알곡을 터는 홀테 등, 벼 수확부터 쌀이 되는 전 과정을 체험 하고 있다. 

 

송파구는 20일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논 습지에서 전통 벼 베기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낫을 이용해 벼 베기, 지게지기 체험, 손으로 잡아당겨 곡식의 알곡을 터는 홀테 등, 벼 수확부터 쌀이 되는 전 과정을 체험 했다.

▲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논 습지에서 전통 벼베기·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벼 베기 등 벼 수확부터 쌀이 되는 전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강남구 자곡동에서 온 김태율(율현초·7) 어린이는 “모든 게 처음 해보는 거여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힘들어도 선생님하고 엄마 말 잘 들어서 벼 베는 것부터 돌그릇에 벼를 벗겨내는 것까지 다 체험해 봤어요. 다음에도 엄마하고 또 올 거예요.”라고 말했다.
▲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논 습지에서 전통 벼베기·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추수한 볏단을 지게로 옮기고 있다.

송파구는 수확한 쌀은 복지재단에 기부하고, 겨울에는 볏짚을 활용한 짚공예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논 습지에서 전통 벼베기·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벼 베기 등 벼 수확부터 쌀이 되는 전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행사진행을 맡은 ‘협동조합 숲과함께’ 박창수(69) 숲해설가는 “이틀 전 비가 많이와 논이 질어서 조금 걱정했는데 참가자들이 모두 진행에 잘 따라줘 행사를 잘 마쳤다”면서 “아이들은 물론 젊은 부모들도 거의 벼베기 경험은 없을 것이라며 모두 오늘 이 같은 체험을 통해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20일 오전 송파구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논 습지에서 열린 전통 벼 베기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곡식의 알곡을 터는 홀테를 체험 하고 있다.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가족과 함께 온 황운식(43) 씨는 “10살 지아, 7살 지우에게 특별한 경험을 해주기 위해 시간을 냈다”면서 “아이들이 너무 신기해하고 쌀이 얼마나 어렵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경험해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다양한 현장체험을 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 20일 오전 송파구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논 습지에서 열린 전통 벼 베기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낫을 이용해 벼베기, 탈곡, 곡식의 알곡을 터는 홀테 등, 벼 수확부터 쌀이 되는 전 과정을 체험 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어린이들에게 가을을 맞아 수확의 기쁨과 수확물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20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논 습지에서 전통 벼베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 지게를 지고 볏단을 나르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 2011년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논습지를 복원하고, 농경지에서 볼 수 있는 동ㆍ식물을 어린이와 주민들이 관찰하며 생태학습이 가능하도록 이색체험 및 교육의 장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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