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강국 섬유패션, 메타패션으로 꽃피다.

라이프 / 왕보현 기자 / 2022-11-30 18:45:06
- 국내 최초 메타패션 입고 패피(Fashion People) 되기!
- 산업부, 30일 유명디자이너와 셀럽의 디지털 의류 30벌 출시
- 앱으로 입고-찍고-올리기 XR(확장현실) 체험

[티티씨뉴스=글·사진왕보현 기자]

▲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메타패션 쇼케이스에서 모델들이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강국의 섬유패션산업이 메타버스에서 메타패션으로 태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주영준 산업정책실장과 유명 패션디자이너, 섬유패션·IT업계, 외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 메타패션 출시행사를 개최했다. 

▲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메타패션 쇼케이스에서 모델들이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메타패션이란 3차원(3D)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활용해 구현한 디지털 패션이다. 메타버스의 확산과 함께 시장 규모가 커져 2030년에는 5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들이 메타패션을 친환경 패션이자 확장현실(XR) 경험으로 보고 있어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메타패션 쇼케이스에서 디지털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메타패션 출시 행사에서는 국내 유명 패션디자이너 3인과 셀럽(유명인) 3인이 협업하여 제작한 30벌의 디지털의류가 선명한 색감과 소재를 표현한 고화질 디지털 영상으로 제작되어 공개되었다.

황이슬 디자이너는 가수 겸 배우 한선화와 함께 ‘시간여행자’라는 주제로 한복 특유의 곡선과 흩날림을 강조한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메타패션에 특화된 느낌을 줄 수 있는 금속 광택, 문양 등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가수 라비와 함께 ‘민화와 클래식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현대 미술과 작가들의 영향을 받아 전통 민화적 요소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한국적 프레피룩(캐주얼하고 현대적인 형태의 패션 스타일) ) 작품을 선보였다.

 

▲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메타패션 쇼케이스' 에서 모델들이 메타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황이슬·한선화, 고태용·라비. 김보민·제시 등 디자이너 3인과 셀럽 3인이 협업하여 제작한 30벌의 디지털 의류를 공개했다.


김보민 디자이너는 모델 재시와 함께 ‘사람과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주제로 현실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용의 비늘이나 상상속 요정의 날개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작품에 담은 점이 특징이다.


▲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메타패션 쇼케이스에서 디지털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각 디자이너가 제작한 10벌의 디지털의류 가운데 실물제작이 용이한 3벌씩(총 9벌)은 실물로도 제작되었으며, K패션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0벌의 실물의상은 디지털의류로 제작하여 총 19벌의 의상에 대해 디지털(영상)+실물(모델) 하이브리드 패션쇼가 진행되었다.

이번에 제작된 디지털의류는 KT가 구축하여 새롭게 오픈한 메타패션 플랫폼 ‘Meta Closet’ 앱을 통해 AR 착장 체험 및 사진촬영 등 활용이 가능하다.
동 플랫폼은 세계적 디지털 의류 제작 기술 선도기업인 국내 ‘클로버추얼 패션’과 협업하여 구축하였으며, 디자이너들은 디지털 의류 제작 툴인 3D CLO를 이용하여 메타패션을 제작 및 전시·판매하고, 이용자들은 착장 체험 및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메타패션 쇼케이스에서 모델들이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시범서비스 기간(3~6개월)에는 30벌의 디지털 의류에 대해 AR 착장, 착장사진 촬영 및 SNS 업로드 등 모든 서비스의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오픈 기념으로 메타패션 착장사진을 SNS 등에 업로드하고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 증정하는 “메타패션 패피되기” 이벤트도 12월중 진행될 예정이다.
▲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메타패션 쇼케이스에서 모델들이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정식서비스가 개시(‘23.2)되면 오픈형 메타패션 플랫폼으로 전환하여 디자이너나 크리에이터들이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리고, 이용자들은 착장 체험 및 구매, 나아가 NFT 거래도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메타패션 쇼케이스에서 모델들이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행사 오프닝에서 “디지털 시대를 맞아 섬유패션이 제조의 틀에서 벗어나 서비스나 콘텐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중 대표적인 메타패션은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우리가 패션뿐 아니라 디지털에 강점이 있는 만큼 블루오션인 메타패션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창출하고, 양질의 디지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메타패션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메타패션 쇼케이스에서 모델들이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메타패션을 실물 의류로 제작, 판매한다면 중소 의류제조업체의 일감 부족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바, 실물과 디지털이 연계된 섬유패션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 강조하였다.
▲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메타패션 쇼케이스에서 모델들이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메타패션이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메타패션 제작 지원을 강화하고, 패션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 등의 메타패션 창작, 판매를 지원하는 ‘(가칭)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 구축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한 패션테크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패션+ICT 융합형 인력양성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30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메타패션 쇼케이스에서 디자이너가 확장현실을 바탕으로 제작한 디지털 의류와 실물 의상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패션쇼가 진행되고 있다.


 

▲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행사 오프닝에서 “디지털 시대를 맞아 섬유패션이 제조의 틀에서 벗어나 서비스나 콘텐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 중 대표적인 메타패션은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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