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부지역서 천연동굴 15곳 발견
- 자연 / 왕보현 기자 / 2020-06-17 17:14:14
- 마라도의 해식동굴 등 15곳 추가발견
- 제주 서부지역 비지정 천연동굴 60개소로 확인돼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제주도 서부지역에 천연동굴 15곳이 추가로 조사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에서 동굴 15곳을 추가 발견해 서부지역에 총 60곳의 동굴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비지정 천연동굴에 대한 정확한 위치와 규모를 측정하고, 동굴내부의 미지형, 생성물을 조사해 효율적 보전 관리 방안을 위한「제주특별자치도 비지정 천연동굴 실태조사」 1차 용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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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도 해식동굴 (사진=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
세계유산본부는 그동안 제주 지역 내 146개의 천연동굴이 있는 것으로 파악중이였으나, 최근 동굴 발견 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비지정 동굴에 대한 실태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번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조사는 비지정 천연동굴에 대한 정확한 위치와 규모를 측정하고, 동굴내부의 미지형, 생성물을 조사해 효율적 보전 관리 방안을 위해 수행됐다.
제주시 기준 서쪽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까지 조사했으며, 조사 중 추가 발견된 15건을 포함하고 기존 조사에서 잘못 조사된 1개소를 제외해 총 60개의 동굴이 조사됐다.
이 중 용암동굴은 25개소, 해식동굴은 21개소, 매몰된 동굴은 14개이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 한경면 8개소, 한림읍 25개소, 애월읍 3개소, 노형동 1개소, 외도동 1개소, 아라동 5개소, 서귀포시 대정읍 17개소이다.
올해 하반기에 실시되는 2차 용역은 서부지역 미조사 동굴 15개소를 포함해 총 40개의 동굴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 지역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동굴에 대해서도 추가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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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동굴 내 발달한 동굴생성물인 '곡석'(사진=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
고순향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도에는 다른 지역과 달리 수많은 동굴이 분포하고 있으며, 제주도가 생성될 당시의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어 그 가치 또한 뛰어나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동굴의 정확한 위치와 관리실태, 동굴의 가치평가가 이루어지면 비지정 동굴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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