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재탄생한 홍콩의 명물, 스타의 거리
- 관광 / 왕보현 기자 / 2022-06-02 17:31:35
- 레노베이션에 참여했던 글로벌 조경가 소장의 전시 삼청동에서 열려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홍콩 관광 명소 중 한 곳인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는 1982년 해안 산책로에 457m 규모로 조성됐다.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를 모델로 삼아 탄생했고, 2004년 지금의 스타의 거리(AOS)로 명칭을 변경했다. 빅토리아하버를 앞에두고 홍콩섬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안선을 따라 마련된 아름다운 산책로다. 홍콩의 근사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매일 밤 발 디딜 틈이 없는 곳이다.
유명 영화인의 핸드프린트와 동상이 있으며 영화와 관련된 각종 기념품도 판매한다. 매일 저녁 정각 8시에 열리는 심포니 오브 라이츠(Symphony of Lights)를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위치다.
최근 3년 간 레노베이션을 마치고 2019년 재개장 했으나 코로나 여파 등으로 아직 다수의 글로벌 여행객들이 만나보지 못했다. 레노베이션 작업에는 유명한 뉴욕 하이라인 설계자인 제임스 코너(James Corner Field Operations)를 비롯해 세계적 건축가들이 참여했다. 제임스 코너 건축 사무소를 통해 전면 재설계된 스타의 거리는 광범위한 플랜팅과 함께 그늘과 앉을 자리를 대폭 늘렸으며 조형물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으로 처리해 부드러움을 더했다. 새롭게 설치된 특수 조명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어 일몰 이후에도 보행자 데크 아래쪽 바다 물결을 비추며 곳곳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홍콩관광청 명사클럽에 참여중인 현 HLD 안동혁 소장은 (전 뉴욕 소재 제임스 코너 건축 사무소 소속 당시) 뉴욕 하이라인을 비롯 홍콩의 스타의 거리 재생 프로젝트에 참여 한 바 있다. 그의 설계와 디자인을 담은 개인전이 삼청동에 위치한 가모갤러리에서 6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공자연: 그리고 그 무대의 뒷편’이라는 주제로, 디자인 행위를 통해 인공의 자연을 만들어온 조경가의 작업들을 공개한다. 홍콩의 스타의 거리를 포함한 침사추이 워터프론트-‘TST Waterfront’프로젝트는 살리즈베리 가든과 건축물, 방조벽까지 민간 및 공공단체, 홍콩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서로 만족할 수 있게 계획한 사례로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인간은 자연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야생의 자연에서 혼자 살아남기가 어려운 정도로 약한 인간은 사회를 이루어 집단으로 생존하였고, 이들의 거주공간은 긴 시간을 거쳐 도시로 발달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연의 위협에서 벗어나 도시에서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게 된 인간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찾은 것은 그들이 떠나온 자연이었다. 동시대의 인간은 자연과 닮은, 그러나 자연의 위험함은 배제한 인공의 자연- 공원, 정원 등과 같은 잘 가꿔진 조경 공간을 만들어,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살아간다.” 고 인터뷰에서 덧붙였다.
[ⓒ 티티씨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