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겸 교수 사진개인전 “노마드 인 아프리카”

예술 / 왕보현 기자 / 2020-06-02 15:57:32
- 병리과 교수가 개척한 사진의 세계
- 봉사활동으로 시작한 아프리카 여정 기록
- 6월19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초동 ‘갤러리 쿱’ 초대전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갤러리 쿱’에서 김한겸 사진작가의 초대전 ‘노마드 인 아프리카 展’이 2020년 6월 19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린다. 갤러리 쿱은 한국화가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갤러리로, 소속작가들의 회화작품을 주로 전시하였으며 공식 사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 ‘케이프타운의 슈퍼문’(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2017). ‘아프리카의 유럽’이라 불리기도 하는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에 이어 남아공 제2의 도시다.(사진=김한겸 작가 제공)

김한겸 작가는 고려대학교 병리과 교수이자 40년 동안 사진을 찍어온 사진작가로, 2016년 몽골사진전, 2017년 현미경 예술작품전 등의 전시를 하였다.
▲ 여우원숭이 깊은 숲속에서 조심스럽게 다가가 촬영했다. 주위에 포식자가 있어 엄청 긴장한 상태이다. 꼬리를 제외하면 마치 사람과 같다. 이번사진전의 포스터로 사용된 작품이다.(사진=김한겸 작가 제공)

‘노마드 인 아프리카 展’은 작가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1년 동안 18번의 아프리카를 방문하며 찍은 사진작품들이 전시된다. 우간다에서 봉사를 하면서 시작된 아프리카 여행은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 마다가스카르까지 이어진다. 30만 장에 달하는 사진을 선별하여 풍경, 사람, 동물, 문화로 분류하였고, 그 중에서 특별히 선정된 작품들이 갤러리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데드블레이’(나미비아 나미브사막, 2017). 나미브사막은 세계에서 유일한 해안사막이다. 나미브사막의 유일한 수원(水源)은 안개다. 그 덕에 나미브사막에서만 발견되는 고유종들을 만날 수 있다. 안개를 먹고사는 동물들이다.(사진=김한겸 작가 제공)


김한겸 작가는 자신을 노마드(NOMAD)라고 칭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바꾸어 나가며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유목민형 인간이다. 노마드의 작품세계는 ‘흥(FUN)’이다. 아프리카는 삶의 질이 세계 최고이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꿈과 희망이 있는 곳이다.

레소토의 시골 교회 미사가 끝난 후 찬송가를 부르며 나오는 사람들 속 흥에 겨워 춤을 추는 아이의 모습, 개기월식이 있는 날 쏟아져 내리는 하늘 속에 피어오른 무지개... 흥이 넘치는 사람들과 여러 생명체, 경외로운 자연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바오밥 일출’(마다가스카르 무른다바, 2014). 어린 왕자가 몹시도 싫어한 나무지만, 바오밥나무는 아프리카 주민에겐 꽤나 유용한 나무다. 열매에 영양가가 많아 귀중한 식량을 제공하고, 씨앗에서 짜낸 기름은 화장품으로 쓰인다.(사진=김한겸 작가 제공)

 

김한겸 교수는 개인전을 열면서 "아프리카가 헐벗고 굶주림의 대명사가 아니고 꿈과 행복이 가득한 장소임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 전날인 6월 18일 7시에 프리뷰 파티가 진행된다. 와인을 마시며 작품에 대해 작가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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