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지자체 / 왕보현 기자 / 2021-11-01 11:33:46
- 2021 성북동밤마실, 5일~6일 이틀간 성북동 일대에서
-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의 대표 문화재·문화시설 야간개방
- 성북동 주요거리에서 펼쳐지는 풍성한 무형문화재 공연, 전통문화 체험

[티티씨뉴스=왕보현 기자]

깊어가는 가을 밤 성북동에서 우리나라 근현대사 속 문화예술인의 삶과 활동 흔적을 둘러볼 수 있다. 서울 성북구가 11월 5일 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성북동을 중심으로 ‘2021 성북동밤마실’을 진행한다. 


성북동밤마실은 매년 3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던 성북구 대표 축제다.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이 노년을 보내고 입적한 심우장을 비롯해, 한국 가톨릭의 역사를 간직한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구 본원, 한옥의 고풍스런 아름다움을 품은 미술사학자 혜곡(兮谷) 최순우 선생의 옛집, 조선 후기 여름별장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이종석 별장, 조선시대에 누에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낸 선잠단지 등의 문화재를 야간 개방한다.
▲ 심우장

성북구립미술관, 성북선잠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 예향재 등 문화시설도 야간개방에 동참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해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사전예약을 통해 누비버선향낭 만들기, 소복소복 아트램프 만들기 그리고 별빛금박초롱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는데 경쟁률이 높아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 이종석 별장

행사가 진행되는 성북동 주민센터 길건너 ~ 방우산장에 이르는 중심거리는 성북동을 주제로 아름답게 꾸며진다. 성북구 포백의 역사, 성북구 문인들의 글귀들 그리고 조선시대 별장지역으로 유명했던 성북구의 특징을 담은 포토존을 마련한다.
▲ 선잠박물관

이외에도 사전예약을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타령 전수교육조교 이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79호 발탈 예능보유자 조영숙의 전통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 성북동 시인의 방

새로운 AR기술도 동원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문화재의 이미지를 인식시키면 해설가가 화면에 등장하여 해당 문화재의 역사와 뒷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별도 앱을 설치하면 된다.
▲ 한양도성 야경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2021 성북동밤마실을 통해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의 매력을 만끽하시고, 코로나 시기에 모두가 힘들지만 고즈넉한 가을밤에 성북동을 거닐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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