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 12척 “퍼펙트 만선”진기록

교통 / 강인원 기자 / 2020-10-04 19:24:46
·12호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 1만 9,529TEU 만선 출항
·“15항차 연속 만선 행진”, 1~3호선은 두번째 항차에서도 만선
[티티씨뉴스=강인원 기자]

HMM(옛 현대상선)이 지난 30일 밤 ‘HMM 상트페테르부르크(St.Petersburg)’호가 1만 9,529TEU를 선적하는 만선(滿船)으로 유럽으로 출항하게 되면서 올해 인도받은 세계 최대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모두 만선(滿船)으로 출항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 지난달 30일 중국 옌톈(Yantian)에서 1만9529TEU를 선적해 만선이 된 12호 컨테이너선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사진=HMM제공)

HMM은 지난 5월 1만 9,621TEU 세계 기록을 경신한 1호선 ‘HMM 알헤시라스(Algeciras)’호부터 12호선까지 모두 만선(滿船)으로 출항하고, 1호선 ‘HMM 알헤시라스(Algeciras)’호와 2호선 ‘HMM 오슬로(Oslo)’호, 3호선 ‘HMM 코펜하겐(Copenhagen)’호는 유럽에서 복귀 후 재출항한 두 번째 항차에서도 만선(滿船)으로 출항해 유례없는 15항차 연속 만선(滿船) 행진을 이어가는 등 시장에서 초대형선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 HMM 알헤시라스호가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알헤시라스호는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가장 큰 선박으로 기록됐다.(사진=HMM제공)

지난 4월 말부터 약 5개월 동안 연속 만선(滿船)을 기록한 15번의 운항에 선적된 화물량은 약 30만TEU로 이를 톤수로 환산하면 약 300만 톤(1TEU 적정 적재량 : 10t)이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EU 회원국(27개국)으로 수출된 연간 물동량 1,170만 톤의 약 25%에 이르는 상당한 규모이다. 또한, 30만TEU의 컨테이너(20피트 컨테이너 길이 : 6m)를 일렬로 나열할 경우 약 1,800km로 대한민국 제주에서 홍콩까지의 직선거리를 연결한 1,732km를 넘는 수치이다.

HMM은 코로나 19로 물동량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52억 원이 개선된 영업이익 1,367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면서 21분 기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한 바 있다. 2분기부터 투입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전항차 만선을 기록하고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 등으로 시너지효과를 내며 하반기에는 더 큰 규모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 HMM 알헤시라스호가 독일 함부르크항에 입항하면서 방제선으로부터 물대포 축하 세례를 받고 있다.(사진=HMM제공)

HMM 배재훈 사장은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견실한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해운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MM은 스마트십으로 만들어진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최적의 상태로 운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난 23일에는 선박 종합상황실(Fleet Control Center)을 오픈했다. 이 상황실에서는 내년에 인도받게 될 1만 6,000TEU급 8척까지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면서 최적 경로 및 운항 속도 안내 등을 통해 선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운항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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