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함과 편리함 고객신뢰로 입소문 ‘평창고랭지김장축제’ 성황

지자체 / 왕보현 기자 / 2022-11-21 17:23:21
- 총 매출 11억 5000만원, 2016년 첫 개최 후 최초로 매출 10억원 대 돌파
- 지역 농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지역형 축제
- 기간 동안 1억5천여 만 원 인건비 지출, 일자리 1100여개 창출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평창배추 홍보, 농가소득 증대,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11월 4일 개최한 평창고랭지김장축제가 지난 20일(일) 17일 간의 장정을 마쳤다. 김장축제는 2016년 처음 개최해 코로나 -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이후 개최하지 못했다.

 

 

▲ 13일 오후 휴일을 맞아 진부면 평창송어축제장에서 열린 2022평창고랭지김장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김장을 담그고 있다.(사진=평창군 제공)

 

3년 만에 개최한 김장축제는 최초로 매출 10억원 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잠정 집계한 올해 수입은 11억여 원. 축제 종료 뒤 남은 재료 판매로 얻게 될 수입까지 고려하면 수입 5000여 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수입은 11억 5000여 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위원회는 올해 성과를 육질이 단단하고 고소한 평창고랭지배추 특유의 품질과 맛을 잊지 못한 고객들의 입소문, 재료 대부분을 평창고랭지 농산울을 사용하는 100% 국산 재료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 5년여에 거쳐 개발해온 양념 레시피의 맛과 청결함, 몸만 와도 김장을 담글 수 있는 편리함 등을 꼽았다.  

▲ 휴일인 13일 오후 진부면 평창송어축제장에서 열린 2022평창고랭지김장축제를 찾은 한 모자가 밝은 표정으로 김치를 맛보고 있다.(사진=평창군 제공)

황봉구 평창고랭지김장축제위원회 위원장은 폐막식에서 “올해 성과는 무엇보다 진부면의 공동체성이 빛을 발한 행사”라고 전제하며 “축제 기간 동안 하루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 활동도 다양했다. 진부면 사회단체들은 매일 같이 조를 편성해 배추운반, 양념제조, 교통정리, 김장초보자 지원 활동 등을 펼쳐 김장이 갖고 있는 품앗이 전통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평창군 사회단체와 기관들은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절임배추와 양념을 구입해 직접 김장을 담궈 불우한 이웃과 김장을 나누는 나눔 전통을 이어갔다.
▲ 휴일인 13일 오후 진부면 평창송어축제장에서 열린 2022평창고랭지김장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려 김장을 담그고 있다.(사진=평창군 제공)

 

특히 K4리그 평창유나이티드 축구 선수들은 매일 20여 명이 축제장을 찾아 배추운반, 교통정리, 축제장 관리 등의 활동을 펼쳐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김장축제위원회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폐막식 현장에서 1000만원의 평창유나이티드 발전기금을 전달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 휴일인 13일 오후 진부면 평창송어축제장에서 열린 2022평창고랭지김장축제를 찾은 평창 유나이티드 FC 선수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평창군 제공)

 

황 위원장은 “김장축제의 목적은 평창배추의 우수성을 알리데 있다”며 기간 동안 하루 60여 차례 언론보도가 이어졌음을 밝히기도 했다.
매출 11억 5000여 만원의 성과를 이루는 데는 이번 김장축제에서 첫 선을 절임 알타리무의 인기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절임 알타리 무는 애초 5톤 판매가 목표였지만 정산 결과 11톤 가량이 팔려 김장축제의 새로운 효자품몫이 되기도 했다.

 

▲ 휴일인 13일 오후 진부면 평창송어축제장에서 열린 2022평창고랭지김장축제에 참가한 한 어머니가 김치를 담그는 자녀 모습을 휴대폰에 담고 있다.(사진=평창군 제공)


축제위원회는 11억 5000여 만원의 매출 가운데 절임배추와 무, 고추가루 등 농산물 원물 구입비용으로 8억여 만원이 지출됐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고스란히 평창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진다. 기간 동안 창출된 일자리도 약 1100개에 지출된 인건비만 1억 5000여 만원이 넘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약 9억 500만원 가량의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 16, 17일 이틀간 평창일원에서 열린 ‘평창 풀풀(Wonderful,Beautiful) 캠프’에 참가한 주한 대사 가족이 평창고랭지김장축제를 방문해 능숙한 솜씨로 김치를 담그고 있다.(사진=평창군 제공)

 

김장 축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잠재적 가치 또한 적지 않다. 이번 김장축제에 절임배추를 납품한 한 농가는 “김장축제 납품 가격으로 배추를 판매했다”고 밝히며 배추 가격이 하락 중인데도 높은 가격으로 배추를 판매할 수 있었던 건 김장축제 덕분 이라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 16, 17일 이틀간 평창일원에서 열린 ‘평창 풀풀(Wonderful,Beautiful) 캠프’에 참가한 11개국의 주한 대사 가족들을 대상으로 황봉구 평창고랭지김장축제 위원장이 김치를 담을 전통옹기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평창군 제공)

 

이번 김장축제에 일용직으로 힘을 보탠 송옥이(73세, 진부면 하진부리)씨는 “ 김장축제에서 일하고 받은 대가로 이번 겨울 기름 값 걱정은 덜었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김장축제 기간 동안 양념제조와 환경미화 등에 고용된 인원은 하루 적제는 60여 명에서 많게는 100여명이고 연인원은 110여명이다.

 

 

▲ 휴일인 13일 오후 진부면 평창송어축제장에서 열린 2022평창고랭지김장축제를 홀로 찾은 노인이 능숙한 솜씨로 김장을 담그고 있다.(사진=평창군 제공)

 

축제 마지막날인 11월 20일 축제장을 찾은 심재국 평창군수는 축제위원회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김장축제야 말로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에 큰 기여를 하는 지역형 축제”라며 내년 김장축제는 군 투자를 늘려 더 발전된 모습으로 전국의 김장을 책임지는 축제로 만들자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 김장축제위원회는 20일 폐막식 현장에서 1000만원의 평창유나이티드 발전기금을 전달했다(사진=평창군 제공)

축제위원회는 올해 축제를 진행하면서 찾아낸 과제인 절임배추 품질 균질화와 홍보 부족 등을 보완하기 위해 절임 시설과 서울에서 평창고랭지김장축제 일부를 개최하는 방안 등을 건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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