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찾아 온 '세계적 신학자 몰트만' 친필서명 도자기

라이프 / 왕보현 기자 / 2021-11-17 17:52:35
- 몰트만 박사, 2018년 한신대 방문 당시 서명한 작품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희망의 신학자 몰트만의 친필 서명이 담긴 도자기가 한신대학교에 기증되었다. 

▲ 한신대학교는 16일 도예가 김도영으로부터 위르겐 몰트만이 2018년 9월 한신대 방문 중에 서명한 친필이 새겨진 도자기를 기증 받았다. 한신대 강성영 총장(왼쪽)이 김도영 도예가에게 감사장을 전달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신대 제공)
한신대학교는 16일 총장실에서 세계적인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Dr. Jurgen Moltmann, 독일 튀빙겐대 명예교수) 박사의 친필 서명이 담긴 도자기 작품 기증식을 가졌다.

이 도자기는 도예가 무농 김도영의 작품으로 위르겐 몰트만 박사의 이름과 ‘예수 그리스도는 주이시며 구원자’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날 기증식에서 김도영 도예가는 “2018년 9월 위르겐 몰트만 박사가 한신대에 방문했을 때 스승이었던 혜연 백종철 목사의 제안으로 당시 제작 중이던 초벌 도자기를 들고 와서 몰트만 박사의 서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 한신대학교는 16일 총장실에서 세계적인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Dr. Jurgen Moltmann, 독일 튀빙겐대 명예교수) 박사의 친필 서명이 담긴 도자기 작품 기증식을 가졌다. 기증식 후 강성영 총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백종철 목사(왼쪽에서 세 번째), 김도영 도예가(왼쪽에서 다섯 번째)등 관계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신대 제공)

앞서 위르겐 몰트만 박사는 1975년부터 이어진 한신대학교와의 인연으로 2018년 9월 14일 한신대에 방문해 명예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도자기가 담긴 뚜껑에는 김도영 도예가의 호가 담긴 ‘무농도요’라는 글과 낙관이 새겨져있다. 김도영 도예가는 “‘무농’은 질그릇 농사라는 뜻으로 성경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강성영 총장은 “위르겐 몰트만 박사의 서명과 좋은 의미의 성경 구절이 담긴 귀한 작품을 기증해주셨다”라며 “영광스럽지만 어렵기도 한 총장직을 수행해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

▲ 기증된 도자기는 도예가 무농 김도영의 작품으로 위르겐 몰트만 박사의 친필 서명과 ‘예수 그리스도는 주이시며 구원자’라는 문구가 적혀있다.(사진=한신대 제공)
한편, 몰트만 박사는 ‘희망의 신학’으로 알려진 독일의 개신교 신학자이다. 그는 종교개혁 신학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현대 세계가 봉착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문제들을 직시하고 기독교의 전체 교리를 재정립하여, 현대 신학계의 큰 영향력을 끼친 세계적인 신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 위르겐 몰트만이 2018년 9월 한신대를 방문해 특강하고 있다(자료사진=한신대 제공)
이날 기증식에는 당시 김도영 도예가의 스승이었던 백종철 목사가 자리에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백종철 목사는 저서 『신앙과 학문의 기』에 자신의 서명을 적어 강성영 총장과 한신대학교 도서관에 기증했다.

▲ 백종철 목사(오른쪽)가 저서 『신앙과 학문의 기』를 강성영 총장에게 기증했다.
김도영 도예가는 계명대학교와 대학원 산업미술과, 명지대학원 도자기 기술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손에서 흙을 놓지 않는 끈기와 의지’를 가지고 도자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디자인하며 도예의 길을 걷고 있다. 1992년 무농도예연구소를 개소해 다수의 개인전 및 광주 분원 왕실 도자 축제, 국보 보물 도자기 재현 초대전, 광주 작가 초대전, 세계 도자 비엔날레 등에 참여 및 수상했으며 현재는 무농도예연구소 운영 및 S.R 그린 연구소 책임 연구원으로 있다.

[ⓒ 티티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