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시민네트워크 강화해야”

자연 / 왕보현 기자 / 2021-12-03 16:04:11
-코로나19 이후 수목원의 역할과 기능 논의
-‘2021 국립수목원 국제심포지엄’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코로나 19이후 식물원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전문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시민 과학자의 교육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 3일 서울 강남구 프리마 서울 호텔에서 코로나-19 이후 식물원의 역할과 기능을 논의한 ‘2021 국립수목원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3일 서울 강남구 프리마 서울 호텔에서 코로나-19 이후 식물원의 역할과 기능을 논의한 ‘2021 국립수목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국립수목원 국제심포지엄은 2013년 이후 2년에 한 번씩 개최해 온 수목원·식물원 분야의 국제심포지엄으로 각국 수목원, 식물원 혹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 수목원·식물원의 미래와 생물다양성 및 보전 등에 대해 토론하고 논의했다. 


▲ 국립수목원 최영태 원장이 개회사를 통해 “이번 국립수목원 국제심포지엄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수목원·식물원에서의 다양한 역할들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코로나19 이후의 수목원·식물원”이라는 주제로 ‘코로나전후 식물수집 전략’과 ‘수목원에서의 시민과학자 활동 및 적용’ 2개 분야에서 국내외 총 10개의 발표(국외5, 국내5)가 이루어진다.

국립수목원 최영태 원장의 개회사에 이어‘폴 스미스(Paul Smith)’ 국제식물원보존연맹(BGCI) 사무총장은 영상으로 전해진 기조연설을 통해 “인간의 행동은 기후뿐 아니라 생물다양성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사라이 일자리를 잃고, 극단적 기후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식물의 약 30% 에 이르는 총 1만 7500여 종이 나무들이 멸종할 수 있다는 보고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이라고 말했다.
▲ 3일 서울 강남구 프리마 서울 호텔에서 코로나-19 이후 식물원의 역할과 기능을 논의한 ‘2021 국립수목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최영태 국립수목원장, 김용하 충남대 교수, 신구대학교 식물원 전정일 원장이 심포지엄장에 전시된 포스터 세션을 둘러 보고 있다.

또, 폴 사무총장은 “매년 7억 5000만 명이 식물원을 찾는다. 그만큼 인간에게 주는 혜택(정신적, 웰빙효과 등)은 긍정적이다. 아이들에게 발달을 돕고 스트레스와 공격성을 줄여주는 역할도 식물원이 한다.”면서, “식물원은 인류가 지속가능한 목표로 전환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에서 김용하 충남대 교수는 “코로나 사태로 식물원 입장객수가 급감해 수입 감소와 일자리가 줄어드는 큰 타격이 발생했지만 팬데믹 이후 식물원이 어떤 선한 영향을 주는데 실질적인 조사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고, “중국 벚꽃축제를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한 사례처럼 국내에서 ICT기술력을 활용한 수목원과 식물원을 알리고 찾을 수 있도록 접근방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용하 충남대 교수가 기조연설 하고 있다.
김 교수는 “식물원은 식물보존의 역할을 하고 식물 지식을 저장을 하고 전파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정신적 힐링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갖다 해결하는 역할도 감당한다”면서, “수목원, 식물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전후 식물수집 전략을 주제로 진
▲ 신구대학교 식물원 전정일 원장
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 신구대학교 식물원 전정일 원장은 “국가의 수집 보존목표와 개별 수목원의 목표가 다른 현실에서 국립수목원 중심의 보존전략이 세밀하게 조정되고 국내 공사립 식물원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식물수집연구 보존의 기반아래 교육, 전시, 휴양, 문화도 있다.”면서 “과학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강화해야하고, 새로운 기준에 대한 훈련과정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 정책담당자들에게 알리고, 시설과 장비의 확충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혁재 창원대학교 교수
최혁재 창원대학교 교수는 본인이 수행한 몽골지역 식물탐사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탐사기록은 논문으로 남겨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식물 탐사는 분류학을 넘어설 수 있는 젊고 능력있는 학자들이 시행하여 향후 탐사로 쌓은 지식으로 식물을 수집하고 가드닝하는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최경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장 패널토론을 진행해 발표자들과 플로워에 참석한 학자들이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 최경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장(왼쪽)이 코로나전후 식물수집전략 세션 패널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세션은 “수목원에서의 시민과학자 활동 및 적용”을 주제로 캐런 어버하우저, 위스콘신-매디슨대학 교수, 이동영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틸 헤겔 뮌헨식물원 박사, 박용수 국립생태원 복원평가분석팀장이 강연자로 참여하여 각각 주제를 발표했다.
 

▲ 이동영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이동영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수립을 위해 리빙랩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적용해 보았다. 시민들이 과학적 수단을 이용해 직접 참여하는 분야의 70%가 모니터링 분야”라면서 “기후변화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는 시민 과학자들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함께 참여해 해결책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팀 헤겔 뮌휀식물원장은 “독일의 경우 시민 참여 역사가 300년 정도되어 프로젝트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민과학자들과 함께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시작한다”면서, 시민과학자의 전문화를 위해 초보, 전문가 그리고 단기, 중기 등 다양한 형태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용수 국립생태원 복원평가분석팀장
박용수 국립생태원 복원평가분석팀장은 멸종 위기종 조사 사업에 적용한 콜센터나 챗봇 운영 사례를 통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도면화 사례를 소개했다.

진혜영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장은 패널토의를 진행하며 “시민과학이 쉬워보여도 제대로 자라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면서, “오늘 국내외 연사들께서 소개한 원칙과 사례와 체계적인 프로세스들이 수목원 식물원들이 다 같이 활용하고 또 국가 정책의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가자.”며 두 번째 세션을 마무리 했다.
▲ 진혜영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장(사진 왼쪽)이 두번쩨 세션의 패널토의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산림 각 분야의 연구 성과 40점의 포스터 전시도 병행되었다.
▲ 3일 국립수목원이 서울 강남구 프리마 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이후의 수목원·식물원”국제심포지엄에 참여한 연구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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