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권거래제 도입 10주년… 시장원리로 온실가스 감축 이끌

환경 / 왕보현 기자 / 2025-01-22 19:26:46
- 환경부·기재부·거래소·환경공단, 한국거래소에서 배출권거래제 10주년 기념행사 개최
- 배출권 연계 금융상품 도입을 위한 민관 업무협약도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배출권거래제 도입 10주년을 맞아 시장원리로 온실가스 감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 김완섭 환경부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배출권거래제 시행 및 시장 개설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한화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국회의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향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기획재정부, 한국거래소,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22일 오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서울 여의도 소재)에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 및 시장개설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지난 2015년 1월 12일부터 거래를 시작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는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을 대상으로 배출허용량(배출권)을 정하고 여유가 있거나 부족한 기업 간의 배출권 거래를 허용했다.
▲ 김완섭 환경부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배출권거래제 시행 및 시장 개설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이 제도를 통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핵심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74%가 이 제도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

특히 제도 초기인 2015년 566만톤이던 배출권 거래량이 지난해(2024년) 기준으로 약 20배인 1억 1,124만톤으로 증가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배출권거래제 제2의 도약’이라는 주제로 정부, 국회,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안이 논의되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온라인(유튜브)으로 생중계된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토론회(컨퍼런스)로 진행되었다.

기념식에서는 배출권 할당업체, 지자체, 유관기관 등 그동안 각 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개인 및 기관에 대한 표창이 수여됐다.
▲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배출권거래제 시행 및 시장 개설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배출권 금융상품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완섭 환경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환경부 제공)

아울러 배출권 거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배출권 연계 금융상품 도입을 위한 환경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 관계기관의 협약도 진행했다.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배출권 시장의 거래 참여자가 확대되고, 다양한 배출권 연계 금융상품 도입을 위한 협력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2부 토론회에서는 ‘4차 계획기간 기본계획 수립 의의 및 배출권거래제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정부, 학계, 기업 등에 속한 4명의 전문가들이 배출권거래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이어서 숙명여자대학교 유승직 교수가 좌장이 되어 한국환경연구원 김성진 실장, 법제연구원 현준원 본부장, 에코아이 하상선 본부장, 김앤장 환경에너지연구소 김성우 소장, 비엔지파트너스 권동혁 상무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되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온실가스 감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루기 위해서 모두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면서, “이번 기념행사를 계기로 배출권거래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티티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