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본격 추진

환경 / 왕보현 기자 / 2023-05-04 11:24:44
- 평화의 섬 제주, 친환경 랜드마크 기대
- 3927억 원 투입 2027년 준공 예정
- 수질기준 초과 및 악취문제 동시 해결
- 박종호 본부장, “무재해 적기 준공...친환경 랜드마크로 주민 품에”

[티티씨뉴스 제주=글·사진 왕보현 기자]

평화의 섬 제주가 급격한 인구증가와 늘어나는 관광객들에 의해 하수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다. 제주 하수 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하수유입량이 증가하면서 처리 한계에 달한 제주공공하수처리 시설 현대화 사업이 본격화된다. 

 

▲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기존 제주하수처리장을 전면 개량 및 증설해 완전 지하화는 제주공공하수 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하수처리 22만㎥/일, 찌꺼기건조 150톤/일, 분뇨전처리 400㎥/일, 해양방류관로 1.5㎞, 주민친화시설을 건설한다..(조감도=한국환경공단 제공)


2019년 국가 균형 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예비 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추진돼 온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이 오는 202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4월 28일 착공됐다.

이 시설이 준공되면 2027년 말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늘어난 하수량 처리와 시설 노후화에 따른 수질기준 초과와 악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 도두동에 위치한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은 1994년 건립돼 40만 제주시민의 하수를 처리해 왔다. 이번 현대화 사업으로 환경기초시설의 혐오 이미지를 개선하고 자연, 주민, 처리시설이 공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태어나게 된다.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의 주감독을 맡은 오병엽 차장이 사업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전체사업비 3927억 원 중 48%에 달하는 188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고 나머지는 지방비와 원인자부담금으로 충당한다.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현재 하루 13만㎥의 하수처리 능력을 22만㎥으로 증설하고, 하수찌꺼기 건조시설(150㎥/일), 분뇨처리시설(400㎥/일) 등 혐오시설은 모두 지하에 조성하고, 청정제주 연안의 환경과 수질 개선을 위해 1500m 길이의 해양 방류관로를 신설하게 된다.

 

수처리시설은 2025년 말까지 하루 22만㎥ 규모를 가동해 제주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하수량 증가에 대응한다. 


▲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본부 사업1부 한청희 부장


이를 통해 하수처리난을 해소함과 동시에, 하수처리 공정은 지하화하고 지상부에는 공원화해 이벤트·에코스포츠·생태복원·해양경관·학습과 교육시설 등을 갖춰 주민과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공원을 조성하게 된다.

주변 지역 주민의 악취 민원을 없애기 위해 통합배출구를 50m 높이로 설치하고, 제주바다와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시설을 도입할 방침이다.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무중단공법을 적용해 단계별로 공사를 진행한다. 설계·시공은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일괄입찰(턴키) 방식에 따라 시행하고, 건설사업관리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수행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오는 2035년까지 제주시 동지역 46만454명 규모의 하수를 처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감독을 맡고 있는 한국환경공단 오병엽 차장은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은 정부조직법 지방자치법과 한국환경공단법, 건설기술진흥법 등에 의해 공단에서 직접 감독을 하고 있다”면서 “설계 단계에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웠지만 시공에 들어가면 도면상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일들이 발생될 것이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고 단계적 대응방안을 마련해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적기 준공과 최종 사업 목적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주공공하수처리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 박종호 본부장(왼쪽 두번째, 강동규 제주지사장(오른쪽 두번째), 한청희 부장(왼쪽첫번째), 오병엽 차장(오른쪽 첫번째)이 사업설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본부 사업1부 한청희 부장은 “친환경 하수처리장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사 추진 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에 대해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철저히 대비하고, 공사 현장 내에 주민이 참여하는 악취 등 민원 감시 공간을 마련해 무엇보다 시민들의 민원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안전을 최우선해 공사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종호 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장은 “이번 현대화 사업은 좁은 부지 안에서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가동하면서 지하에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는 고난이도의 공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재해, 품질을 확보한 적기 준공을 목표로 제주도의 또 다른 친환경 랜드마크를 만들어 주민들의 품에 안겨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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