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고향 찾는 시민들로 서울역 북적
- 서울역에는 벌써 고향에 다 온 듯
- 귀경길 짧아 혼잡할 듯
- 최강 한파로 귀성 및 귀경길 쉽지 않아
[티티씨뉴스=글·사진왕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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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설 명절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되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역은 명절을 맞아 가족 단위 귀성객으로 북적였다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설 명절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되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로 접어들며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로 서울역 승강장이 북적이고 있다.
이날 갑자기 쌀쌀해 진 날씨에도 서울역은 여행용 가방과 고향 부모님께 드릴 선물 보따리를 챙겨든 귀성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오랜만에 여행길 떠나는 귀성객의 표정은 하나같이 설렘으로 가득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첫 설 명절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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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결정을 발표한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체 이동하고 있다. 이날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대중교통이나 병원, 요양시설 등은 기존대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인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에서 2천 6백 48만 명, 하루 평균 5백 3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설은 지난 추석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두 번째로 맞는 명절이고 일상 회복으로 귀성·귀경·여행 등 대국민 이동이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대수는 전년 대비 23.9% 증가된 약 519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날이 오는 22일 일요일인 만큼 고향길 가는 일정이 짧아 귀성길이 더 막힐 것으로 예상됐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소요시간은 귀성 기준 서울~부산 8시간 40분이었고 귀경은 부산~서울 8시간 15분이었다.
귀성은 설 전날인 21일 오전, 귀경은 설 다음날인 23일 월요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설날인 22일과 23일 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예측됐다.
정부는 이번 설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나흘간 면제하며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내 임시 화장실 703칸 확충, 지원인력 2119명을 추가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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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처음 맞는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후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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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모임과 방문에 제한이 없고 고속도로 휴게소와 버스·기차 내 실내 취식이 허용된다.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유료로 전환했던 연휴기간 전국 고속도로의 차량 통행료도 지난 추석에 이어 다시 면제한다.
20일 오후 KTX 대구행 열차에 오른 김정국(43‧ 회사원) 씨는 “코로나 이후 식구가 다함께 내려가는 건 2년 만이다. 이번 설에는 대구에 사는 부모님과 큰댁 식구들이 한 곳에 모여 떡국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며 “고기와 과일도 준비하고 용돈도 두둑이 드리고 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엄마 손을 잡고 있던 큰딸 지온(8세)이는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세배도 드리고 사촌 언니, 오빠들과 TV도 보고 함께 놀 생각을 하니 신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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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유행 시작 이후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첫 설 명절을 맞았다. 설 명절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고향으로 출발하는 KTX에 오르고 있다. |
귀성객들은 방역지침이 완화되긴 했지만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가 생활화 된 듯 조심스럽게 열차에 올랐다. 가족과 함께 창밖을 살피는 귀성객의 표정은 벌써 엄마 품에 안긴 듯 편안하다.
한편, 설 연휴 첫날인 토요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등 설 명절에는 앞서 내린 눈과 비로 인해 도로에 살얼음이 생길 수 있어 귀성길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연휴 마지막 날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곤두박질치며 이번 겨울 가장 추운 날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동시에 보온과 방한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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