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에 자유와 희망을... 신발들의 시위
- 포토 / 왕보현 기자 / 2023-11-17 17:03:13
- “이스라엘은 학살을 멈춰라” 한 목소리
[티티씨뉴스=글·사진왕보현 기자]
쌀쌀한 바람이 부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 2천 컬레의 신발이 가즈런히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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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신발시위를 벌이고 있다 |
빨강, 흰색과 검정과 녹색의 운동화, 실내화,신사화, 숙녀화, 방한화, 작업화 등 형형색색의 각종 신발이 광장을 가득 채웠다. 신발들 중간중간엔 하얀 국화가 놓여 있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으로 숨진 어린이들과 시민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았다. 신발들이 줄지어 말없이 평화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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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민이 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신발시위를 바라보며 추모하고 있다. |
이번 시위는 시민단체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 기획했고 17일 4시 현재 105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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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신발시위는 희생자들이 누군의 가족과 친지인 평범한 시민이고 존엄한 생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지난달 7일 시작된 전쟁으로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가 40일 만에 1만 명을 훌쩍 넘겼다. 그 가운데 미성년자 희생자만 4,000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는 어린이들의 죽음이 늘어나면서 국제사회의 분노와 애도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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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신발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신발들 사이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하얀 국화가 놓여 있기도 하다. |
이번 신발 시위를 주최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은 유인물을 통해 "가자지구 봉쇄와 공격은 16년이 넘었고 이스라엘은 75년간 국제법을 위반해왔다“면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 학살에 맞선 세계 시민들의 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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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광장에서 신발시위를 바라보던 김병준(67, 가명 성북구)씨는 "우크라이나전쟁으로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되었는데 또 전쟁이 나니까 답답하다"면서 "가자지구의 희생자들도 우리와 같은 누군가의 가족, 친구이며 존엄한 생명인데 이런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가는 걸 보니 어떤 전쟁도 정당화될 수 없으니 즉시 이 전쟁을 멈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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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신발시위 한 켠에 마련된 시민의 의견 게시판을 지나는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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