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정원대보름 한마당 함께 즐겨요”
- 포토 / 왕보현 기자 / 2023-02-05 13:58:32
- 줄불놀이, 달집태우기 등 민속놀이와 부럼, 귀밝이술 등 전통먹거리 체험
- 5일 저녁에는 노원천문우주과학관서 공개관측 행사도
[티티씨뉴스=글·사진왕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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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구는 2023년 계묘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놀이와 세시 풍속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 속에 담긴 조상의 지혜와 생활사 등을 알아보고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2023년 정원대보름 민족축제한마당’을 4일 오후 당현천 일대에서 진행했다. |
“정월대보름한마당 모처럼 신나요”
일 년 열 두 달 중 가장 크고 밝은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정월 대보름이다. 계묘년 첫 보름인 음력 15일, 이른 아침 부럼깨기와 귀밝이술을 시작으로 달집태우기 및 쥐불놀이 등 전통놀이와 세시풍속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 명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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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노원구 당현천 일대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민속축제한마당'에서 '줄불놀이(낙화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
노원구는 2023년 계묘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놀이와 세시 풍속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 속에 담긴 조상의 지혜와 생활사 등을 알아보고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2023년 정원대보름 민족축제한마당’을 4일 오후 당현천 일대에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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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는 민족의 명절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정월대보름 민속축제한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구민들과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계묘년 첫 달, 가장 크고 밝은 보름달이 뜨는 1월 15일(음력) 정월 대보름을 맞아 세시풍속을 즐기면서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공동체 의식을 되살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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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이 소원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
이날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진행된 축제는 당현천 하류(당현인도교~당현4교)에서 쥐불놀이 등 전통놀이와 민속공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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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민들이 소원지를 달집에 꽂고 있다. |
오후 6시가 되면서 본 행사가 진행되었다. 주민 50여명으로 구성된 풍물패의 ‘각설이 길놀이’는 당현인도교를 출발해 인근 아파트를 돌면서 축제의 흥을 돋우었다.
7시경 날이 어두워지면서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인 ‘줄불놀이’와 ‘달집태우기’가 진행되었다. 줄불놀이(낙화놀이)는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문화 중 하나다. 공중에 설치된 길이 70m짜리 6개의 줄에 숯가루가 든 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자 불꽃이 줄을 따라 비처럼 떨어지는 장관이 30여 분 연출됐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처음 보는 이벤트에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 담기에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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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원구는 한복 또는 생활한복을 입고 오는 구민들에게는 부럼세트를 증정했다. |
대보름을 대표하는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는 볏짚 쌓아 만든 달집에 불을 놓아 액을 막고 복을 부르는 의식이다. 행사 당일 주민들이 한지에 직접 적은 소원을 모아 달집에 두른 후 함께 태우면서 마을의 태평과 풍년을 기원했다.
당현천변에서는 어린이들이 구멍 뚫린 깡통에 숯불을 넣어 돌리는 쥐불놀이(불깡통 돌리기)가 다양한 형태의 원을 그리면서 향수를 자극했다.
중계동에 온 임재봉(56) 씨는 “오랫만에 체험하는 세시풍속이라 아이들과 함께 나왔다. 귀밝이술도 먹어보고 어릴 때 생각하며 불 깡통도 돌려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난다.”면서 “달집을 보며 가족의 안녕을 위해 소원도 빌었다. 구가 주최하는 다른 문화 행사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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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부럼깨기, 귀밝이술 마시기, 보름떡 먹기 등 전통 먹거리 체험장에도 구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는 한복 또는 생활한복을 입고 오는 구민들에게는 부럼세트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또한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노원경찰서, 노원소방서 등 관련 기관들은 행사 전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화재 및 인명 피해 방지, 비상조치, 안전관리 인력 배치에 최선을 다했다.
노원구는 대보름 당일인 5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노원천문우주과학관 앞 중계근린공원에서는 ‘정월대보름 공개 관측회’도 진행한다.
관측회는 주민들이 직접 천체망원경을 작동해 보면서 달과 천체를 자세히 관측할 수 있도록 과학관의 천체망원경 7대를 공원에 설치한다. 주민 누구나 현장에서 관측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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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노원천문우주과학관 내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전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민속 고유 명절인 정원대보름이 가지는 과학적 의미와 달의 운동에 대한 강연과 퀴즈 대회를 진행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만들기 부스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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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태우기는 볏짚을 쌓아 만든 달집에 불을 붙여 훨훨 잘 타야 마을이 평안하고 풍년이 든다는 세시 풍속이다. |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민족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크고 밝은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하시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지는 풍요로운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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