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외국인 여행객 골프장 격리 시행… 일석이조 묘수

관광 / 왕보현 기자 / 2021-01-18 18:03:06
- 외국인 관광객, 2주간 골프 즐기며 격리
- 방콕의 아티타야CC등 6개 골프장을 자가격리 시설로 지정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태국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관광업을 살리기 위한 묘수로 ‘골프장 격리’를 시행한다.  

▲ 자가격리 조건으로 특별관광비자(STV)프로그램을 시행중인 태국 정부가 15일간 자가격리를 골프장에서 하는 관광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관광객들은 골프장이 딸린 리조트에서 15일간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태국공중보건부 내 코로나19를 위한 비상운영센터(EOC)는 외국인 입국자 자가격리와 관련 골프장 격리 검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태국 정부가 지정한 골프 리조트는 중부의 깐짜나부리에 있는 마이다 골프 클럽, 에버그린 힐즈 골프 클럽, 블루 스타 골프 코스 등 3곳과 나컨나욕의 아티타야 골프 & 리조트과 펫차부리의 사왕 리조트 & 골프 클럽, 그리고 치앙마이 아티타야 치앙마이 골프 & 리조트로 모두 6 곳이다.

태국은 2020년 12월, 외국인 골퍼에 대한 골프장 격리 검역을 승인했으며, 골프 리조트들의 체크리스트를 검사하고 기준에 따라 전체 표준을 인증하는 엄격한 점검을 통해 6개의 골프 리조트를 격리 가능한 골프장으로 지정하였다. 이로서 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외국인 골퍼들은 2주간의 의무적인 격리 기간을 방에 갇혀 보내는 대신 6개의 지정된 골프 리조트 중 어느 곳에서나 골프를 즐기며 2주간의 격리 기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골프 격리는 코로나19의 발생 후 상황관리센터의 명령에 따라 태국골프협회와 연계한 것으로 태국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이 골프를 치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조심하고 예방하는 정부가 승인한 15일간의 격리 검역 과정이다.

한편, 골프 검역 격리를 선택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원활한 입국을 위해 단수 입국 관광비자(TR) 또는 특별 관광비자(STV) 등의 비자와 의료 및 여행 보험, 그리고 입국허가서 등을 사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 태국 보건부에서 인증한 격리 골프 패키지 내용을 보면 방역이 완료된 버스로 공항에서 선택한 골프장까지 편도로 안전하게 이동하며, 보건부 기준에 맞춰 3회에 걸친 병원의 실시간 PCR을 이용한 코로나19 진단과 총 30일간 $100,000 보장하는 코로나19 보험에 가입해야한다. 격리 기간 동안 최대 14번의 골프 라운딩(18 홀/라운드)이 가능하다. 여행 전 72 시간 이내에 발행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와 비행기 여행이 가능하다는 건강 증명서도 사전에 필요하다. 

격리 기간 동안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골프장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위반 시 해당 게스트는 추가로 14일간 더 격리해야 하며, 본인에 의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의 격리 및 의료 비용 지불을 포함하여 타인의 모든 건강 및 안전 위험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태국은 코로나19 대유행 동안에도 골퍼들의 천국으로 남아 있다. 작년에 비해 예약이 쉽고 필드가 붐비지 않아 골프장 상태가 좋고 플레이 속도도 훨씬 빨라졌다. 태국의 골프 코스는 가격 대비 훌륭한 가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몇 개의 골프장은 현재 할인된 그린피와 특별 편의시설이 포함된 특별 격리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태국 당국은 현재 총 56개 국가에서 입국하는 관광객에 대해 격리 골프장에서 최대 30일 동안 머무를 수 있도록 허용했고, 56개 국가에는 한국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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