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호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장, 제13회 이태석봉사상

오피니언 / 왕보현 기자 / 2023-12-04 12:23:32
- 몽골 사막화 피해 지역 주민 역량 강화와 삶 개선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기후운동가 신기호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장이 제 13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기후환경 활동가로 2010년부터 몽골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기호(사진) 푸른아시아 몽골지부장이 제 13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사진=이태석신부기념사업회 제공)

 

0(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4일 제13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신기호(49) 푸른아시아 몽골 지부장을 선정했다고 공지했다.

사업회에 따르면 신기호 지부장은 기후환경 활동가로 2010년부터 몽골에서 활동하고 있다. 몽골 사막화 진행 지역의 조림사업과 주민 소득 창출을 위한 임농업교육센터 건립을 총괄하는 등 사막화 피해 지역민들의 역량 강화 및 삶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수상자가 활동하는 '푸른아시아'는 기후위기에 피해 받는 사람들과 연대해 지속 가능한 공동체 모델을 만들고 확산을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환경단체다.

▲ 신기호 지부장(사진 뒷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기후위기 대응 공동체 역량개발을 위한 연수생괴 마을 주민들과 함게 나무심기 행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이태석신부기념사업회 제공)

성공회 사제이기도 한 신 지부장은 현지의 기후환경 활동가로 주민 조직과 함께 몽골 투브아이막 바양척트솜, 볼강아이막 바양노르솜 등지에 축구장 1200개 규모의 토지에 나무를 심었다. 더불어 주민들의 소득 창출을 위해 임농업교육센터 건립을 총괄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2800여 가구 주민들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역량 강화로 이어지고 사막화 피해 지역민들의 삶을 개선했다.

기념사업회 김영종 봉사상분과 위원장은 "기후변화로 태풍·홍수·가뭄 등 자연재해는 인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요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기후 변화의 현장에서 현지 주민과 함께 13년이란 긴 시간 동안 활동하며,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 신기호 지부장은 현지의 기후환경 활동가로 주민 조직과 함께 몽골 투브아이막 바양척트솜, 볼강아이막 바양노르솜 등지에 축구장 1200개 규모의 토지에 나무를 심었다. 더불어 주민들의 소득 창출을 위해 임농업교육센터 건립을 총괄했다. 신 지부장이 조림지에서 나무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이태석신부기념사업회 제공)

“나무를 심는 것이 아니고 인간을 심는다”는 신 지부장은 수상 소식을 듣고 “기후 위기에 맞서 노력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아프리카 오지에서 이름도 내세우지 않고 사람을 키우고 사랑한 생전의 이태석 신부와 같은 마음으로 헌신하는 모든 이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0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태석 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신부이자 의사, 교육자로 희생과 봉사의 길을 걸었던 이태석 신부의 삶을 기리고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봉사자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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