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지속협 “노루섬” 보전도서로 지정 이끌어내다.

자연 / 왕보현 기자 / 2021-12-24 12:28:26
- 서천군 세계자연유산위원회 권고 충실히 이행중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충남 서천군 마서면 소재 노루섬이 12월20일 이용가능도서에서 준보전도서로 변경되었다. 

▲ 기획재정부 소유의 노루섬의 면적은 3,161㎡이며 보전관리지역 내 잡종지로 무인도서관리 유형에 이용가능도서로 나와 있는 무인도서로 2014년 7월15일 지정고시 됐다. 거리상 서천군 마서면 죽산리에서 5.7km, 군산시 개야도에서 1.7km 떨어진 지역이다.(사진=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신상애)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홈페이지 고시 제2021-217호로‘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 제10조에 따라’이용가능 도서인 노루섬을 준보전도서로 변경 고시했다.

서천군에 있는 10개의 무인도서 중 송림리에 있는 묵도와 함께 국가가 관리하고 있는 섬이 노루섬이다.
▲ 노랑부리백로(사진=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서천지속협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며 천연기념물 205-1호와 361호로 각각 지정된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가 서식하고 있는 노루섬에 대해 보전도서로 지정해달라고 해양수산부, 환경부, 문화재청, 충남도에 요청해왔다.

노루섬에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현재 이용가능 도서에서 보전도서로 변경해야 했다는 내용의 조사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했다.

또한, 서천군에도 이와 같은 내용의 조사보고서를 공유하여 해양수산과에서 노루섬 관리 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보전도서로 변경에 대한 이의가 없다는 내용을 해양수산부에 제출했다. 환경보호과도 충남도에 환경부장관이 지정할 수 있는 특정도서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 저어새(사진=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노루섬 보전 운동을 전개한 서천지속협 홍성민 국장은 "우리나라에서 이용가능 도서를 보전도서로 민간이 변경 요청한 사례는 극히 드문 사례로서 민관 협치로 이뤄낸 결과이다."f라며, "최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이 2025년까지 유산구역확대와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노력을 세계자연유산위원회로부터 이행 권고를 받았고, 노루섬 보전을 통해 국제적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서천군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노루섬 인근 지역에는 송림, 솔리, 선도리, 장구만, 유부도, 금강하구 갯벌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가 먹이 활동하기 좋은 서식환경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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